폭염에 한반도 아열대로…수도권서 ‘패션프루트’ 수확

입력 2018.08.17 (06:46) 수정 2018.08.1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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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외국에서나 생산되던 바나나나 패션프루트 등 열대과일이 우리나라 내륙 지방에서도 수확되고 있습니다.

한반도가 점차 아열대 기후로 변하면서 최근에는 국내산 열대과일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습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이 주먹만 한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있습니다.

브라질이 원산지인 '패션프루트'입니다.

섭씨 20도에서 40도 이상의 열대지역에서만 자라는데 최근 수도권에서 열매를 맺었습니다.

패션프루트는 봄과 여름, 일년에 두 번 수확을 하는데요.

올해는 폭염 때문에 수확시기도 열흘 정도 빨라졌습니다.

[정영현/'패션프루트' 재배 농장주 : "더워지면 질수록 얘네가 익는 시기를 좀 더 당겨지더라고요. 당도도 그렇고 향이라든지 모든 면이 날씨가 좋으면 그만큼 더 좋죠."]

인근 농가에서는 제주도에서나 재배되던 황금향이 막 익기 시작했습니다.

[이정민/'황금향' 재배 농장주 : "육지도 아열대 온도가 많이 올라왔어요. 올해 같은 경우도 워낙 더웠고 앞으로도 더워질 것이기 때문에..."]

경남에서는 대표적 열대과일인 바나나가 자랍니다.

국내에서 자란 열대과일은 수확 뒤 바로 유통돼 신선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강명진/경기도 광명시 : "옛날에는 망고 하면 태국이나 필리핀 가서 많이 사 먹었잖아요. 그런데 요즘은 마트에서 보니까 국내산 애플망고도 많이 나와 있고 그래서 신기하더라고요."]

한반도 기온 상승으로 열대 과일 재배 지역은 제주와 남부를 넘어 중부 지역으로 북상하고 있는 상황.

2080년에는 한반도의 3분의 2가 아열대 권이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과일 생산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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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에 한반도 아열대로…수도권서 ‘패션프루트’ 수확
    • 입력 2018-08-17 06:48:23
    • 수정2018-08-17 09: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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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외국에서나 생산되던 바나나나 패션프루트 등 열대과일이 우리나라 내륙 지방에서도 수확되고 있습니다. 한반도가 점차 아열대 기후로 변하면서 최근에는 국내산 열대과일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습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이 주먹만 한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려있습니다. 브라질이 원산지인 '패션프루트'입니다. 섭씨 20도에서 40도 이상의 열대지역에서만 자라는데 최근 수도권에서 열매를 맺었습니다. 패션프루트는 봄과 여름, 일년에 두 번 수확을 하는데요. 올해는 폭염 때문에 수확시기도 열흘 정도 빨라졌습니다. [정영현/'패션프루트' 재배 농장주 : "더워지면 질수록 얘네가 익는 시기를 좀 더 당겨지더라고요. 당도도 그렇고 향이라든지 모든 면이 날씨가 좋으면 그만큼 더 좋죠."] 인근 농가에서는 제주도에서나 재배되던 황금향이 막 익기 시작했습니다. [이정민/'황금향' 재배 농장주 : "육지도 아열대 온도가 많이 올라왔어요. 올해 같은 경우도 워낙 더웠고 앞으로도 더워질 것이기 때문에..."] 경남에서는 대표적 열대과일인 바나나가 자랍니다. 국내에서 자란 열대과일은 수확 뒤 바로 유통돼 신선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강명진/경기도 광명시 : "옛날에는 망고 하면 태국이나 필리핀 가서 많이 사 먹었잖아요. 그런데 요즘은 마트에서 보니까 국내산 애플망고도 많이 나와 있고 그래서 신기하더라고요."] 한반도 기온 상승으로 열대 과일 재배 지역은 제주와 남부를 넘어 중부 지역으로 북상하고 있는 상황. 2080년에는 한반도의 3분의 2가 아열대 권이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과일 생산에도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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