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이 흉기로 시민 위협…신고받고도 방치
입력 2018.08.17 (21:37)
수정 2018.08.1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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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직 경찰관이 흉기를 들고 죄없는 시민을 협박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주변의 신고로 즉각 경찰관이 출동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문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재개발 조합 사무실 앞입니다.
사무실로 들어가려는 남성을 뒤따르던 여성이 말립니다.
이를 뿌리치고 사무실에 들어간 남성은 직원을 향해 나와보라고 손짓을 합니다.
한 손에는 신문지로 싼 뭔가를 들고 있습니다.
이 남성이 들고 있던 물체는 40cm의 칼이었습니다. 위협을 느낀 직원들은 곧장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 남성은 조합 사무실이 있는 서울 동대문구 관할 한 파출소 소속 A 경위였습니다.
부동산 불법 계약 건에 A 경위가 연루됐다고 조합원들이 의혹을 제기하자, 이를 따지기 위해 들렀다는 겁니다.
공포에 휩싸인 직원들은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A 경위는 출동한 경찰들에게 가라고 손짓을 합니다.
경찰들도 별다른 조처 없이 앉아 이야기만 나눕니다.
[정금식/서울 동대문구 ○○ 재개발 조합장 : "현장에 피의자에 해당하는 A 경위가 있었는데 바로 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안일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A 경위는 따질게 있어 조합에 들렀고 칼은 요리를 위한 것이지 위협 목적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A 경위/음성변조 : "사무실에서 가끔씩 회를 잘 떠 먹어요. 그런데 사무실에 있는 칼이 잘 안 빠지고 그래 가지고 칼을 하나 갖다 놓으려고."]
경찰은 중립성 확보를 위해 A 경위에 대한 수사를 다른 경찰서로 옮겼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징계 절차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고, A 경위는 조합사무실에서 10분 거리의 경찰서에 대기발령 상태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현직 경찰관이 흉기를 들고 죄없는 시민을 협박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주변의 신고로 즉각 경찰관이 출동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문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재개발 조합 사무실 앞입니다.
사무실로 들어가려는 남성을 뒤따르던 여성이 말립니다.
이를 뿌리치고 사무실에 들어간 남성은 직원을 향해 나와보라고 손짓을 합니다.
한 손에는 신문지로 싼 뭔가를 들고 있습니다.
이 남성이 들고 있던 물체는 40cm의 칼이었습니다. 위협을 느낀 직원들은 곧장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 남성은 조합 사무실이 있는 서울 동대문구 관할 한 파출소 소속 A 경위였습니다.
부동산 불법 계약 건에 A 경위가 연루됐다고 조합원들이 의혹을 제기하자, 이를 따지기 위해 들렀다는 겁니다.
공포에 휩싸인 직원들은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A 경위는 출동한 경찰들에게 가라고 손짓을 합니다.
경찰들도 별다른 조처 없이 앉아 이야기만 나눕니다.
[정금식/서울 동대문구 ○○ 재개발 조합장 : "현장에 피의자에 해당하는 A 경위가 있었는데 바로 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안일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A 경위는 따질게 있어 조합에 들렀고 칼은 요리를 위한 것이지 위협 목적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A 경위/음성변조 : "사무실에서 가끔씩 회를 잘 떠 먹어요. 그런데 사무실에 있는 칼이 잘 안 빠지고 그래 가지고 칼을 하나 갖다 놓으려고."]
경찰은 중립성 확보를 위해 A 경위에 대한 수사를 다른 경찰서로 옮겼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징계 절차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고, A 경위는 조합사무실에서 10분 거리의 경찰서에 대기발령 상태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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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직 경찰이 흉기로 시민 위협…신고받고도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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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17 21:39:14
- 수정2018-08-17 2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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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이 흉기를 들고 죄없는 시민을 협박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주변의 신고로 즉각 경찰관이 출동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문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재개발 조합 사무실 앞입니다.
사무실로 들어가려는 남성을 뒤따르던 여성이 말립니다.
이를 뿌리치고 사무실에 들어간 남성은 직원을 향해 나와보라고 손짓을 합니다.
한 손에는 신문지로 싼 뭔가를 들고 있습니다.
이 남성이 들고 있던 물체는 40cm의 칼이었습니다. 위협을 느낀 직원들은 곧장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 남성은 조합 사무실이 있는 서울 동대문구 관할 한 파출소 소속 A 경위였습니다.
부동산 불법 계약 건에 A 경위가 연루됐다고 조합원들이 의혹을 제기하자, 이를 따지기 위해 들렀다는 겁니다.
공포에 휩싸인 직원들은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A 경위는 출동한 경찰들에게 가라고 손짓을 합니다.
경찰들도 별다른 조처 없이 앉아 이야기만 나눕니다.
[정금식/서울 동대문구 ○○ 재개발 조합장 : "현장에 피의자에 해당하는 A 경위가 있었는데 바로 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안일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A 경위는 따질게 있어 조합에 들렀고 칼은 요리를 위한 것이지 위협 목적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A 경위/음성변조 : "사무실에서 가끔씩 회를 잘 떠 먹어요. 그런데 사무실에 있는 칼이 잘 안 빠지고 그래 가지고 칼을 하나 갖다 놓으려고."]
경찰은 중립성 확보를 위해 A 경위에 대한 수사를 다른 경찰서로 옮겼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징계 절차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고, A 경위는 조합사무실에서 10분 거리의 경찰서에 대기발령 상태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현직 경찰관이 흉기를 들고 죄없는 시민을 협박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주변의 신고로 즉각 경찰관이 출동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문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재개발 조합 사무실 앞입니다.
사무실로 들어가려는 남성을 뒤따르던 여성이 말립니다.
이를 뿌리치고 사무실에 들어간 남성은 직원을 향해 나와보라고 손짓을 합니다.
한 손에는 신문지로 싼 뭔가를 들고 있습니다.
이 남성이 들고 있던 물체는 40cm의 칼이었습니다. 위협을 느낀 직원들은 곧장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 남성은 조합 사무실이 있는 서울 동대문구 관할 한 파출소 소속 A 경위였습니다.
부동산 불법 계약 건에 A 경위가 연루됐다고 조합원들이 의혹을 제기하자, 이를 따지기 위해 들렀다는 겁니다.
공포에 휩싸인 직원들은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그런데 A 경위는 출동한 경찰들에게 가라고 손짓을 합니다.
경찰들도 별다른 조처 없이 앉아 이야기만 나눕니다.
[정금식/서울 동대문구 ○○ 재개발 조합장 : "현장에 피의자에 해당하는 A 경위가 있었는데 바로 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안일한 모습을 보여준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A 경위는 따질게 있어 조합에 들렀고 칼은 요리를 위한 것이지 위협 목적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A 경위/음성변조 : "사무실에서 가끔씩 회를 잘 떠 먹어요. 그런데 사무실에 있는 칼이 잘 안 빠지고 그래 가지고 칼을 하나 갖다 놓으려고."]
경찰은 중립성 확보를 위해 A 경위에 대한 수사를 다른 경찰서로 옮겼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징계 절차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고, A 경위는 조합사무실에서 10분 거리의 경찰서에 대기발령 상태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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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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