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별세에 전세계 충격 속 애도…“위대한 친구 잃었다”

입력 2018.08.18 (21:44) 수정 2018.08.18 (21: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에서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현 유엔 사무총장은 아난 전 총장이 독보적인 위엄과 결단력으로 유엔을 새천년으로 이끌었다며 조의를 표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특히 그를 "(세상을) 선으로 이끈 힘"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1962년 세계보건기구(WHO) 예산·행정담당관으로 유엔에 첫발을 내디딘 아난 전 총장은 1997년 사상 첫 평직원 출신으로 유엔 수장 자리에 올라 국제 분쟁 해결과 유엔 개혁 등을 위해 애썼습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트위터에서 "위대한 지도자이자 유엔의 개혁가인 그는 이 세상을 만드는 데 어마어마한 공을 세웠다"며 "그가 태어난 세상보다 더 나은 세상을 남겼다"고 애도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구테흐스 총장에게 보낸 조전에서 "고인의 유족과 유엔 사무국 직원들, 가나 정부에 진정한 위로와 지원의 말을 전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푸틴은 유엔의 평화유지 활동 강화와 많은 지역 분쟁 해결에서 아난이 한 역할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아난 전 총장은 좋은 친구였다"고 말했고 쿠미 나이두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은 "기품과 품위를 발산한 따듯하고 열정적이고 지적인 사람이었다"고 했습니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대표는 "국제적 지도자이자 현명한 멘토, 소중한 조언자, 좋은 친구, 롤 모델(귀감이 되는 인물)이었다"며 "UNHCR에 있는 우리는 물론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아난 전 총장을 매우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코피 아난의 별세 소식을 듣고 비탄에 빠졌다"면서 "그는 품위와 우아함의 완벽한 본보기였다"고 애도했습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했던 자이드 대표는 "전혀 그렇지 않은 지도자들로 가득한 현 세계에서 그를 잃어버린 것은 더욱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코피 아난의 따뜻함을 결코 약함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그는 한 사람이 위대한 인도주의자이자 강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라며 "유엔과 세계는 한 명의 거인을 잃었다"고 트위터에 적었습니다.

아난 전 총장의 출신국인 가나의 나나 아쿠포 아도 대통령은 "정부와 국민은 위대한 동포의 사망 소식에 슬퍼한다"며 오는 20일부터 1주일간 전국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그는 "유능한 국제 외교관으로 큰 존경을 받는 아난 전 총장은 유엔 총장 자리에 오른 첫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출신"이라며 "가나에 큰 명성을 안겨줬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코피 아난 별세에 전세계 충격 속 애도…“위대한 친구 잃었다”
    • 입력 2018-08-18 21:44:58
    • 수정2018-08-18 21:50:07
    국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에서 애도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현 유엔 사무총장은 아난 전 총장이 독보적인 위엄과 결단력으로 유엔을 새천년으로 이끌었다며 조의를 표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특히 그를 "(세상을) 선으로 이끈 힘"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1962년 세계보건기구(WHO) 예산·행정담당관으로 유엔에 첫발을 내디딘 아난 전 총장은 1997년 사상 첫 평직원 출신으로 유엔 수장 자리에 올라 국제 분쟁 해결과 유엔 개혁 등을 위해 애썼습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트위터에서 "위대한 지도자이자 유엔의 개혁가인 그는 이 세상을 만드는 데 어마어마한 공을 세웠다"며 "그가 태어난 세상보다 더 나은 세상을 남겼다"고 애도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구테흐스 총장에게 보낸 조전에서 "고인의 유족과 유엔 사무국 직원들, 가나 정부에 진정한 위로와 지원의 말을 전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푸틴은 유엔의 평화유지 활동 강화와 많은 지역 분쟁 해결에서 아난이 한 역할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아난 전 총장은 좋은 친구였다"고 말했고 쿠미 나이두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은 "기품과 품위를 발산한 따듯하고 열정적이고 지적인 사람이었다"고 했습니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UNHCR) 대표는 "국제적 지도자이자 현명한 멘토, 소중한 조언자, 좋은 친구, 롤 모델(귀감이 되는 인물)이었다"며 "UNHCR에 있는 우리는 물론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아난 전 총장을 매우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코피 아난의 별세 소식을 듣고 비탄에 빠졌다"면서 "그는 품위와 우아함의 완벽한 본보기였다"고 애도했습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했던 자이드 대표는 "전혀 그렇지 않은 지도자들로 가득한 현 세계에서 그를 잃어버린 것은 더욱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코피 아난의 따뜻함을 결코 약함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 그는 한 사람이 위대한 인도주의자이자 강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라며 "유엔과 세계는 한 명의 거인을 잃었다"고 트위터에 적었습니다.

아난 전 총장의 출신국인 가나의 나나 아쿠포 아도 대통령은 "정부와 국민은 위대한 동포의 사망 소식에 슬퍼한다"며 오는 20일부터 1주일간 전국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지시했습니다. 그는 "유능한 국제 외교관으로 큰 존경을 받는 아난 전 총장은 유엔 총장 자리에 오른 첫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출신"이라며 "가나에 큰 명성을 안겨줬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출처 : EPA=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