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후] 귀가하던 여고생 둔기로 내리친 20대…대체 왜?

입력 2018.08.20 (15:05) 수정 2018.08.20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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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24)씨는 지난 7월 새로운 여자친구를 만났지만, 8월 초 여자 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는다. 이후 애인의 결별 선언에 괴로워하던 A 씨는 자주 술을 마시며 이별의 아픔을 달랬다.

그러던 중 지난 17일 오후 11시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병원 앞에서 술을 마시던 A 씨는 마침 이곳을 지나가던 여고생 B(17)양을 발견한다. A 씨 눈에 B양의 뒷모습은 일주일 전 헤어진 여자 친구와 너무나 비슷했다. 당시 B양은 학원 수업을 마치고 귀가 중이었다. A 씨는 B양의 뒤를 무조건 뒤쫓아갔다. 약 20분 정도를 따라간 A 씨는 한 아파트 단지에 이르자 주변에 있던 벽돌로 B양의 머리를 내려쳤다.

갑작스러운 봉변을 당한 B양은 소리를 지르며 경찰에 신고했고 A 씨는 달아났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B양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한편 범인 검거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끔찍한 일을 당한 B양은 머리에 부상을 입어 5바늘을 꿰맸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아파트 인근 CCTV 영상과 탐문 수사를 통해 A 씨를 용의자로 지목한 경찰은 19일 오후 전주의 한 빌라에서 A 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헤어진 여자친구 때문에 힘든 상황에서 우연히 본 B양이 전 여자친구와 닮아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모든 범행을 시인했다”며 “A 씨는 전 여자친구에게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받은 후 복수심에 휩싸여 전혀 모르는 사이인 B양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 씨는 동종전과가 없지만, 자칫 피해자가 목숨을 잃을 수 있던 상황으로 혐의가 중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덧붙였다.

전북 전주 덕진경찰서는 오늘(20일) 살인미수 혐의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여죄를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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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건후] 귀가하던 여고생 둔기로 내리친 20대…대체 왜?
    • 입력 2018-08-20 15:05:32
    • 수정2018-08-20 15:13:07
    취재후·사건후
직장인 A(24)씨는 지난 7월 새로운 여자친구를 만났지만, 8월 초 여자 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는다. 이후 애인의 결별 선언에 괴로워하던 A 씨는 자주 술을 마시며 이별의 아픔을 달랬다.

그러던 중 지난 17일 오후 11시쯤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병원 앞에서 술을 마시던 A 씨는 마침 이곳을 지나가던 여고생 B(17)양을 발견한다. A 씨 눈에 B양의 뒷모습은 일주일 전 헤어진 여자 친구와 너무나 비슷했다. 당시 B양은 학원 수업을 마치고 귀가 중이었다. A 씨는 B양의 뒤를 무조건 뒤쫓아갔다. 약 20분 정도를 따라간 A 씨는 한 아파트 단지에 이르자 주변에 있던 벽돌로 B양의 머리를 내려쳤다.

갑작스러운 봉변을 당한 B양은 소리를 지르며 경찰에 신고했고 A 씨는 달아났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B양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한편 범인 검거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끔찍한 일을 당한 B양은 머리에 부상을 입어 5바늘을 꿰맸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아파트 인근 CCTV 영상과 탐문 수사를 통해 A 씨를 용의자로 지목한 경찰은 19일 오후 전주의 한 빌라에서 A 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헤어진 여자친구 때문에 힘든 상황에서 우연히 본 B양이 전 여자친구와 닮아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모든 범행을 시인했다”며 “A 씨는 전 여자친구에게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받은 후 복수심에 휩싸여 전혀 모르는 사이인 B양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A 씨는 동종전과가 없지만, 자칫 피해자가 목숨을 잃을 수 있던 상황으로 혐의가 중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덧붙였다.

전북 전주 덕진경찰서는 오늘(20일) 살인미수 혐의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여죄를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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