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엔 5연속 완투…만화 주인공이 日 고교야구에

입력 2018.08.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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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국 고등학교 야구 선수권대회(이하 고시엔)에서 5경기 연속 완투를 펼친 만화 주인공 같은 투수가 나왔다. 아키타의 공립학교 카나아시 농업 고등학교(이하 카나아시 농고)의 요시다 코세이(3학년)가 그 주인공이다.

카나아시 농고의 요시다는 오늘(20일)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니혼대부속 제3고등학교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134개의 공을 던지며 9이닝 1실점, 9피안타 7탈삼진을 기록해 팀의 2대 1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대회 5연속 완투승을 거둔 요시다는 카나아시 농고를 역사상 첫 고시엔 결승에 올려 놓았다. 아키타현 예선에서도 이미 5연속 완투승을 기록했던 요시다는 이미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5경기 749구…일본 전역이 들썩
요시다가 준결승까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던진 내용은 다음과 같다.


5경기 752구. 요시다 혼자서 결승 진출을 이끌어냈다고 과언이 아닐 정도의 투구 수다.

최고 시속 150km/h에 예리한 슬라이더가 무기인 오른손 투수 요시다의 괴물 같은 완투 쇼에 일본 언론도 대대적으로 주목했다. 비교적 시골인 아키타 현의 공립학교가 만화 주인공 같은 투수의 투혼으로 역사상 첫 결승에 오른 것이다.

게다가 카나아시 공고가 이번 대회 8강전에서 2대 1로 끌려가던 9회 말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펼친 이야기까지 더해 져 더욱 이번 대회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요시다는 투구는 물론 견제와 수비 등에서도 밸런스 좋은 모습을 보여 벌써 '구와타 마스미 2세'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재밌는 건 이번 준결승 시구를 구와타가 맡았는데, 구와타는 카나아시 농고와 인연이 깊다. 구와타는 34년 전 PL학원 선수로 요시다의 선배들이 뛰었던 카나아시 농고에 패배를 안긴 적 있다. 게다가 카나아시 농고를 상대로 마운드 위에서의 활약뿐만 아니라 8회 승리의 역전 홈런을 쳐낸 선수가 구와타였다.

청춘의 드라마인가 혹사인가?
일본 고교야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런 과도한 투구는 순수한 청춘의 열정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과거 마쓰자카 다이스케도 고시엔에서 한 경기 17이닝 250구라는 전설적인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과도한 투구 수 탓에 어린 유망주에겐 부상위험이 크다는 우려도 있다. 일본 내에서도 이런 근성의 투구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계속 커지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다르빗슈 유도 올해 초 일본 고등학교 야구 선수들에게 “너무 열심히 하지 않아도 좋다."고 말하며 고교 야구 선수의 투구 수를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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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시엔 5연속 완투…만화 주인공이 日 고교야구에
    • 입력 2018-08-20 15:27:18
    취재K
일본 전국 고등학교 야구 선수권대회(이하 고시엔)에서 5경기 연속 완투를 펼친 만화 주인공 같은 투수가 나왔다. 아키타의 공립학교 카나아시 농업 고등학교(이하 카나아시 농고)의 요시다 코세이(3학년)가 그 주인공이다.

카나아시 농고의 요시다는 오늘(20일)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니혼대부속 제3고등학교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134개의 공을 던지며 9이닝 1실점, 9피안타 7탈삼진을 기록해 팀의 2대 1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대회 5연속 완투승을 거둔 요시다는 카나아시 농고를 역사상 첫 고시엔 결승에 올려 놓았다. 아키타현 예선에서도 이미 5연속 완투승을 기록했던 요시다는 이미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5경기 749구…일본 전역이 들썩
요시다가 준결승까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던진 내용은 다음과 같다.


5경기 752구. 요시다 혼자서 결승 진출을 이끌어냈다고 과언이 아닐 정도의 투구 수다.

최고 시속 150km/h에 예리한 슬라이더가 무기인 오른손 투수 요시다의 괴물 같은 완투 쇼에 일본 언론도 대대적으로 주목했다. 비교적 시골인 아키타 현의 공립학교가 만화 주인공 같은 투수의 투혼으로 역사상 첫 결승에 오른 것이다.

게다가 카나아시 공고가 이번 대회 8강전에서 2대 1로 끌려가던 9회 말 드라마 같은 역전승을 펼친 이야기까지 더해 져 더욱 이번 대회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요시다는 투구는 물론 견제와 수비 등에서도 밸런스 좋은 모습을 보여 벌써 '구와타 마스미 2세'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재밌는 건 이번 준결승 시구를 구와타가 맡았는데, 구와타는 카나아시 농고와 인연이 깊다. 구와타는 34년 전 PL학원 선수로 요시다의 선배들이 뛰었던 카나아시 농고에 패배를 안긴 적 있다. 게다가 카나아시 농고를 상대로 마운드 위에서의 활약뿐만 아니라 8회 승리의 역전 홈런을 쳐낸 선수가 구와타였다.

청춘의 드라마인가 혹사인가?
일본 고교야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런 과도한 투구는 순수한 청춘의 열정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과거 마쓰자카 다이스케도 고시엔에서 한 경기 17이닝 250구라는 전설적인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과도한 투구 수 탓에 어린 유망주에겐 부상위험이 크다는 우려도 있다. 일본 내에서도 이런 근성의 투구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계속 커지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다르빗슈 유도 올해 초 일본 고등학교 야구 선수들에게 “너무 열심히 하지 않아도 좋다."고 말하며 고교 야구 선수의 투구 수를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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