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쫓으려다…‘손풍기’ 전자파 노출 위험

입력 2018.08.20 (23:15) 수정 2018.08.20 (23: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올여름 폭염에 손에 들고 다니는 휴대용 선풍기, 많이들 사용하시죠.

그런데 일부 제품에서 인체보호기준을 훌쩍 넘는 전자파가 검출됐습니다.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문예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매장 진열대에 늘어선 형형색색의 손 선풍기.

올여름 폭염엔 필수품입니다.

휴대가 간편해 아이들도 즐겨 사용합니다.

[홍경민/서울시 동작구 : "하루에 다섯 시간? 그 정도 쓸 거예요."]

목에 건 휴대용 선풍기에 전자파 측정기를 대봤습니다.

["(얼마로 나와요?) 48."]

다른 제품들은 어떨까.

한 시민단체가 시중에 판매되는 휴대용 선풍기 13종을 검사해보니, 12개 제품에서 전자파가 검출됐습니다.

이 가운데 4개는 전자파 인체보호기준, 83 마이크로 테슬라를 훌쩍 넘었습니다.

일반 선풍기 5 마이크로테슬라, 헤어 드라이어 0.7 마이크로테슬라보다 훨씬 높습니다.

[김도연/경기도 광명시 : "이렇게 많이 나올 줄은 몰랐어요."]

전자파의 인체 유해성은 입증되지 않았지만, 오래 노출되면 면역력을 떨어뜨려 특정 질병율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박동욱/방송통신대학교 환경보건학과 교수 : "헤어드라이어나 다른 제품은 하루에 두세번 잠깐 5분, 10분 쓰지만 (휴대용 선풍기는) 하루에도 몇 시간 씩 쓰게 되니까...특히 아이들이 쓰게 되니까.."]

다만 전자파는 거리가 멀어질수록 급격하게 떨어졌습니다.

휴대용 선풍기를 이렇게 얼굴에 붙이기보다는 조금 떨어뜨린 상태로 사용하는 것만으로 전자파 노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적당한 거리는 팔꿈치를 살짝 굽힌 정도인 25cm.

가급적 손잡이를 잡지 않고 세워놓고 쓰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더위 쫓으려다…‘손풍기’ 전자파 노출 위험
    • 입력 2018-08-20 23:17:10
    • 수정2018-08-20 23:57:20
    뉴스라인 W
[앵커]

올여름 폭염에 손에 들고 다니는 휴대용 선풍기, 많이들 사용하시죠.

그런데 일부 제품에서 인체보호기준을 훌쩍 넘는 전자파가 검출됐습니다.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 문예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매장 진열대에 늘어선 형형색색의 손 선풍기.

올여름 폭염엔 필수품입니다.

휴대가 간편해 아이들도 즐겨 사용합니다.

[홍경민/서울시 동작구 : "하루에 다섯 시간? 그 정도 쓸 거예요."]

목에 건 휴대용 선풍기에 전자파 측정기를 대봤습니다.

["(얼마로 나와요?) 48."]

다른 제품들은 어떨까.

한 시민단체가 시중에 판매되는 휴대용 선풍기 13종을 검사해보니, 12개 제품에서 전자파가 검출됐습니다.

이 가운데 4개는 전자파 인체보호기준, 83 마이크로 테슬라를 훌쩍 넘었습니다.

일반 선풍기 5 마이크로테슬라, 헤어 드라이어 0.7 마이크로테슬라보다 훨씬 높습니다.

[김도연/경기도 광명시 : "이렇게 많이 나올 줄은 몰랐어요."]

전자파의 인체 유해성은 입증되지 않았지만, 오래 노출되면 면역력을 떨어뜨려 특정 질병율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박동욱/방송통신대학교 환경보건학과 교수 : "헤어드라이어나 다른 제품은 하루에 두세번 잠깐 5분, 10분 쓰지만 (휴대용 선풍기는) 하루에도 몇 시간 씩 쓰게 되니까...특히 아이들이 쓰게 되니까.."]

다만 전자파는 거리가 멀어질수록 급격하게 떨어졌습니다.

휴대용 선풍기를 이렇게 얼굴에 붙이기보다는 조금 떨어뜨린 상태로 사용하는 것만으로 전자파 노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적당한 거리는 팔꿈치를 살짝 굽힌 정도인 25cm.

가급적 손잡이를 잡지 않고 세워놓고 쓰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