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공장이 마구간 수준 낙후” 질책…보건 부문 노동당도 강력비판

입력 2018.08.21 (09:35) 수정 2018.08.2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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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북도에 있는 묘향산의료기구공장을 찾아 농기계 창고와 마굿간 등의 표현을 써가며 보건부문 조직지도부와 당 간부들을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공장 시설을 둘러보고 "공장의 문턱부터 시작하여 눈앞에 보이는 현실이 개건·현대화 진행 중인 공장이 맞긴 맞는지, 당에서 경종을 울린 지 벌써 2년이 되어오는데 도대체 무엇을 개선하고 현대화하였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보건성 의료기구공업관리국을 비롯하여 보건부문 전반이 동면을 지내 오래 한다"며 "동면동물들도 한 해에 한 번 겨울잠을 자는데 보건부문에서는 벌써 몇 해째 틀어박혀 동면하면서 빈 구호만 외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의료기구공장이 아니라 좋게 말하면 농기계창고, 정확히 말하면 마굿간을 방불케 한다"며 "중앙당 부서들부터가 당의 방침 집행에 대한 관점과 자세가 틀려먹었다"고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최근 경제현장을 시찰하면서 경제를 총괄하는 내각 등에 대해 비판을 했지만, 노동당 전문부서를 강하게 질책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내각과 각급 인민정권기관들이 보건부문의 기술적 토대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에서 자기의 책임성과 역할을 높여나갈 것을 당에서 계속 강조하고 있지만, 일꾼들이 대단히 만성적으로 무책임하게 집행하고 있다"며 내각의 업무태도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묘향산의료기구공장은 김일성 주석이 1972년 4월 10일 완공된 이 공장을 직접 방문해 준공 테이프를 끊고, 공장 이름을 직접 지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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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8-21 09:37:28
    정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북도에 있는 묘향산의료기구공장을 찾아 농기계 창고와 마굿간 등의 표현을 써가며 보건부문 조직지도부와 당 간부들을 강하게 질책했습니다.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공장 시설을 둘러보고 "공장의 문턱부터 시작하여 눈앞에 보이는 현실이 개건·현대화 진행 중인 공장이 맞긴 맞는지, 당에서 경종을 울린 지 벌써 2년이 되어오는데 도대체 무엇을 개선하고 현대화하였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보건성 의료기구공업관리국을 비롯하여 보건부문 전반이 동면을 지내 오래 한다"며 "동면동물들도 한 해에 한 번 겨울잠을 자는데 보건부문에서는 벌써 몇 해째 틀어박혀 동면하면서 빈 구호만 외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의료기구공장이 아니라 좋게 말하면 농기계창고, 정확히 말하면 마굿간을 방불케 한다"며 "중앙당 부서들부터가 당의 방침 집행에 대한 관점과 자세가 틀려먹었다"고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최근 경제현장을 시찰하면서 경제를 총괄하는 내각 등에 대해 비판을 했지만, 노동당 전문부서를 강하게 질책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내각과 각급 인민정권기관들이 보건부문의 기술적 토대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에서 자기의 책임성과 역할을 높여나갈 것을 당에서 계속 강조하고 있지만, 일꾼들이 대단히 만성적으로 무책임하게 집행하고 있다"며 내각의 업무태도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묘향산의료기구공장은 김일성 주석이 1972년 4월 10일 완공된 이 공장을 직접 방문해 준공 테이프를 끊고, 공장 이름을 직접 지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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