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에 이어 황희찬도…시도하면 논란되는 ‘사포’ 기술

입력 2018.08.2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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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해 16강에 오른 가운데, 황희찬이 키르기스스탄전에서 선보인 기술이 관심을 끌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20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3차전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 후반전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측면 공격 강화 목적으로 투입된 공격수 황희찬은 후반 내내 활발하게 움직이며 세 차례 이상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으나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후반 19분 패널티박스 안에서 김진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압박하는 상대 수비가 한 명도 없는 열린 상황임에도 크로스바를 훌쩍 넘기는 슛을 날려 득점 기회를 놓쳤다. 경기를 중계하던 최용수 해설위원은 "저 장면은 정말 옛날 미국전 때 저를 보는 것 같다"며 허탈해했다.


2분 뒤 황희찬은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사포 기술을 시도했다. '레인보우 플릭(rainbow flick)'이라 불리는 이 기술은 발뒤꿈치로 공을 공중에 띄워 상대 키를 넘기는 방식으로 돌파하는 드리블이다.

상대를 허수아비로 만들어버리는 이 기술을 실전 경기에서 사용할 경우 상대방을 기만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한다.

지난 2015년 5월 열린 '2014-2015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결승전에서 당시 바르셀로나 공격수였던 네이마르가 사포 기술을 사용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후반 40분 팀이 3-1로 앞선 상황에서 네이마르가 사포 기술을 선보이자 상대 팀이던 아틀레틱 빌바오 선수들은 두 점이나 앞선 상황에서 이 기술을 쓰는 것은 상대를 기만하는 것 아니냐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팀 동료였던 사비 에르난데스가 "브라질에서는 그런 기술이 용인될 수 있지만 스페인에서는 그렇지 않다"며 "네이마르는 자신의 행동을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충고하는 등 네이마르의 사포 기술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됐다.

출처: SBS 화면 캡처출처: SBS 화면 캡처

네이마르와 달리 황희찬의 사포 기술은 불발로 끝나 더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황희찬은 캡틴 손흥민의 골로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사포 기술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를 지켜보던 최용수 해설위원은 "나쁘지 않다. 자신감의 표출이다"라고 두둔했으나 누리꾼들은 "저 상황에서 굳이 저 기술을 왜 쓴 거지? 괜히 자극하지 말지", "기술 신경 쓰지 말고 골 결정력을 높였으면" 등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황희찬은 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도 골키퍼 정면을 향하는 슛을 날려 득점에 실패했고, 후반 47분 골키퍼까지 제친 완벽한 골찬스에도 슈팅을 골로 연결짓지 못했다.

중계진은 "이게 안 들어가나요? 이게 안 들어갑니다" 탄식했고 최용수 해설위원 역시 "수차례 좋은 찬스를 만든 부분은 칭찬을 해주고 싶지만 마무리 결정력이 조금 아쉽다"며 "공격수는 결정력으로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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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마르에 이어 황희찬도…시도하면 논란되는 ‘사포’ 기술
    • 입력 2018-08-21 1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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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해 16강에 오른 가운데, 황희찬이 키르기스스탄전에서 선보인 기술이 관심을 끌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 20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E조 3차전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 후반전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측면 공격 강화 목적으로 투입된 공격수 황희찬은 후반 내내 활발하게 움직이며 세 차례 이상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으나 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후반 19분 패널티박스 안에서 김진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압박하는 상대 수비가 한 명도 없는 열린 상황임에도 크로스바를 훌쩍 넘기는 슛을 날려 득점 기회를 놓쳤다. 경기를 중계하던 최용수 해설위원은 "저 장면은 정말 옛날 미국전 때 저를 보는 것 같다"며 허탈해했다.


2분 뒤 황희찬은 상대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사포 기술을 시도했다. '레인보우 플릭(rainbow flick)'이라 불리는 이 기술은 발뒤꿈치로 공을 공중에 띄워 상대 키를 넘기는 방식으로 돌파하는 드리블이다.

상대를 허수아비로 만들어버리는 이 기술을 실전 경기에서 사용할 경우 상대방을 기만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한다.

지난 2015년 5월 열린 '2014-2015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결승전에서 당시 바르셀로나 공격수였던 네이마르가 사포 기술을 사용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후반 40분 팀이 3-1로 앞선 상황에서 네이마르가 사포 기술을 선보이자 상대 팀이던 아틀레틱 빌바오 선수들은 두 점이나 앞선 상황에서 이 기술을 쓰는 것은 상대를 기만하는 것 아니냐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팀 동료였던 사비 에르난데스가 "브라질에서는 그런 기술이 용인될 수 있지만 스페인에서는 그렇지 않다"며 "네이마르는 자신의 행동을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충고하는 등 네이마르의 사포 기술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됐다.

출처: SBS 화면 캡처
네이마르와 달리 황희찬의 사포 기술은 불발로 끝나 더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황희찬은 캡틴 손흥민의 골로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사포 기술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를 지켜보던 최용수 해설위원은 "나쁘지 않다. 자신감의 표출이다"라고 두둔했으나 누리꾼들은 "저 상황에서 굳이 저 기술을 왜 쓴 거지? 괜히 자극하지 말지", "기술 신경 쓰지 말고 골 결정력을 높였으면" 등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황희찬은 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도 골키퍼 정면을 향하는 슛을 날려 득점에 실패했고, 후반 47분 골키퍼까지 제친 완벽한 골찬스에도 슈팅을 골로 연결짓지 못했다.

중계진은 "이게 안 들어가나요? 이게 안 들어갑니다" 탄식했고 최용수 해설위원 역시 "수차례 좋은 찬스를 만든 부분은 칭찬을 해주고 싶지만 마무리 결정력이 조금 아쉽다"며 "공격수는 결정력으로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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