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젊은이들, 어디서 일자리 찾나?

입력 2018.08.2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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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서비스로 일자리 찾은 청년 10명 중 1명도 안 돼

일자리가 하늘의 별 따기인 요즘, 젊은이들은 어디서 일자리를 찾을까? 주요 역할을 해야 할 공공 고용서비스를 통해 일자리를 찾은 청년은 10명 중 1명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17년, 15~29세 청년의 취업 경로는 가족, 친지 혹은 이전 직장 근무자, 학교 혹은 학원 선생님의 '추천'이 37.3%로 가장 많았고, 신문, 잡지, 인터넷 등 '응모'가 29.8%, '공개시험'이 18.8%, '특별 채용'이 2.7%였다.

그 외 비율이 11.4%인데, 여기에 공공 및 민간 직업알선기관, 학교 내 취업소개기관, 취업박람회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이 통계에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공공 직업알선기관을 통해 취업한 청년은 10명 중 1명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얘기다.

반면, 청년을 포함한 전 연령층의 공공직업알선기관을 통한 구직 비율은 23.7%다. 핀란드의 43%, 영국의 27%보다는 낮지만, 23%인 일본과는 비슷해 청년 비율보다는 훨씬 높다.

고용센터 인력 15.7%만이 취업알선 업무 담당

공공 고용서비스는 고용센터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고용센터는 2005년 46개에서 2015년 108개로 10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주요 업무는 실업급여 업무 등 고용보험사무이고, 취업알선채용 지원과 구인·구직 개척 업무는 전체 업무의 20% 정도이다. 전체 인력의 15.7%가 '워크넷'등 직접적인 취업알선 업무를 담당한다.

공공 고용서비스의 일자리정보망인 '워크넷'을 통한 취업현황을 살펴보면, 경비 및 청소관련직의 구인 및 취업 비율은 각각 16%, 23.9%로 타 직종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다. 다음으로 경영, 회계, 사무 관련직이 높은데, 업무 내용은 대부분 경리, 사무이다.

"청년층 등에 특화된 고용 정보는 미약"

정부는 '발등의 불'인 일자리 마련을 위해 기초 인프라 사업으로 공공 고용 서비스 확충을 추진 중이다. 취업상담 전문인력 충원, 직업상담원 처우 개선과 지역 일자리 발굴 강화를 통한 양질의 취업상담, 알선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고용센터의 업무기능을 실업급여 지급에서 구직자 취업지원 중심으로 개편한다. 그러나 청년층의 공공 고용서비스를 통한 취업 성과가 눈에 띄게 저조한 상황에서, 관련한 2017년 재정사업을 분석한 국회예산정책처는 이런 조언을 내놓았다.

"우리나라 취업 취약계층에는 장기실업자뿐 아니라 여성, 청년층, 노령층 등 다양한 목표집단이 존재하지만, 이들에 대해 어떤 특화된 고용서비스가 제공될 것인가에 대한 정보는 미약하고, 오히려 민간과 비영리단체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에서 특화된 고용서비스가 제공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집단에 특화된 고용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는 체계로의 접근을 염두에 두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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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젊은이들, 어디서 일자리 찾나?
    • 입력 2018-08-22 09:05:19
    취재K
공공 서비스로 일자리 찾은 청년 10명 중 1명도 안 돼

일자리가 하늘의 별 따기인 요즘, 젊은이들은 어디서 일자리를 찾을까? 주요 역할을 해야 할 공공 고용서비스를 통해 일자리를 찾은 청년은 10명 중 1명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17년, 15~29세 청년의 취업 경로는 가족, 친지 혹은 이전 직장 근무자, 학교 혹은 학원 선생님의 '추천'이 37.3%로 가장 많았고, 신문, 잡지, 인터넷 등 '응모'가 29.8%, '공개시험'이 18.8%, '특별 채용'이 2.7%였다.

그 외 비율이 11.4%인데, 여기에 공공 및 민간 직업알선기관, 학교 내 취업소개기관, 취업박람회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이 통계에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공공 직업알선기관을 통해 취업한 청년은 10명 중 1명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얘기다.

반면, 청년을 포함한 전 연령층의 공공직업알선기관을 통한 구직 비율은 23.7%다. 핀란드의 43%, 영국의 27%보다는 낮지만, 23%인 일본과는 비슷해 청년 비율보다는 훨씬 높다.

고용센터 인력 15.7%만이 취업알선 업무 담당

공공 고용서비스는 고용센터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고용센터는 2005년 46개에서 2015년 108개로 10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주요 업무는 실업급여 업무 등 고용보험사무이고, 취업알선채용 지원과 구인·구직 개척 업무는 전체 업무의 20% 정도이다. 전체 인력의 15.7%가 '워크넷'등 직접적인 취업알선 업무를 담당한다.

공공 고용서비스의 일자리정보망인 '워크넷'을 통한 취업현황을 살펴보면, 경비 및 청소관련직의 구인 및 취업 비율은 각각 16%, 23.9%로 타 직종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다. 다음으로 경영, 회계, 사무 관련직이 높은데, 업무 내용은 대부분 경리, 사무이다.

"청년층 등에 특화된 고용 정보는 미약"

정부는 '발등의 불'인 일자리 마련을 위해 기초 인프라 사업으로 공공 고용 서비스 확충을 추진 중이다. 취업상담 전문인력 충원, 직업상담원 처우 개선과 지역 일자리 발굴 강화를 통한 양질의 취업상담, 알선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고용센터의 업무기능을 실업급여 지급에서 구직자 취업지원 중심으로 개편한다. 그러나 청년층의 공공 고용서비스를 통한 취업 성과가 눈에 띄게 저조한 상황에서, 관련한 2017년 재정사업을 분석한 국회예산정책처는 이런 조언을 내놓았다.

"우리나라 취업 취약계층에는 장기실업자뿐 아니라 여성, 청년층, 노령층 등 다양한 목표집단이 존재하지만, 이들에 대해 어떤 특화된 고용서비스가 제공될 것인가에 대한 정보는 미약하고, 오히려 민간과 비영리단체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에서 특화된 고용서비스가 제공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다양한 집단에 특화된 고용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는 체계로의 접근을 염두에 두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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