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천 전 기무사령관, 탄핵발의 당일 청와대 방문…계엄 관련성 조사

입력 2018.08.22 (15:53) 수정 2018.08.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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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문건 작성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날 청와대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무사 계엄문건을 수사하고 있는 민군 합동수사단은 조 전 사령관이 2016년 12월 9일 청와대를 방문했으며, 당시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 이전에 청와대에서 나온 사실을 확인하고 방문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도 오늘(22일) "복수의 전 정권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조 전 사령관이 당시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 명의 연락을 받고 청와대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합수단은 조 전 사령관이 박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났는지 여부는 물론 청와대에서 계엄 관련 논의를 했는지 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합수단은 다만 조 전 사령관의 청와대 방문을 내란예비음모 혐의와 곧바로 연결시키는 데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합수단 관계자는 "당시 국가비상사태였던 만큼 대간첩·대테러 업무를 맡고 있는 기무사령관의 청와대 출입 내역이 있다고 해서 바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합수단은 계엄 문건 작성 배경과 관련해 '윗선'의 지시나 승인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규명하기 위해 오늘(22일) 노수철 국방부 전 법무관리관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청와대 국방비서관을 지낸 장 모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탄핵소추안 가결일을 전후한 청와대 국가안보실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합수단은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조 전 사령관의 자진 귀국을 설득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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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22 15:53:15
    • 수정2018-08-22 16:45:15
    사회
계엄 문건 작성 의혹의 핵심 인물인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날 청와대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기무사 계엄문건을 수사하고 있는 민군 합동수사단은 조 전 사령관이 2016년 12월 9일 청와대를 방문했으며, 당시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기 이전에 청와대에서 나온 사실을 확인하고 방문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도 오늘(22일) "복수의 전 정권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조 전 사령관이 당시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 명의 연락을 받고 청와대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합수단은 조 전 사령관이 박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났는지 여부는 물론 청와대에서 계엄 관련 논의를 했는지 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합수단은 다만 조 전 사령관의 청와대 방문을 내란예비음모 혐의와 곧바로 연결시키는 데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합수단 관계자는 "당시 국가비상사태였던 만큼 대간첩·대테러 업무를 맡고 있는 기무사령관의 청와대 출입 내역이 있다고 해서 바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합수단은 계엄 문건 작성 배경과 관련해 '윗선'의 지시나 승인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규명하기 위해 오늘(22일) 노수철 국방부 전 법무관리관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청와대 국방비서관을 지낸 장 모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탄핵소추안 가결일을 전후한 청와대 국가안보실 상황을 파악했습니다.

합수단은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조 전 사령관의 자진 귀국을 설득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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