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가계빚 1천493조 원…소득보다 빨리 느는 빚

입력 2018.08.23 (12:00) 수정 2018.08.2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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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1분위(소득 하위 20%) 가계와 5분위(소득 상위 20%) 가계의 소득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진 가운데, 가계 빚이 1천493조 원대로 늘어났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3일) 발표한 '2018년 2/4분기중 가계신용(잠정)'을 보면, 올해 2분기 가계빚은 1분기 1천468조 원에 비해 25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가운데 가계 대출이 1천409조 9천억 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을 의미하는 판매신용이 83조 2천억 원입니다.

가계 신용은 가계가 은행과 보험사 등 각종 금융기관에서 받은 가계 대출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을 의미하는 판매신용을 합한 통계입니다.

2분기 가계신용 증가율은 7.6%로, 2016년 4분기 11.6%를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소득보다 훨씬 가파르게 증가하며 가계 부담을 키우는 것으로 보입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22조 7천억 원으로, 지난 1분기에 증가규모 17조 1천억 원에 비해 늘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26조 9천억 원) 증가액에 비해서는 줄었습니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모두 늘면서 가계대출 증가액이 12조 8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조 원)에 비해 증가했습니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비은행권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은 2조 6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 3천억 원)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해 같은기간 3조 2천억 원에 달하던 비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2분기에 -8천억 원으로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한은은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비은행권에 비해 은행이 늘었는데, 2014년 이후 주택부양정책의 여파로 최근 입주물량이 대폭 늘었다"며 "그에 따른 은행권 전세자금대출이 증가한데 반해 비은행권은 여신심사가이드라인에 따른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5월 가정의 달과 6월 월드컵 특수로 인해 소비활동이 늘고, 아파트 입주 물량 확대 등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밝혔습니다.

2분기 판매신용은 전분기 대비 2조 2천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2016년이후 둔화세가 지속 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가계소득 증가율보다는 높은 수준인 걸로 나타나고 있다"며 "아파트 분양 때 받았던 집단대출이 소진되면 대출 규모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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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가계빚 1천493조 원…소득보다 빨리 느는 빚
    • 입력 2018-08-23 12:00:58
    • 수정2018-08-23 13:06:13
    경제
올해 2분기 1분위(소득 하위 20%) 가계와 5분위(소득 상위 20%) 가계의 소득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진 가운데, 가계 빚이 1천493조 원대로 늘어났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3일) 발표한 '2018년 2/4분기중 가계신용(잠정)'을 보면, 올해 2분기 가계빚은 1분기 1천468조 원에 비해 25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가운데 가계 대출이 1천409조 9천억 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을 의미하는 판매신용이 83조 2천억 원입니다.

가계 신용은 가계가 은행과 보험사 등 각종 금융기관에서 받은 가계 대출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을 의미하는 판매신용을 합한 통계입니다.

2분기 가계신용 증가율은 7.6%로, 2016년 4분기 11.6%를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소득보다 훨씬 가파르게 증가하며 가계 부담을 키우는 것으로 보입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22조 7천억 원으로, 지난 1분기에 증가규모 17조 1천억 원에 비해 늘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26조 9천억 원) 증가액에 비해서는 줄었습니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이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모두 늘면서 가계대출 증가액이 12조 8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조 원)에 비해 증가했습니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비은행권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은 2조 6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 3천억 원)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해 같은기간 3조 2천억 원에 달하던 비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2분기에 -8천억 원으로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한은은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비은행권에 비해 은행이 늘었는데, 2014년 이후 주택부양정책의 여파로 최근 입주물량이 대폭 늘었다"며 "그에 따른 은행권 전세자금대출이 증가한데 반해 비은행권은 여신심사가이드라인에 따른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5월 가정의 달과 6월 월드컵 특수로 인해 소비활동이 늘고, 아파트 입주 물량 확대 등 계절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밝혔습니다.

2분기 판매신용은 전분기 대비 2조 2천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2016년이후 둔화세가 지속 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가계소득 증가율보다는 높은 수준인 걸로 나타나고 있다"며 "아파트 분양 때 받았던 집단대출이 소진되면 대출 규모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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