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없는 전쟁’ 한국 vs 이란…병역 혜택에 다가갈 팀은?

입력 2018.08.23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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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이 대회 2연패와 최다 우승 타이틀 그리고 병역 면제 혜택을 얻기 위한 본격적인 승부를 오늘(23일)부터 시작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오늘 오후 9시 30분(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16강전 단판 승부를 펼친다.

1970·1978 방콕, 1986 서울,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등 4회 우승으로 이란과 함께 대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갖고 있는 우리 대표팀은 오늘 이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야만 대회 2연패와 최다 우승 타이틀 획득에 가까워진다.

이란은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를 뽑지 않고 사실상 U-21 대표인 어린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 주장인 골키퍼 메흐디 아미니 자제라니(22)를 뺀 나머지 19명이 21세 이하이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손흥민, 조현우, 황의조를 와일드카드로 선발해 전력을 강화했다. 와일드카드와 이승우, 황희찬 등 해외파를 동원한 한국이 전력에서 이란에 앞서지만 방심하면 안 된다.


이란의 피파랭킹은 32위로 아시아 국가 중 최상위권인 반면 한국의 피파랭킹은 57위이다. 성인 대표팀 간 역대 전적은 한국이 9승 8무 13패로 열세이고, 올림픽 대표팀(U-23) 간 대결에서는 한국이 4승 1무 2패로 앞서고 있다.

우리 대표팀은 2002 부산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이란을 만났다.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에도 불구하고 승패를 가르지 못한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이란이 3-5로 승리를 거둬 결승에 진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3~4위전에서도 이란은 한국을 상대로 1-0으로 승리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안게임에서 나란히 4회 우승한 두 팀은 오늘 경기 승리로 역대 최다 우승국 타이틀은 물론 병역 면제 혜택에 한층 다가서겠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올림픽에서 3위 이상(금, 은, 동메달) 입상한 사람이나 아시아경기대회에서 1위(금메달)로 입상한 사람에 대해 병역 혜택을 주고 있다.


특히 손흥민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가 많은 팬의 관심사이다. 손흥민은 2014 인천 대회 때 소속팀이던 레버쿠젠(독일)의 반대로 차출되지 못해 병역 혜택을 받지 못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신들린 선방으로 국제적 관심을 얻은 조현우도 병역 문제를 해결할 경우 해외 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이란도 징병제 국가이다. 이란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병역 혜택을 받게 된다. 이란 병무청은 최근 모든 종목에 걸쳐 올림픽 동메달 이상, 아시안게임 금메달, 세계선수권대회 1~2위를 차지하거나 축구·배구·농구 월드컵 대회에서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병역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이란 선수들도 병역 면제라는 달콤한 보상을 얻기 위해 오늘 경기에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는 오늘 저녁 8시 55분 KBS 2TV에서 이영표 해설위원과 이재후 캐스터의 중계로 방송된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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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 없는 전쟁’ 한국 vs 이란…병역 혜택에 다가갈 팀은?
    • 입력 2018-08-23 14:49:43
    국가대표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이 대회 2연패와 최다 우승 타이틀 그리고 병역 면제 혜택을 얻기 위한 본격적인 승부를 오늘(23일)부터 시작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오늘 오후 9시 30분(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16강전 단판 승부를 펼친다.

1970·1978 방콕, 1986 서울,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등 4회 우승으로 이란과 함께 대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갖고 있는 우리 대표팀은 오늘 이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야만 대회 2연패와 최다 우승 타이틀 획득에 가까워진다.

이란은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를 뽑지 않고 사실상 U-21 대표인 어린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 주장인 골키퍼 메흐디 아미니 자제라니(22)를 뺀 나머지 19명이 21세 이하이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손흥민, 조현우, 황의조를 와일드카드로 선발해 전력을 강화했다. 와일드카드와 이승우, 황희찬 등 해외파를 동원한 한국이 전력에서 이란에 앞서지만 방심하면 안 된다.


이란의 피파랭킹은 32위로 아시아 국가 중 최상위권인 반면 한국의 피파랭킹은 57위이다. 성인 대표팀 간 역대 전적은 한국이 9승 8무 13패로 열세이고, 올림픽 대표팀(U-23) 간 대결에서는 한국이 4승 1무 2패로 앞서고 있다.

우리 대표팀은 2002 부산 아시안게임 준결승전에서 이란을 만났다.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에도 불구하고 승패를 가르지 못한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이란이 3-5로 승리를 거둬 결승에 진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3~4위전에서도 이란은 한국을 상대로 1-0으로 승리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아시안게임에서 나란히 4회 우승한 두 팀은 오늘 경기 승리로 역대 최다 우승국 타이틀은 물론 병역 면제 혜택에 한층 다가서겠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올림픽에서 3위 이상(금, 은, 동메달) 입상한 사람이나 아시아경기대회에서 1위(금메달)로 입상한 사람에 대해 병역 혜택을 주고 있다.


특히 손흥민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지가 많은 팬의 관심사이다. 손흥민은 2014 인천 대회 때 소속팀이던 레버쿠젠(독일)의 반대로 차출되지 못해 병역 혜택을 받지 못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신들린 선방으로 국제적 관심을 얻은 조현우도 병역 문제를 해결할 경우 해외 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이란도 징병제 국가이다. 이란 선수들도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병역 혜택을 받게 된다. 이란 병무청은 최근 모든 종목에 걸쳐 올림픽 동메달 이상, 아시안게임 금메달, 세계선수권대회 1~2위를 차지하거나 축구·배구·농구 월드컵 대회에서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둘 경우 병역을 면제해주기로 했다.

이란 선수들도 병역 면제라는 달콤한 보상을 얻기 위해 오늘 경기에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의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는 오늘 저녁 8시 55분 KBS 2TV에서 이영표 해설위원과 이재후 캐스터의 중계로 방송된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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