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롬을 아시나요?…바둑·체스 잇는 두뇌 스포츠

입력 2018.08.2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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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체스와 함께 대표적인 두뇌 스포츠로 꼽히는 까롬(Carrom) 대회가 오늘(24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춘천에서 개최된다.

사단법인 한국까롬연맹 관계자는 "24일 개막하는 춘천국제레저대회에 까롬대회가 신설돼 제5회 까롬월드컵과 함께 열린다"며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 15명, 외국 선수 80명을 포함해 선수 임원단 130명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연관기사] [활력충전] ‘마인드 스포츠’ 집중력 향상·치매 예방

까롬은 가로, 세로 90cm 크기의 판 위에서 손가락으로 스트라이커를 튕겨 까롬멘과 퀸을 까롬보드의 네 모서리 구멍에 집어넣는 게임이다.

셀 수 없는 전략과 변수가 존재해 경기 내내 치열한 두뇌 싸움이 펼쳐지고, 스트라이커를 튕기는 손기술이 경기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경기 방식은 간단하다. 까롬보드 정중앙에 퀸(빨강)을 두고 그 주위에 흰색, 검은색 까롬멘을 각각 아홉 개씩 배열한다.

선공할 선수가 흰색 까롬멘을, 상대 선수가 검은색 까롬멘을 차지한 뒤 스트라이커로 자신의 까롬멘을 가격해 구멍에 넣으면 점수를 획득한다.

매 공격은 15초 안에 이뤄져야 하고, 까롬멘을 넣으면 공격권을 이어갈 수 있다. 자신의 까롬멘을 한 개 이상 넣은 후부터는 언제든 퀸을 넣을 수 있다. 퀸을 구멍에 집어넣으면 추가로 3점을 얻게 된다.

자신의 까롬멘 9개 모두 구멍에 넣었을 경우, 남아있는 상대방의 까롬멘의 수만큼 점수를 획득한다. 예를 들어 선공한 주자가 자신의 흰색 까롬멘 아홉 개와 퀸을 구멍에 넣은 상황에 검은색 까롬멘이 두 개가 남아있다면, 해당 판에서 총 5점을 획득하게 된다.

국제 경기의 경우 3게임 2선승제로 진행된다. 1게임은 8판이고, 한판이 끝날 때마다 점수를 기록한다. 25점을 먼저 획득하거나 8판 경기후 합산 점수가 높은 선수가 한 게임을 가져온다.

일명 '알까기'와 비슷한 방식의 까롬이 우리나라에 보급된 지 10년이 훌쩍 넘었다. 2000년에 국제까롬연맹에 가입한 우리나라는 이후 부산, 경기도 수원 등 지자체에서 노인의 치매 예방을 위해 경로당에 까롬 경기판을 보급하며 실버 스포츠로 인기를 끌었다.

학교 방과 후 활동을 통해 까롬을 접한 청소년들도 두뇌 회전을 돕고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까롬을 즐겨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부담이 적고 규칙이 단순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까롬의 장점으로 꼽힌다.


동호회 위주로 즐기던 까롬을 오늘부터 열리는 춘천레저대회에서 만날 수 있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2010년부터 격년제 국제대회로 열리던 춘천레저대회는 작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국내대회와 국제대회로 나눠 열리고 있다. 올해는 국제대회가 열리는 해로, 오늘부터 나흘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일대에서 국내 9개, 국제 5개 종목으로 나눠 펼쳐진다.

국내 종목은 기존에 열렸던 드론레이싱, 스포츠클라이밍, 아이스하키, 인라인스피드에 올해 새롭게 킹카누 레이스, 다트 챔피언십, 태권무, 바둑대회, 딥워터솔로잉이 추가됐다. 국제 종목은 액션스포츠, 인라인 슬라럼, RC 레이싱 챔피언십, 수상스키·웨이크보드 선수권대회에 처음 까롬대회가 신설됐다.

까롬대회는 제5회 까롬 월드컵과 겸해 열린다. 단·복식, 단체전이 남·여자부로 나눠 6종목이 치러진다. 다만 태풍 '솔릭' 북상으로 일부 경기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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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까롬을 아시나요?…바둑·체스 잇는 두뇌 스포츠
    • 입력 2018-08-24 11:37:03
    종합
바둑, 체스와 함께 대표적인 두뇌 스포츠로 꼽히는 까롬(Carrom) 대회가 오늘(24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춘천에서 개최된다.

사단법인 한국까롬연맹 관계자는 "24일 개막하는 춘천국제레저대회에 까롬대회가 신설돼 제5회 까롬월드컵과 함께 열린다"며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 15명, 외국 선수 80명을 포함해 선수 임원단 130명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연관기사] [활력충전] ‘마인드 스포츠’ 집중력 향상·치매 예방

까롬은 가로, 세로 90cm 크기의 판 위에서 손가락으로 스트라이커를 튕겨 까롬멘과 퀸을 까롬보드의 네 모서리 구멍에 집어넣는 게임이다.

셀 수 없는 전략과 변수가 존재해 경기 내내 치열한 두뇌 싸움이 펼쳐지고, 스트라이커를 튕기는 손기술이 경기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경기 방식은 간단하다. 까롬보드 정중앙에 퀸(빨강)을 두고 그 주위에 흰색, 검은색 까롬멘을 각각 아홉 개씩 배열한다.

선공할 선수가 흰색 까롬멘을, 상대 선수가 검은색 까롬멘을 차지한 뒤 스트라이커로 자신의 까롬멘을 가격해 구멍에 넣으면 점수를 획득한다.

매 공격은 15초 안에 이뤄져야 하고, 까롬멘을 넣으면 공격권을 이어갈 수 있다. 자신의 까롬멘을 한 개 이상 넣은 후부터는 언제든 퀸을 넣을 수 있다. 퀸을 구멍에 집어넣으면 추가로 3점을 얻게 된다.

자신의 까롬멘 9개 모두 구멍에 넣었을 경우, 남아있는 상대방의 까롬멘의 수만큼 점수를 획득한다. 예를 들어 선공한 주자가 자신의 흰색 까롬멘 아홉 개와 퀸을 구멍에 넣은 상황에 검은색 까롬멘이 두 개가 남아있다면, 해당 판에서 총 5점을 획득하게 된다.

국제 경기의 경우 3게임 2선승제로 진행된다. 1게임은 8판이고, 한판이 끝날 때마다 점수를 기록한다. 25점을 먼저 획득하거나 8판 경기후 합산 점수가 높은 선수가 한 게임을 가져온다.

일명 '알까기'와 비슷한 방식의 까롬이 우리나라에 보급된 지 10년이 훌쩍 넘었다. 2000년에 국제까롬연맹에 가입한 우리나라는 이후 부산, 경기도 수원 등 지자체에서 노인의 치매 예방을 위해 경로당에 까롬 경기판을 보급하며 실버 스포츠로 인기를 끌었다.

학교 방과 후 활동을 통해 까롬을 접한 청소년들도 두뇌 회전을 돕고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까롬을 즐겨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부담이 적고 규칙이 단순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까롬의 장점으로 꼽힌다.


동호회 위주로 즐기던 까롬을 오늘부터 열리는 춘천레저대회에서 만날 수 있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2010년부터 격년제 국제대회로 열리던 춘천레저대회는 작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국내대회와 국제대회로 나눠 열리고 있다. 올해는 국제대회가 열리는 해로, 오늘부터 나흘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일대에서 국내 9개, 국제 5개 종목으로 나눠 펼쳐진다.

국내 종목은 기존에 열렸던 드론레이싱, 스포츠클라이밍, 아이스하키, 인라인스피드에 올해 새롭게 킹카누 레이스, 다트 챔피언십, 태권무, 바둑대회, 딥워터솔로잉이 추가됐다. 국제 종목은 액션스포츠, 인라인 슬라럼, RC 레이싱 챔피언십, 수상스키·웨이크보드 선수권대회에 처음 까롬대회가 신설됐다.

까롬대회는 제5회 까롬 월드컵과 겸해 열린다. 단·복식, 단체전이 남·여자부로 나눠 6종목이 치러진다. 다만 태풍 '솔릭' 북상으로 일부 경기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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