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완도 해상 가두리 양식장 ‘쑥대밭’

입력 2018.08.24 (12:12) 수정 2018.08.2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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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 사이 태풍 '솔릭'이 통과한 광주 전남 지역에서는 크고 작은 피해가 있었지만 특히 전복이 많이 나는 서남해안 양식장 피해가 큽니다.

이번 태풍이 강한 바람을 동반한 탓입니다.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풍 '솔릭'이 강타한 전남 완도 해상입니다.

높은 파도가 전복을 키우는 해상 가두리 양식장을 집어 삼킬 듯 흔들어 댑니다.

태풍이 지나고 난 뒤, 먼 바다에 있어야 할 가두리 양식 시설이 마을 앞 선착장까지 떠밀려왔습니다.

해안에는 부서진 양식장 시설물이 여기 저기 널려있습니다.

가두리 양식장을 붙들고 있던 밧줄이 강풍에 끊기면서 시설물이 육지까지 밀려든겁니다.

[이용욱/피해 어민 : "(가두리 시설이) 밀려와가지고 바다 한 가운데 몰려서 뭉쳐져 있는 경우도 있고, 전복먹이 시설인 다시마도 탈락됐구요."]

그나마 바다에 남아있는 양식장도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양식 시설물이 부서져 주변 바다를 떠다니고 강풍에 서로 뒤엉켜 해수면 위로 솟구쳐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높은 파도에 양식장 접근이 쉽지 않아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할 수도 없습니다.

[김재환/완도 보길수협 지점장 : "양식 보험 가입한 사람의 피해 조사를 해야 만이 정확한 계수가 나오죠. 상당히 늦어지죠. 총 집계를 하려면요."]

이 때문에 실제 피해는 예상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남 지역에선 지난 2012년 태풍 '볼라벤'으로 2천 8백억 원의 양식장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번 태풍 '솔릭'이 예전처럼 또 큰 피해를 남긴 것은 아닌지 어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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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에 완도 해상 가두리 양식장 ‘쑥대밭’
    • 입력 2018-08-24 12:15:23
    • 수정2018-08-24 13:22:40
    뉴스 12
[앵커]

밤 사이 태풍 '솔릭'이 통과한 광주 전남 지역에서는 크고 작은 피해가 있었지만 특히 전복이 많이 나는 서남해안 양식장 피해가 큽니다.

이번 태풍이 강한 바람을 동반한 탓입니다.

박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풍 '솔릭'이 강타한 전남 완도 해상입니다.

높은 파도가 전복을 키우는 해상 가두리 양식장을 집어 삼킬 듯 흔들어 댑니다.

태풍이 지나고 난 뒤, 먼 바다에 있어야 할 가두리 양식 시설이 마을 앞 선착장까지 떠밀려왔습니다.

해안에는 부서진 양식장 시설물이 여기 저기 널려있습니다.

가두리 양식장을 붙들고 있던 밧줄이 강풍에 끊기면서 시설물이 육지까지 밀려든겁니다.

[이용욱/피해 어민 : "(가두리 시설이) 밀려와가지고 바다 한 가운데 몰려서 뭉쳐져 있는 경우도 있고, 전복먹이 시설인 다시마도 탈락됐구요."]

그나마 바다에 남아있는 양식장도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양식 시설물이 부서져 주변 바다를 떠다니고 강풍에 서로 뒤엉켜 해수면 위로 솟구쳐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높은 파도에 양식장 접근이 쉽지 않아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할 수도 없습니다.

[김재환/완도 보길수협 지점장 : "양식 보험 가입한 사람의 피해 조사를 해야 만이 정확한 계수가 나오죠. 상당히 늦어지죠. 총 집계를 하려면요."]

이 때문에 실제 피해는 예상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남 지역에선 지난 2012년 태풍 '볼라벤'으로 2천 8백억 원의 양식장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번 태풍 '솔릭'이 예전처럼 또 큰 피해를 남긴 것은 아닌지 어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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