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돈스코이호 ‘보물선 사기’ 2천여 명이 90억 원 투자

입력 2018.08.26 (21:12) 수정 2018.08.26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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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침몰한 보물선, 돈스코이호 사기 의혹이 불거진 지 한달이 지났지만 핵심 피의자의 행방은 물론 피해 규모까지 모든게 안갯속이었는데요.

KBS 취재결과, 모두 2천여명이 9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들은 아직도 보물선에 대한 희망으로 신고를 꺼리는 상황입니다.

최은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황금알을 낳는 사업에서 희대의 사기극으로 전락한 돈스코이 호 사건.

투자한 피해자가 몇 명인지, 끌어모은 돈은 얼마인지를 놓고 논란이 분분했습니다.

[홍건표/신일그룹 고발인/지난 21일 : "3천억 원을 모으겠다는 겁니다. 피해자들이 거의 19만 명 20만 명이 되는데... "]

[최용석/신일그룹 전 대표 : "가수금 들어온게 얼마냐. 그건 내가 알고 대표를 맡는다고 하는데, 그랬더니 한 40억 정도 들어와 가지고."]

경찰의 계좌추적 결과, 돈스코이호 사업에 투자한 피해자는 2천여 명, 투자금은 90억 원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피해자들이 보물선 사업에 아직 기대를 걸고 있어 신고를 꺼린다는 점입니다.

경찰에서 피해자 진술을 한 사람은 단 4명뿐입니다.

[투자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상장을 한다고 믿는 사람들도 꽤 있고요. 환불을 해줄거라고 믿는 사람들도 있고요."]

경찰 수사는 투자금 90억 원 가운데 유승진 전 싱가포르 신일그룹 회장의 개인 횡령액 규모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돈스코이호 인양을 담보로 발행했다는 가상화폐가 실체없는 유령 코인일 가능성도 포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신일그룹 측은 최첨단 코인일 뿐이라고 강변했지만 경찰은 신빙성이 낮다고 본 겁니다.

[김화준/한국블록체인협회 부회장 : "백서를 통해서 사업 모델이라든지 합의 알고리즘이나 어떤 프로세스를 하겠다는 것을 공개하고 (해야 되는데) 이런 부분들이 전혀 공개되어 있지 않고요."]

해외 도피 중인 유 전 회장은 최근 이번 일은 김 모 부회장과 최용석 전 대표가 주도했다는 취지의 진술서를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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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돈스코이호 ‘보물선 사기’ 2천여 명이 90억 원 투자
    • 입력 2018-08-26 21:14:16
    • 수정2018-08-26 22: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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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침몰한 보물선, 돈스코이호 사기 의혹이 불거진 지 한달이 지났지만 핵심 피의자의 행방은 물론 피해 규모까지 모든게 안갯속이었는데요.

KBS 취재결과, 모두 2천여명이 9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들은 아직도 보물선에 대한 희망으로 신고를 꺼리는 상황입니다.

최은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황금알을 낳는 사업에서 희대의 사기극으로 전락한 돈스코이 호 사건.

투자한 피해자가 몇 명인지, 끌어모은 돈은 얼마인지를 놓고 논란이 분분했습니다.

[홍건표/신일그룹 고발인/지난 21일 : "3천억 원을 모으겠다는 겁니다. 피해자들이 거의 19만 명 20만 명이 되는데... "]

[최용석/신일그룹 전 대표 : "가수금 들어온게 얼마냐. 그건 내가 알고 대표를 맡는다고 하는데, 그랬더니 한 40억 정도 들어와 가지고."]

경찰의 계좌추적 결과, 돈스코이호 사업에 투자한 피해자는 2천여 명, 투자금은 90억 원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피해자들이 보물선 사업에 아직 기대를 걸고 있어 신고를 꺼린다는 점입니다.

경찰에서 피해자 진술을 한 사람은 단 4명뿐입니다.

[투자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상장을 한다고 믿는 사람들도 꽤 있고요. 환불을 해줄거라고 믿는 사람들도 있고요."]

경찰 수사는 투자금 90억 원 가운데 유승진 전 싱가포르 신일그룹 회장의 개인 횡령액 규모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돈스코이호 인양을 담보로 발행했다는 가상화폐가 실체없는 유령 코인일 가능성도 포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신일그룹 측은 최첨단 코인일 뿐이라고 강변했지만 경찰은 신빙성이 낮다고 본 겁니다.

[김화준/한국블록체인협회 부회장 : "백서를 통해서 사업 모델이라든지 합의 알고리즘이나 어떤 프로세스를 하겠다는 것을 공개하고 (해야 되는데) 이런 부분들이 전혀 공개되어 있지 않고요."]

해외 도피 중인 유 전 회장은 최근 이번 일은 김 모 부회장과 최용석 전 대표가 주도했다는 취지의 진술서를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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