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이어 밤사이 중부에 200mm 폭우…가을 장마?

입력 2018.08.27 (06:05) 수정 2018.08.27 (09: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 남부 지방에 폭우가 쏟아진 데 이어, 지난 밤사이에는 중부 지방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번 주에는 장마철처럼 중부와 남부 지방 곳곳에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흙탕물이 무서운 속도로 쏟아져 내려옵니다.

시간당 50mm의 폭우에 계곡 물이 급류로 바뀐 겁니다.

긴 폭염 탓에 마른 바위가 드러났던 일주일 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어제 하루 지리산 부근에는 최고 300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비구름이 북상하면서 지난 밤사이에는 중부 지방에 비가 집중됐습니다.

태풍 '솔릭'이 지날 때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린건데, 원인은 한반도 상공에 수증기 통로가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중국 동부에 상륙한 열대저압부로부터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서해 상에 계속해서 비구름이 발달하고 있습니다.

오전까지 곳곳에 강한 비가 이어지다 오후에 수도권과 강원 등 일부 지역은 비가 주춤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내일 다시 전국에 비가 내리는 등 이번 주에는 장마철처럼 비구름이 중부와 남부를 오르내리며 비가 오는 날이 많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예년 이맘때 나타나는 이른바 '가을 장마'와 비슷한 형태로 분석됩니다.

[서경환/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 :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여전히 강해서 다시 한반도 남쪽과 북쪽의 공기가 대치하면서 발생하는 변형된 2차 장마로 판단되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질 수 있어 산사태와 붕괴 사고에 대비해야 합니다.

또 산간 계곡에서는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는 만큼 야영객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남부 이어 밤사이 중부에 200mm 폭우…가을 장마?
    • 입력 2018-08-27 06:06:06
    • 수정2018-08-27 09:47:53
    뉴스광장 1부
[앵커] 어제 남부 지방에 폭우가 쏟아진 데 이어, 지난 밤사이에는 중부 지방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번 주에는 장마철처럼 중부와 남부 지방 곳곳에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흙탕물이 무서운 속도로 쏟아져 내려옵니다. 시간당 50mm의 폭우에 계곡 물이 급류로 바뀐 겁니다. 긴 폭염 탓에 마른 바위가 드러났던 일주일 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어제 하루 지리산 부근에는 최고 300mm 가까운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비구름이 북상하면서 지난 밤사이에는 중부 지방에 비가 집중됐습니다. 태풍 '솔릭'이 지날 때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린건데, 원인은 한반도 상공에 수증기 통로가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중국 동부에 상륙한 열대저압부로부터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서해 상에 계속해서 비구름이 발달하고 있습니다. 오전까지 곳곳에 강한 비가 이어지다 오후에 수도권과 강원 등 일부 지역은 비가 주춤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내일 다시 전국에 비가 내리는 등 이번 주에는 장마철처럼 비구름이 중부와 남부를 오르내리며 비가 오는 날이 많을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예년 이맘때 나타나는 이른바 '가을 장마'와 비슷한 형태로 분석됩니다. [서경환/부산대 대기환경과학과 교수 :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여전히 강해서 다시 한반도 남쪽과 북쪽의 공기가 대치하면서 발생하는 변형된 2차 장마로 판단되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질 수 있어 산사태와 붕괴 사고에 대비해야 합니다. 또 산간 계곡에서는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는 만큼 야영객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