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탈락→4위→금메달…정혜림, 3번째 도전서 ‘허들 여제’

입력 2018.08.27 (12:56) 수정 2018.08.2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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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림(31·광주광역시청)이 아시안게임 세 번째 도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의 종합대회 첫 금메달이자 한국 육상이 8년 만에 얻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정혜림은 어제(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100m 허들 결선에서 13초20으로 우승했다.

2위를 차지한 노바 에밀라(인도네시아)보다 0.13초 빠른 기록이었다.

레이스 중반부터 스퍼트를 끌어올린 정혜림은 압도적인 스피드를 뽐내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밟았다.

압도적인 기량과 함께 환한 표정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정혜림의 미소가 경기 직후 많은 관심을 끌었다. 정혜림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얼마나 기다렸던 순간인지... 많은 축하 감사합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출처: 정혜림 선수 인스타그램출처: 정혜림 선수 인스타그램

"마지막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잊지 못할 하루"

정혜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저에게 마지막 아시안게임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게 돼서 기쁘다.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다"는 소감과 함께 "임신하는 꿈을 꿨다.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목표했던 것을 이루는 꿈이라고 하더라. 아무에게 이야기하지 않고 혼자 간직하고 있었다"는 일화를 털어놓았다.

이어 "이번 대회를 계기로 많은 분이 허들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다. 허들 국가대표로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며 "내년 열리는 세계선수권과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준비해나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자신의 첫 국제종합스포츠대회였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예선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던 정혜림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메달 노리고 출전했으나 결선에서 마지막 허들에 걸리며 4위를 기록했다.


정혜림은 이번 대회에 메달 획득과 한국 첫 여자 100m 허들 12초대 진입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출전했다.

대회 개막 전 정혜림은 "12초대 진입은 내 평생의 숙제"라면서 "예전에는 모든 환경이 맞아 떨어져야 12초대에 진입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열심히 준비하면 13초 벽을 깰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한 바 있다.

정혜림은 이번 대회 금메달로 아시아 허들 여제가 되는 목표는 이뤘지만 한국 신기록 작성은 미완의 과제로 남겼다. 여자 100m 허들 한국 기록은 2010년 이연경이 작성한 13초00이다.

정혜림은 2016년 6월 고성통일전국실업대회에서 13초04로 역대 한국 선수 2위 기록을 세우는 등 꾸준히 페이스를 올려가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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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27 12:56:59
    • 수정2018-08-27 17: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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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림(31·광주광역시청)이 아시안게임 세 번째 도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의 종합대회 첫 금메달이자 한국 육상이 8년 만에 얻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정혜림은 어제(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100m 허들 결선에서 13초20으로 우승했다.

2위를 차지한 노바 에밀라(인도네시아)보다 0.13초 빠른 기록이었다.

레이스 중반부터 스퍼트를 끌어올린 정혜림은 압도적인 스피드를 뽐내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밟았다.

압도적인 기량과 함께 환한 표정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정혜림의 미소가 경기 직후 많은 관심을 끌었다. 정혜림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얼마나 기다렸던 순간인지... 많은 축하 감사합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출처: 정혜림 선수 인스타그램
"마지막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잊지 못할 하루"

정혜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저에게 마지막 아시안게임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게 돼서 기쁘다.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다"는 소감과 함께 "임신하는 꿈을 꿨다.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목표했던 것을 이루는 꿈이라고 하더라. 아무에게 이야기하지 않고 혼자 간직하고 있었다"는 일화를 털어놓았다.

이어 "이번 대회를 계기로 많은 분이 허들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다. 허들 국가대표로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며 "내년 열리는 세계선수권과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준비해나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자신의 첫 국제종합스포츠대회였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예선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던 정혜림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메달 노리고 출전했으나 결선에서 마지막 허들에 걸리며 4위를 기록했다.


정혜림은 이번 대회에 메달 획득과 한국 첫 여자 100m 허들 12초대 진입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출전했다.

대회 개막 전 정혜림은 "12초대 진입은 내 평생의 숙제"라면서 "예전에는 모든 환경이 맞아 떨어져야 12초대에 진입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열심히 준비하면 13초 벽을 깰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한 바 있다.

정혜림은 이번 대회 금메달로 아시아 허들 여제가 되는 목표는 이뤘지만 한국 신기록 작성은 미완의 과제로 남겼다. 여자 100m 허들 한국 기록은 2010년 이연경이 작성한 13초00이다.

정혜림은 2016년 6월 고성통일전국실업대회에서 13초04로 역대 한국 선수 2위 기록을 세우는 등 꾸준히 페이스를 올려가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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