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혈투 끝 역전승…4강 상대는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입력 2018.08.28 (06:06) 수정 2018.08.28 (06: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우리 남자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을 힘겹게 물리치고 4강에 올랐습니다.

우리의 준결승 상대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어서 더욱 흥미로운 매치가 성사됐습니다.

브카시에서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승 후보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은 화끈한 난타전이었습니다.

우리가 원톱 공격수 황희조의 잇단 연속골로 전반을 2대 1로 앞서갔지만 우즈베크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후반 12분 황현수의 자책골이 터지면서 오히려 3대 2로 끌려갔습니다.

그대로 주저앉을 것만 같았던 후반 30분, 황의조가 기어코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체력이 바닥을 드러낼 즈음, 다시 한번 황의조가 골문을 파고들어 페널티킥을 얻어냈습니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공 앞에 선 순간, 손흥민과 황의조는 차마 쳐다 보지도 못하고 가슴을 졸였습니다.

[손흥민/남자 축구대표팀 주장 : "차라리 (제가) 차는 게 낫지, 보는 건 좀 힘들더라고요. 저는 못 봤는데 사실 어느 쪽으로 찼는지 아직도 모릅니다."]

황희찬의 슈팅이 골키퍼 손을 맞고 골망을 출렁이자, 모든 선수들이 서로 부둥켜 안고 감격에 빠졌습니다.

연장 120분 혈투끝에 우즈베크를 4대 3으로 꺾고 4강 진출이 확정되던 순간 황의조는 누구보다 기뻐했습니다.

[황의조/남자 축구 국가대표 : "공격수로서 골을 넣어 기쁘고, 선수들부터 코치진들까지 하나가 돼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4강 상대는 연장 후반에 터진 극적인 골로 시리아를 꺾고 올라온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입니다.

드디어, 사연 많고 이슈가 가득한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가 성사됐습니다. 내일 4강전에서 김학범 감독과 박항서 감독 둘 중 한명은 짐을 싸야 합니다.

브카시에서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연장 혈투 끝 역전승…4강 상대는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 입력 2018-08-28 06:07:29
    • 수정2018-08-28 06:12:34
    뉴스광장 1부
[앵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우리 남자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을 힘겹게 물리치고 4강에 올랐습니다.

우리의 준결승 상대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어서 더욱 흥미로운 매치가 성사됐습니다.

브카시에서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승 후보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은 화끈한 난타전이었습니다.

우리가 원톱 공격수 황희조의 잇단 연속골로 전반을 2대 1로 앞서갔지만 우즈베크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후반 12분 황현수의 자책골이 터지면서 오히려 3대 2로 끌려갔습니다.

그대로 주저앉을 것만 같았던 후반 30분, 황의조가 기어코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체력이 바닥을 드러낼 즈음, 다시 한번 황의조가 골문을 파고들어 페널티킥을 얻어냈습니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공 앞에 선 순간, 손흥민과 황의조는 차마 쳐다 보지도 못하고 가슴을 졸였습니다.

[손흥민/남자 축구대표팀 주장 : "차라리 (제가) 차는 게 낫지, 보는 건 좀 힘들더라고요. 저는 못 봤는데 사실 어느 쪽으로 찼는지 아직도 모릅니다."]

황희찬의 슈팅이 골키퍼 손을 맞고 골망을 출렁이자, 모든 선수들이 서로 부둥켜 안고 감격에 빠졌습니다.

연장 120분 혈투끝에 우즈베크를 4대 3으로 꺾고 4강 진출이 확정되던 순간 황의조는 누구보다 기뻐했습니다.

[황의조/남자 축구 국가대표 : "공격수로서 골을 넣어 기쁘고, 선수들부터 코치진들까지 하나가 돼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4강 상대는 연장 후반에 터진 극적인 골로 시리아를 꺾고 올라온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입니다.

드디어, 사연 많고 이슈가 가득한 대한민국과 베트남의 경기가 성사됐습니다. 내일 4강전에서 김학범 감독과 박항서 감독 둘 중 한명은 짐을 싸야 합니다.

브카시에서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