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때문에…노숙인 숨지고, 식당 종업원은 철창 신세

입력 2018.08.28 (06:23) 수정 2018.08.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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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식당 종업원들이 노숙인을 내쫓으며 다툼을 벌이다 노숙인 한 명이 숨지고 종업원들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냄새 때문에 일어난 사소한 말다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동구의 한 식당입니다.

이 식당의 주차장 인근에서 그제 새벽 1시 20분쯤 60대 노숙인 양 모 씨가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식당에서 일하는 30대 종업원 2명이 노숙인 양 모 씨, 최 모 씨에게 발길질과 함께 둔기를 휘두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발단은 사소한 말다툼이었습니다.

숨진 양 씨는 식당 근처에서 오랫동안 노숙 생활을 해왔습니다.

양 씨는 이곳에 살면서 옆에 있는 식당 종업원들과 종종 마찰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 씨는 술에 취해 시비를 걸거나 청결 문제로 식당 종업원들과 종종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영업 방해가 심했나요?) 그 밑에 집사람은 굉장히 스트레스받았지. 저 사람이 여기 들어온 지가 1년 정도 됐나. 들어와서부터 그 사람하고 말썽이 있으니까. 아주 진저리난다고..."]

그제 새벽에는 다른 노숙인까지 동반해 비슷한 갈등이 생겼고, 이를 제지하며 말다툼을 벌이다 결국 폭행 사태로 번졌습니다.

경찰은 폭행 탓에 양 씨가 숨졌다는 부검 결과를 토대로, 식당 종업원 2명에게 상해치사와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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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냄새’ 때문에…노숙인 숨지고, 식당 종업원은 철창 신세
    • 입력 2018-08-28 06:23:41
    • 수정2018-08-28 06: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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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식당 종업원들이 노숙인을 내쫓으며 다툼을 벌이다 노숙인 한 명이 숨지고 종업원들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냄새 때문에 일어난 사소한 말다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방준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동구의 한 식당입니다.

이 식당의 주차장 인근에서 그제 새벽 1시 20분쯤 60대 노숙인 양 모 씨가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식당에서 일하는 30대 종업원 2명이 노숙인 양 모 씨, 최 모 씨에게 발길질과 함께 둔기를 휘두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발단은 사소한 말다툼이었습니다.

숨진 양 씨는 식당 근처에서 오랫동안 노숙 생활을 해왔습니다.

양 씨는 이곳에 살면서 옆에 있는 식당 종업원들과 종종 마찰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 씨는 술에 취해 시비를 걸거나 청결 문제로 식당 종업원들과 종종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영업 방해가 심했나요?) 그 밑에 집사람은 굉장히 스트레스받았지. 저 사람이 여기 들어온 지가 1년 정도 됐나. 들어와서부터 그 사람하고 말썽이 있으니까. 아주 진저리난다고..."]

그제 새벽에는 다른 노숙인까지 동반해 비슷한 갈등이 생겼고, 이를 제지하며 말다툼을 벌이다 결국 폭행 사태로 번졌습니다.

경찰은 폭행 탓에 양 씨가 숨졌다는 부검 결과를 토대로, 식당 종업원 2명에게 상해치사와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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