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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기자 꿀! 정보] 흙길 밟아 더 정겨운 옛길…문경새재
입력 2018.08.29 (08:38) 수정 2018.08.30 (10:12)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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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기자 꿀! 정보] 흙길 밟아 더 정겨운 옛길…문경새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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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기자 꿀!정보입니다.

한여름 폭염 때문에 휴가를 연기한 분들이 적지 않은데요.

이제 더위가 한풀 꺾인 만큼 여행 계획 세우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김기흥 기자, 오늘은 가족과 함께 걸으면서 정겨운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옛길을 소개해주신다고요?

[기자]

옛부터 선비들이 과거를 보기 위해 넘던 고개죠. 문경새재를 소개할까 하는데요.

그런데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고개는 죽령과 추풍령이 있는데, 과거보러 가던 선비들은 유독 문경새재를 선호했다는 하는데 이유를 하세요?

[앵커]

이름이 좀 멋있잖아요.

한양과 가까워서가 아닐까요?

[기자]

그 말도 맞겠지만 재미있는 얘기가 전해지는데요.

예나 지금이나 일종의 징크스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죽령을 넘으면 죽죽 미끄러지고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진다고 생각해서 이곳 문경새재를 넘었다고 하는데요.

게다가‘문경’은 경사스러운 소식을 듣는다는 지명이어서 선비들이 이 곳을 선호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나는 새들도 쉬어간다는 문경새재, 흙길을 타박타박 걷다보면 수백년 시간을 거슬러 오라가는 듯한데요.

함께 떠나보시죠.

[리포트]

예로부터 한강과 낙동강을 잇던 영남대로 상에서 가장 높고 험한 고개,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을 잇는 문경새재입니다.

[김귀남/문경시 문화 해설사 : “문경새재는 백두대간의 조령산 마루를 넘는 고개로, 조선 시대 옛길을 대표하는 중요한 길목입니다. 임진왜란 이후, 이곳에 3개의 관문을 설치하여 국방의 요새로 삼았는데요.”]

조선 시대 선비들이 과거를 보기 위해 넘어가던 길목, 문경새재.

그 첫 번째 관문, 주흘관입니다.

주흘관은 1708년 숙종 때 축조되었는데요.

문경새재의 세 개 관문 중 옛 모습이 가장 잘 보존돼 있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정말 편해지는데요

이곳은 주흘관 근처의 옛길 박물관인데요.

나그네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생생한 여행 모습이 담긴 풍속화가 눈길을 끄는데요.

가장 호기심을 자극하는 건 바로 이 괴나리봇짐입니다.

옛날 사람들은 뭘 들고 다녔을까요?

긴 여정에 나침반과 지도는 필수였겠죠.

이 작은 좁쌀 책은 소매 속에 넣고 다니며 책을 읽기 위해섭니다.

[오영일/인천시 부평구 : “옛날 사람들의 봇짐에 뭐가 있을지 궁금했는데요. 생각보다 앙증맞은 물건들이 있어서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다시 걷다 보니, 갑자기 조선 시대 풍경이 펼쳐지는데요.

이곳은 드라마 ‘장사의 신’ 등 수많은 사극을 촬영했던 세트장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경복궁의 정전, 근정전이 나오는데요.

실물 그대로 축소해 놓았습니다.

이번에는 사정전으로 가볼까요.

사정전은 왕과 신하들이 국사를 논하던 곳인데요.

여기선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왕의 자리, 용상 체험입니다.

여기서는 누구나 조선 시대 왕과 왕비가 되어볼 수 있는데요.

곤룡포와 당의를 대여해 입어봅니다.

마지막으로 우아하게 가채까지 쓰면 중전마마가 따로 없는데요.

왕이 된 기념으로 사진도 남겨 봅니다.

[“네 이놈!”]

[“호판을 들라 하게.”]

[“아는 게 호판밖에 없지?”]

정말 특별한 추억이 되겠네요.

[김태훈/대구시 북구 : “문경새재까지 오기 힘든데, 와서 용상까지 앉아보니까 아주 의미 있고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2관문으로 향하는 길은 조금 더 한산합니다.

천천히 걷다 보니 길옆으로 정자가 보이는데요.

정자 위에 올라 풍경을 바라봅니다.

한양으로 향하던 선비들도 여기서 쉬어가곤 했겠죠.

시원한 폭포 소리 벗 삼아 걷다 보면, 어느새 2관문을 지나, 마지막 3관문 도착입니다.

과거 급제를 향한 간절한 소망이 이 길에 담겨 있었겠죠.

[안민도/경남 창원시 : “(선비들이) 한양에 과거 시험 보러 갈 때 이 문경새재를 넘었다는데, 오늘 제가 문경새재에 오니까 선비가 된 기분입니다.”]

이번엔 조금 더 가까운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볼까요.

이곳은 문경 석탄박물관입니다.

실제 갱도가 있었던 곳인데요.

한때 우리나라 산업의 한 축이었던 석탄산업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김은숙/문경시 문화 해설사 : “이곳은 석탄박물관이 들어서기 전에 은성 탄광이라는 탄광이 있었습니다. 1938년에 개광해서 56년 동안 석탄을 캐다가 1994년에 폐광이 되고, 석탄 산업의 역사를 보여주기 위해서 1999년에 석탄 박물관이 개관하게 되었습니다.”]

이 박물관에 오면 꼭 해봐야 할 것, 바로 갱도 체험인데요.

갱도 열차에 오르면, 실제 탄광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터널을 지나, 광부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석탄의 첫 발견에서부터 석탄을 캐내 운반하는 것까지 작업 과정을 생생히 엿볼 수 있는데요.

아이들에게는 조금 생소하지만, 그만큼 신기하기도 합니다.

[조은서/경남 창녕군 :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친구들하고 같이 타니까 (즐거워서) 또 와서 꼭 한 번 더 타보고 싶어요.”]

박물관 아래쪽엔 탄광 사택 촌이 있는데요.

고단했던 광부들의 삶을 엿볼 수 있죠.

광부들이 이용하던 이발소를 비롯해 하루의 피로를 풀던 소박한 식당까지, 옛 모습 그대로 만날 수 있습니다.

석탄 박물관 근처에는 옛 탄광 지역의 식문화를 느낄 수 있는 음식점이 있는데요.

이곳에선 당시 광부들이 먹던 음식을 재현한 밥상을 맛볼 수 있습니다.

[김광순/식당 운영 : “당시 광부들은 도시락을 싸가곤 했습니다. 싸간 도시락의 반찬을 모아 물을 붓고 끓여 먹던 섞어찌개는 광부들의 독특한 식문화였습니다.”]

김치를 중심으로 해서 갖은 반찬을 섞어 만들었던 찌개.

당시 광부들에게는 이 찌개가 고된 일상에 위로가 되어주었는데요.

그 추억이 음식에 담겨 있습니다.

옛 광부들의 식사가 한 상 가득 차려져 나왔는데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메늅니다.

[김성윤/경기도 안양시 : “그 시절 광부들이 이렇게 먹고 일했구나 하고 느끼게 됐고요. 지극히 평범한 재료들로 만든 음식이지만 광부들의 노고를 생각하면서 먹으니까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오래된 길 위에 옛이야기가 고스란히 쌓여 있는데요.

문경의 옛길을 따라 걸으며 시간여행을 떠나보시길 바랍니다.
  • [똑! 기자 꿀! 정보] 흙길 밟아 더 정겨운 옛길…문경새재
    • 입력 2018.08.29 (08:38)
    • 수정 2018.08.30 (10:12)
    아침뉴스타임
[똑! 기자 꿀! 정보] 흙길 밟아 더 정겨운 옛길…문경새재
[앵커]

똑!기자 꿀!정보입니다.

한여름 폭염 때문에 휴가를 연기한 분들이 적지 않은데요.

이제 더위가 한풀 꺾인 만큼 여행 계획 세우시는 분들 많으실텐데...

김기흥 기자, 오늘은 가족과 함께 걸으면서 정겨운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옛길을 소개해주신다고요?

[기자]

옛부터 선비들이 과거를 보기 위해 넘던 고개죠. 문경새재를 소개할까 하는데요.

그런데 영남에서 한양으로 가는 고개는 죽령과 추풍령이 있는데, 과거보러 가던 선비들은 유독 문경새재를 선호했다는 하는데 이유를 하세요?

[앵커]

이름이 좀 멋있잖아요.

한양과 가까워서가 아닐까요?

[기자]

그 말도 맞겠지만 재미있는 얘기가 전해지는데요.

예나 지금이나 일종의 징크스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죽령을 넘으면 죽죽 미끄러지고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진다고 생각해서 이곳 문경새재를 넘었다고 하는데요.

게다가‘문경’은 경사스러운 소식을 듣는다는 지명이어서 선비들이 이 곳을 선호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나는 새들도 쉬어간다는 문경새재, 흙길을 타박타박 걷다보면 수백년 시간을 거슬러 오라가는 듯한데요.

함께 떠나보시죠.

[리포트]

예로부터 한강과 낙동강을 잇던 영남대로 상에서 가장 높고 험한 고개,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을 잇는 문경새재입니다.

[김귀남/문경시 문화 해설사 : “문경새재는 백두대간의 조령산 마루를 넘는 고개로, 조선 시대 옛길을 대표하는 중요한 길목입니다. 임진왜란 이후, 이곳에 3개의 관문을 설치하여 국방의 요새로 삼았는데요.”]

조선 시대 선비들이 과거를 보기 위해 넘어가던 길목, 문경새재.

그 첫 번째 관문, 주흘관입니다.

주흘관은 1708년 숙종 때 축조되었는데요.

문경새재의 세 개 관문 중 옛 모습이 가장 잘 보존돼 있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정말 편해지는데요

이곳은 주흘관 근처의 옛길 박물관인데요.

나그네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생생한 여행 모습이 담긴 풍속화가 눈길을 끄는데요.

가장 호기심을 자극하는 건 바로 이 괴나리봇짐입니다.

옛날 사람들은 뭘 들고 다녔을까요?

긴 여정에 나침반과 지도는 필수였겠죠.

이 작은 좁쌀 책은 소매 속에 넣고 다니며 책을 읽기 위해섭니다.

[오영일/인천시 부평구 : “옛날 사람들의 봇짐에 뭐가 있을지 궁금했는데요. 생각보다 앙증맞은 물건들이 있어서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다시 걷다 보니, 갑자기 조선 시대 풍경이 펼쳐지는데요.

이곳은 드라마 ‘장사의 신’ 등 수많은 사극을 촬영했던 세트장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경복궁의 정전, 근정전이 나오는데요.

실물 그대로 축소해 놓았습니다.

이번에는 사정전으로 가볼까요.

사정전은 왕과 신하들이 국사를 논하던 곳인데요.

여기선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왕의 자리, 용상 체험입니다.

여기서는 누구나 조선 시대 왕과 왕비가 되어볼 수 있는데요.

곤룡포와 당의를 대여해 입어봅니다.

마지막으로 우아하게 가채까지 쓰면 중전마마가 따로 없는데요.

왕이 된 기념으로 사진도 남겨 봅니다.

[“네 이놈!”]

[“호판을 들라 하게.”]

[“아는 게 호판밖에 없지?”]

정말 특별한 추억이 되겠네요.

[김태훈/대구시 북구 : “문경새재까지 오기 힘든데, 와서 용상까지 앉아보니까 아주 의미 있고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2관문으로 향하는 길은 조금 더 한산합니다.

천천히 걷다 보니 길옆으로 정자가 보이는데요.

정자 위에 올라 풍경을 바라봅니다.

한양으로 향하던 선비들도 여기서 쉬어가곤 했겠죠.

시원한 폭포 소리 벗 삼아 걷다 보면, 어느새 2관문을 지나, 마지막 3관문 도착입니다.

과거 급제를 향한 간절한 소망이 이 길에 담겨 있었겠죠.

[안민도/경남 창원시 : “(선비들이) 한양에 과거 시험 보러 갈 때 이 문경새재를 넘었다는데, 오늘 제가 문경새재에 오니까 선비가 된 기분입니다.”]

이번엔 조금 더 가까운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볼까요.

이곳은 문경 석탄박물관입니다.

실제 갱도가 있었던 곳인데요.

한때 우리나라 산업의 한 축이었던 석탄산업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김은숙/문경시 문화 해설사 : “이곳은 석탄박물관이 들어서기 전에 은성 탄광이라는 탄광이 있었습니다. 1938년에 개광해서 56년 동안 석탄을 캐다가 1994년에 폐광이 되고, 석탄 산업의 역사를 보여주기 위해서 1999년에 석탄 박물관이 개관하게 되었습니다.”]

이 박물관에 오면 꼭 해봐야 할 것, 바로 갱도 체험인데요.

갱도 열차에 오르면, 실제 탄광에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터널을 지나, 광부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석탄의 첫 발견에서부터 석탄을 캐내 운반하는 것까지 작업 과정을 생생히 엿볼 수 있는데요.

아이들에게는 조금 생소하지만, 그만큼 신기하기도 합니다.

[조은서/경남 창녕군 :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친구들하고 같이 타니까 (즐거워서) 또 와서 꼭 한 번 더 타보고 싶어요.”]

박물관 아래쪽엔 탄광 사택 촌이 있는데요.

고단했던 광부들의 삶을 엿볼 수 있죠.

광부들이 이용하던 이발소를 비롯해 하루의 피로를 풀던 소박한 식당까지, 옛 모습 그대로 만날 수 있습니다.

석탄 박물관 근처에는 옛 탄광 지역의 식문화를 느낄 수 있는 음식점이 있는데요.

이곳에선 당시 광부들이 먹던 음식을 재현한 밥상을 맛볼 수 있습니다.

[김광순/식당 운영 : “당시 광부들은 도시락을 싸가곤 했습니다. 싸간 도시락의 반찬을 모아 물을 붓고 끓여 먹던 섞어찌개는 광부들의 독특한 식문화였습니다.”]

김치를 중심으로 해서 갖은 반찬을 섞어 만들었던 찌개.

당시 광부들에게는 이 찌개가 고된 일상에 위로가 되어주었는데요.

그 추억이 음식에 담겨 있습니다.

옛 광부들의 식사가 한 상 가득 차려져 나왔는데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메늅니다.

[김성윤/경기도 안양시 : “그 시절 광부들이 이렇게 먹고 일했구나 하고 느끼게 됐고요. 지극히 평범한 재료들로 만든 음식이지만 광부들의 노고를 생각하면서 먹으니까 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오래된 길 위에 옛이야기가 고스란히 쌓여 있는데요.

문경의 옛길을 따라 걸으며 시간여행을 떠나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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