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협상 살얼음판…남북정상회담 속도 조절

입력 2018.08.30 (06:16) 수정 2018.08.3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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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 이후 북미관계가 다시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초 비핵화 협상에 대한 예상과 기대가 달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때문에 우리 정부는 3차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추진하되,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현 상황을 풀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방침입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 정부는 9월 평양에서 열기로 한 3차 남북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추진한다고 재확인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로 북미간 협상이 교착된 상황에서 난관을 돌파하는데 남북정상회담 역할이 훨씬 더 커졌다는 겁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국회 예결위 : "대통령님의 평양방북은 9월중에 반드시 이루어질 것으로 미국의 동의라기 보다 판문점 후속조치로서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미국도 이점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3차 남북 정상회담을 두고 비핵화를 앞세웠습니다.

[헤더 나워트/美 국무부 대변인 : "(문재인 대통령에게 회담 취소를 요청할 겁니까?) 아뇨, 문 대통령이 과거에 말했던 일들이 일어나야 합니다. 비핵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비핵화 진전이 없을 경우, 남북 관계가 앞서는 것이 한미 공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히는 대목입니다.

우리 정부로서는 3차 회담을 통해 남북 관계 개선뿐 아니라, 한미간 인식의 차를 좁히는 과제도 안은 셈입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지모르겠지만 비핵화 관련해 실질적인 합의를 도출해내지 못한다면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국내외서 비판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정부 소식통은 청와대가 당초 9월 첫째주로 예정했던 정상회담 준비 모임을 둘째주로 옮긴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북미간 이견이 불거지며 사실상 비핵화 협상이 정체된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정상회담 준비 작업이 속도를 조절하며 더욱 신중해 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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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핵화 협상 살얼음판…남북정상회담 속도 조절
    • 입력 2018-08-30 06: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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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 이후 북미관계가 다시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초 비핵화 협상에 대한 예상과 기대가 달랐기 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때문에 우리 정부는 3차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추진하되,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현 상황을 풀 수 있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방침입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 정부는 9월 평양에서 열기로 한 3차 남북 정상회담을 예정대로 추진한다고 재확인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취소로 북미간 협상이 교착된 상황에서 난관을 돌파하는데 남북정상회담 역할이 훨씬 더 커졌다는 겁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국회 예결위 : "대통령님의 평양방북은 9월중에 반드시 이루어질 것으로 미국의 동의라기 보다 판문점 후속조치로서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미국도 이점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3차 남북 정상회담을 두고 비핵화를 앞세웠습니다.

[헤더 나워트/美 국무부 대변인 : "(문재인 대통령에게 회담 취소를 요청할 겁니까?) 아뇨, 문 대통령이 과거에 말했던 일들이 일어나야 합니다. 비핵화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비핵화 진전이 없을 경우, 남북 관계가 앞서는 것이 한미 공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히는 대목입니다.

우리 정부로서는 3차 회담을 통해 남북 관계 개선뿐 아니라, 한미간 인식의 차를 좁히는 과제도 안은 셈입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 지모르겠지만 비핵화 관련해 실질적인 합의를 도출해내지 못한다면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국내외서 비판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정부 소식통은 청와대가 당초 9월 첫째주로 예정했던 정상회담 준비 모임을 둘째주로 옮긴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북미간 이견이 불거지며 사실상 비핵화 협상이 정체된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정상회담 준비 작업이 속도를 조절하며 더욱 신중해 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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