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휩쓸고 간 자리…피해 복구는 ‘지지부진’

입력 2018.08.30 (07:35) 수정 2018.08.3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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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솔릭'이 휩쓸고 간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요.

직격탄을 맞은 전남에선 인력과 예산 문제로 복구가 늦어지면서 2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태풍 피해가 컸던 완도 보길도를 김효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남해 끝단에 자리 잡아 태풍을 온몸으로 맞은 전남 완도 보길도.

바다에는 태풍 피해를 받은 양식시설이 여전히 흉물처럼 방치돼 있고, 그물을 들어올려보니 절반만 남은 전복은 그대로 썩어가고 있습니다.

조사 인력 부족으로 피해 조사가 끝나지 않아 어민들은 임시 복구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진만/태풍 피해 어민 : "마음이 좀 짠하죠 이것을, 조사 때문에 할수 없이 계속 놔둬야 한다는 게. (물속에서 썩는 것도 있어요?) 네."]

해안에서는 무너진 방파제와 등대가 어민들을 위협합니다.

30m 가량 유실돼 추가 붕괴가 우려되는 데다 해저에 있는 잔해물이 암초처럼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선배/보길도 어민 : "(등대가) 넘어져서 파도 속에 고인돌처럼 있기 때문에 배가 혹시나 왔다 갔다가 하다가 잘못될 수도 있고…."]

전남 완도지역 태풍 피해액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192억 원.

정확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피해액은 더 늘 것으로 전망됩니다.

[심성민/손해사정 업체 이사 : "너무 피해가 많다 보니까 조사 일정 자체가 지연이 되는 경향은 있습니다."]

해안을 뒤덮은 양식장 시설 쓰레기도 치우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민들은 폭우가 또 찾아온다는 소식에 추가 피해가 나지 않을까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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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이 휩쓸고 간 자리…피해 복구는 ‘지지부진’
    • 입력 2018-08-30 07:46:06
    • 수정2018-08-30 09: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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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솔릭'이 휩쓸고 간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요. 직격탄을 맞은 전남에선 인력과 예산 문제로 복구가 늦어지면서 2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태풍 피해가 컸던 완도 보길도를 김효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남해 끝단에 자리 잡아 태풍을 온몸으로 맞은 전남 완도 보길도. 바다에는 태풍 피해를 받은 양식시설이 여전히 흉물처럼 방치돼 있고, 그물을 들어올려보니 절반만 남은 전복은 그대로 썩어가고 있습니다. 조사 인력 부족으로 피해 조사가 끝나지 않아 어민들은 임시 복구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진만/태풍 피해 어민 : "마음이 좀 짠하죠 이것을, 조사 때문에 할수 없이 계속 놔둬야 한다는 게. (물속에서 썩는 것도 있어요?) 네."] 해안에서는 무너진 방파제와 등대가 어민들을 위협합니다. 30m 가량 유실돼 추가 붕괴가 우려되는 데다 해저에 있는 잔해물이 암초처럼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선배/보길도 어민 : "(등대가) 넘어져서 파도 속에 고인돌처럼 있기 때문에 배가 혹시나 왔다 갔다가 하다가 잘못될 수도 있고…."] 전남 완도지역 태풍 피해액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192억 원. 정확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피해액은 더 늘 것으로 전망됩니다. [심성민/손해사정 업체 이사 : "너무 피해가 많다 보니까 조사 일정 자체가 지연이 되는 경향은 있습니다."] 해안을 뒤덮은 양식장 시설 쓰레기도 치우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민들은 폭우가 또 찾아온다는 소식에 추가 피해가 나지 않을까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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