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변 도로도 ‘침하 징후’ 발견…주민 불안 확산

입력 2018.09.01 (20:39) 수정 2018.09.02 (09: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31일) 새벽 대규모 지반 침하가 발생한 서울 금천구의 한 아파트에서 또다른 침하 징후가 발견됐습니다.

공사장 옆 도로에 길게 금이 간 건데요.

충격이 가시지 않은 주민들에게 불안과 불편함은 더욱 커졌습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31일) 새벽, 굉음과 함께 도로와 주차장이 무너져 내린 서울의 한 아파틉니다.

주민 2백 명이 긴급 대피했고, 아파트 한 개 동 출입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낯선 곳에서 밤을 지샌 주민들. 여전히 충격이 가시지 않습니다.

[한춘화/출입 통제 아파트 주민 : "내 집에 빨리 못들어가니까 불편했죠. 오늘만 자는게 아닌거 같아서. 무너지기 전 순간이 자꾸 생각이 나는거 같아요."]

새로운 침하 징후도 확인됐습니다.

아파트 주변 도로에 긴 균열이 발견된 겁니다.

지반 침하 원인으로 지목된 오피스텔 공사장 바로 옆입니다.

구청측은 추가 침하 징후가 발견된 해당 도로 출입을 통제하고 3개 지점을 뚫어 위험 여부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문제가 된 아파트 단지 일대에 대한 안전 여부를 살피기로 했습니다.

[황인/금천구청 건축과장 : "가까이 붙어있는 동들, 그리고 어린이집, 또 그 이외에도 뒤편도 다 있으니까요. 그 부분까지 모두 다 포함해서 정밀안전진단을 하도록..."]

대피한 주민들은 당장 하루 더 지낼 곳을 찾아야 하는 처집니다.

아파트 기울기를 측정할 계측기 구입이 늦어지면서, 오늘 예정됐던 재입주 여부 발표는 내일 오후로 미뤄졌습니다.

신속한 일처리와 피해 보상 등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항의가 끊이질 않았고, 이 과정에서 주민 2명이 다투다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구청은 현재 아파트 기울기에는 이상이 없다면서 정밀 안전 진단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최소 한 달 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파트 주변 도로도 ‘침하 징후’ 발견…주민 불안 확산
    • 입력 2018-09-01 20:41:04
    • 수정2018-09-02 09:46:16
    뉴스 9
[앵커] 어제(31일) 새벽 대규모 지반 침하가 발생한 서울 금천구의 한 아파트에서 또다른 침하 징후가 발견됐습니다. 공사장 옆 도로에 길게 금이 간 건데요. 충격이 가시지 않은 주민들에게 불안과 불편함은 더욱 커졌습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31일) 새벽, 굉음과 함께 도로와 주차장이 무너져 내린 서울의 한 아파틉니다. 주민 2백 명이 긴급 대피했고, 아파트 한 개 동 출입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낯선 곳에서 밤을 지샌 주민들. 여전히 충격이 가시지 않습니다. [한춘화/출입 통제 아파트 주민 : "내 집에 빨리 못들어가니까 불편했죠. 오늘만 자는게 아닌거 같아서. 무너지기 전 순간이 자꾸 생각이 나는거 같아요."] 새로운 침하 징후도 확인됐습니다. 아파트 주변 도로에 긴 균열이 발견된 겁니다. 지반 침하 원인으로 지목된 오피스텔 공사장 바로 옆입니다. 구청측은 추가 침하 징후가 발견된 해당 도로 출입을 통제하고 3개 지점을 뚫어 위험 여부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문제가 된 아파트 단지 일대에 대한 안전 여부를 살피기로 했습니다. [황인/금천구청 건축과장 : "가까이 붙어있는 동들, 그리고 어린이집, 또 그 이외에도 뒤편도 다 있으니까요. 그 부분까지 모두 다 포함해서 정밀안전진단을 하도록..."] 대피한 주민들은 당장 하루 더 지낼 곳을 찾아야 하는 처집니다. 아파트 기울기를 측정할 계측기 구입이 늦어지면서, 오늘 예정됐던 재입주 여부 발표는 내일 오후로 미뤄졌습니다. 신속한 일처리와 피해 보상 등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항의가 끊이질 않았고, 이 과정에서 주민 2명이 다투다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구청은 현재 아파트 기울기에는 이상이 없다면서 정밀 안전 진단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최소 한 달 가량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