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화장실 ‘몰카’ 퇴출! 매일 점검한다

입력 2018.09.02 (11:35) 수정 2018.09.0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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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화장실만이라도 '몰래카메라' 걱정이 없었으면…"하는 마음에 서울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매일 점검하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 서울 공공 화장실 몰카 매일 점검

서울시는 2일 지하철, 공원, 지하상가 등 서울 내 공공화장실 2만 곳에 몰카가 설치됐는지 매일 점검하겠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불법촬영 걱정 없는 안심 화장실 추진계획'을 발표했습니다.

10월부터 화장실 사정을 가장 잘 아는 담당 미화원들이 그간 없던 구멍이 생겼는지, 이상한 기기가 없는지를 점검해 화장실 점검표에 기록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또 각 기관에 몰카 점검 기기를 배부해 매달 1번 이상 기기로 불법촬영 장비가 있는지 확인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서울시 여성 안심 보안관이 나와 정밀 점검을 하기로 했습니다.

몰카 점검 장비 500세트 추가 구비

현재 서울시는 몰카 점검 장비 50세트를 갖고 있으나, 정부에서 내려오는 교부금을 활용해 장비를 500세트 정도로 늘릴 계획입니다.

화장실 문의 흠집, 나사 구멍, 훼손 설비 등 불안감을 유발하는 흔적이 있다면 구청, 건물 관리인이 바로 보수하도록 조치토록 했습니다.

이러한 대책이 나온 건 2년 전부터 '여성 안심보안관'을 통해 공공화장실 몰카 설치 여부를 점검해 왔지만, 한계가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여성 안심 보안관이 지난 2년간 몰카를 적발한 성과는 '0건'이었습니다.

앞으로 여성 안심보안관 들은 유흥가 주변에 있거나 한강 수영장·잠실종합운동장 화장실 등 이용자 수가 많아 불법 촬영 가능성이 있는 '특별관리 대상' 천 곳을 수시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민간 개방 화장실도 주 2회 점검…남녀 분리 화장실 지원

남은 문제는 '민간' 건물 화장실입니다.

서울시는 주유소 등 민간의 개방 화장실 3천803곳도 주 2회 이상 정기점검 하기로 했습니다. 또 내년부터는 화장실 남녀분리 의무 적용 대상이 아닌 민간건물의 화장실 분리 비용을 300만 원까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민간화장실의 경우 공공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지만, 연말까지 전수 조사를 해 환경개선비를 지원해 최대한 남녀 화장실이 분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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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화장실 ‘몰카’ 퇴출! 매일 점검한다
    • 입력 2018-09-02 11:35:14
    • 수정2018-09-02 11:36:02
    사회
"공공화장실만이라도 '몰래카메라' 걱정이 없었으면…"하는 마음에 서울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매일 점검하겠다는 게 핵심입니다.

■ 서울 공공 화장실 몰카 매일 점검

서울시는 2일 지하철, 공원, 지하상가 등 서울 내 공공화장실 2만 곳에 몰카가 설치됐는지 매일 점검하겠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불법촬영 걱정 없는 안심 화장실 추진계획'을 발표했습니다.

10월부터 화장실 사정을 가장 잘 아는 담당 미화원들이 그간 없던 구멍이 생겼는지, 이상한 기기가 없는지를 점검해 화장실 점검표에 기록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또 각 기관에 몰카 점검 기기를 배부해 매달 1번 이상 기기로 불법촬영 장비가 있는지 확인하고 이상이 발견되면 서울시 여성 안심 보안관이 나와 정밀 점검을 하기로 했습니다.

몰카 점검 장비 500세트 추가 구비

현재 서울시는 몰카 점검 장비 50세트를 갖고 있으나, 정부에서 내려오는 교부금을 활용해 장비를 500세트 정도로 늘릴 계획입니다.

화장실 문의 흠집, 나사 구멍, 훼손 설비 등 불안감을 유발하는 흔적이 있다면 구청, 건물 관리인이 바로 보수하도록 조치토록 했습니다.

이러한 대책이 나온 건 2년 전부터 '여성 안심보안관'을 통해 공공화장실 몰카 설치 여부를 점검해 왔지만, 한계가 분명했기 때문입니다. 여성 안심 보안관이 지난 2년간 몰카를 적발한 성과는 '0건'이었습니다.

앞으로 여성 안심보안관 들은 유흥가 주변에 있거나 한강 수영장·잠실종합운동장 화장실 등 이용자 수가 많아 불법 촬영 가능성이 있는 '특별관리 대상' 천 곳을 수시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민간 개방 화장실도 주 2회 점검…남녀 분리 화장실 지원

남은 문제는 '민간' 건물 화장실입니다.

서울시는 주유소 등 민간의 개방 화장실 3천803곳도 주 2회 이상 정기점검 하기로 했습니다. 또 내년부터는 화장실 남녀분리 의무 적용 대상이 아닌 민간건물의 화장실 분리 비용을 300만 원까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민간화장실의 경우 공공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지만, 연말까지 전수 조사를 해 환경개선비를 지원해 최대한 남녀 화장실이 분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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