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축구, 일본 꺾고 2회 연속 金…손흥민·황의조 ‘재발견’

입력 2018.09.02 (20:01) 수정 2018.09.0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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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자 축구가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숙적 일본을 물리치고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죠.

에이스 손흥민이 조연으로 변신했고 득점왕 황의조를 재발견하는 등 한국 축구는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손기성 기잡니다.

[리포트]

연장전 초반, 숙적 일본의 골문을 뒤흔든 이승우의 벼락같은 왼발 슛.

90년대 최고 스타 최용수처럼 용감하게 광고판 위를 뛰어올랐는데, 이번이 훨씬 안정적이었습니다.

두 번째 골의 주인공 황희찬은 지난 2010년 박지성처럼 위풍당당하게 산책 세리머니를 재현했습니다.

이렇게 한국 축구는 극적인 순간들을 남기며 2연속 금메달이란 한일전 스토리를 완성했습니다.

[이승우/남자 축구 국가대표 : "저희 모든 선수가 한마음 한뜻이 된 게 가장 큰 원동력이었던 것 같아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태극기를 들고 그라운드로 뛰어든 손흥민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시상대에서도 실감이 나지 않는 듯 금메달을 깨물던 손흥민의 눈가는 어느새 촉촉이 젖어들었습니다.

[손흥민/남자 축구대표팀 주장 : "태극기만 보면 아직도 가슴이 뭉클뭉클하고 애국가만 나와도 눈물이 날 거 같은데, 저한테 태극기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 같고요."]

우승이 확정되고 라커룸으로 들어온 선수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물세례를 주고받으며 축제를 즐겼습니다.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인 통산 5번째 금메달을 따낸 한국축구는 '아시아의 호랑이'란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인맥 축구 논란을 정면 돌파해 9골로 득점왕에 오른 황의조는 김학범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습니다.

[황의조/남자 축구 국가대표 : "기억에 남는 골을 꼽자면 우즈베크전이었던 것 같아요. 선수들이 끝까지 따라가 줬고 승리했었으니까, 그 경기로 인해서 저희가 우승했다고 생각해요."]

이번 금메달로 조기 전역을 하게 된 경찰청 소속의 황인범 등 20명의 선수는 한국 축구를 한 단계 발전 시킬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 받았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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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 축구, 일본 꺾고 2회 연속 金…손흥민·황의조 ‘재발견’
    • 입력 2018-09-02 20:02:59
    • 수정2018-09-02 2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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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자 축구가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숙적 일본을 물리치고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죠.

에이스 손흥민이 조연으로 변신했고 득점왕 황의조를 재발견하는 등 한국 축구는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손기성 기잡니다.

[리포트]

연장전 초반, 숙적 일본의 골문을 뒤흔든 이승우의 벼락같은 왼발 슛.

90년대 최고 스타 최용수처럼 용감하게 광고판 위를 뛰어올랐는데, 이번이 훨씬 안정적이었습니다.

두 번째 골의 주인공 황희찬은 지난 2010년 박지성처럼 위풍당당하게 산책 세리머니를 재현했습니다.

이렇게 한국 축구는 극적인 순간들을 남기며 2연속 금메달이란 한일전 스토리를 완성했습니다.

[이승우/남자 축구 국가대표 : "저희 모든 선수가 한마음 한뜻이 된 게 가장 큰 원동력이었던 것 같아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태극기를 들고 그라운드로 뛰어든 손흥민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시상대에서도 실감이 나지 않는 듯 금메달을 깨물던 손흥민의 눈가는 어느새 촉촉이 젖어들었습니다.

[손흥민/남자 축구대표팀 주장 : "태극기만 보면 아직도 가슴이 뭉클뭉클하고 애국가만 나와도 눈물이 날 거 같은데, 저한테 태극기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 같고요."]

우승이 확정되고 라커룸으로 들어온 선수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물세례를 주고받으며 축제를 즐겼습니다.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인 통산 5번째 금메달을 따낸 한국축구는 '아시아의 호랑이'란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인맥 축구 논란을 정면 돌파해 9골로 득점왕에 오른 황의조는 김학범 감독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습니다.

[황의조/남자 축구 국가대표 : "기억에 남는 골을 꼽자면 우즈베크전이었던 것 같아요. 선수들이 끝까지 따라가 줬고 승리했었으니까, 그 경기로 인해서 저희가 우승했다고 생각해요."]

이번 금메달로 조기 전역을 하게 된 경찰청 소속의 황인범 등 20명의 선수는 한국 축구를 한 단계 발전 시킬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 받았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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