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혁, 오디션 참가비 폭로에 ‘님의 침묵’ 측 “침소봉대”

입력 2018.09.0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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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민지혁이 오디션 참가비를 요구하는 일부 영화사의 행태를 폭로했다.

민지혁은 1일 "이 사진으로 어떠한 일들이 벌어질지 잘 모르겠지만 생각을 해봐도 이건 좀 너무한 듯해서 많은 분의 의견을 들어보려고 한다"는 글과 함께 문자메시지 여러 장을 공개했다.

민지혁이 공개한 문자메시지에는 "님의 침묵 1차 서류 합격을 축하한다"는 알림과 함께 오디션 일정 그리고 "오디션 비용 1만 원을 당일 납부"하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민지혁은 "이 문자는 제가 받은 것은 아니고 저와 마찬가지로 프로필 투어를 열심히 하고 있는 배우 동생에게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즘 영화 프로필 4~50개 돌려서 겨우 오디션 1~2개 보는 실정이고 오디션을 본다고 다 작품을 하는 상황도 아닌데, 힘들게 프로필 작업하고 다리품 팔아서 영화사 투어하고... 그렇게 해서 추려진 사람에게 2차 오디션을 보려면 만 원이라는 금액을 받아야만 하냐"고 지적했다.

출처: 민지혁 SNS출처: 민지혁 SNS

민지혁이 공개한 세 개의 문자메시지 중 마지막에 수신된 메시지에는 오디션비가 만 원에서 오천 원으로 수정되어 있다. 영화사 측은 "오디션비 당일 납부 5,000원"이라는 설명과 함께 "간식, 음료, 서류 발송, 청소비 등"으로 용처를 밝히고 있다.

민지혁은 "시간이 지나 5천 원으로 할인한 것은 생각을 해보니 너무 해서인가요? 아니면 선심 쓰는 건가요?"라고 물으며 "(문자메시지에) 작품 이름이 나와서 관계자분들이 명예훼손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본인들 작품 이름 걸고 이상한 짓 하고 있는 사람들 찾아서 벌하라고 알려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들, 연기로만 일 년에 3~4백만 원도 못 버는 배우들이 너무나 많다"며 "어떻게든 오디션이라도 봐야 기회라도 가지는 배우들에게 단돈 만 원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꼭 그렇게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하냐"고 물었다.

민지혁은 2일 추가로 올린 글에서 지인에게 전해 들었다고 밝히며 "본인들 홍보 효과를 위해 오디션장에 기자들을 불렀단다"며 "기자 4명, 한 명당 60만 원 그래서 240만 원이 든다. 홍보 위해 오디션에 기자들 부른 비용을 왜 배우들이 감당해야 하느냐"고 주장했다.

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님의 침묵’ 오디션에 117명이 참가했다. (제공: 한국시니어스타협회)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님의 침묵’ 오디션에 117명이 참가했다. (제공: 한국시니어스타협회)

이 같은 민지혁의 주장에 대해 '님의 침묵' 오디션 진행을 맡은 한국시니어스타협회 관계자는 KBS에 "오디션에 기자를 불렀다는 주장은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한명구 감독이 민지혁을 무고죄와 명예훼손죄로 고소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오디션 참가비에 대해 협회 측은 "이번 오디션에 5,200명이 서류 지원했다. 돈을 벌 목적이었다면 5,200명 모두를 1차 합격시켰을 것"이라며 "5,200명 중 120명에게 1차 합격을 통보했고 이 중 117명이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오디션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에게 오천 원 씩 걷어 마련한 58만 원은 김밥, 주스 등 간식비와 청소비로 사용했다"며 "60만 원으로 참 우스워졌다. 이렇게 침소봉대될 줄 알았으면 참가비를 걷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지혁의 폭로로 촬영 전부터 논란이 된 영화 '님의 침묵'은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 선생의 일기를 다룬 작품으로 1987년 영화 '밤나비'로 데뷔한 한명구가 각본과 감독을 맡았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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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지혁, 오디션 참가비 폭로에 ‘님의 침묵’ 측 “침소봉대”
    • 입력 2018-09-03 16: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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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민지혁이 오디션 참가비를 요구하는 일부 영화사의 행태를 폭로했다.

민지혁은 1일 "이 사진으로 어떠한 일들이 벌어질지 잘 모르겠지만 생각을 해봐도 이건 좀 너무한 듯해서 많은 분의 의견을 들어보려고 한다"는 글과 함께 문자메시지 여러 장을 공개했다.

민지혁이 공개한 문자메시지에는 "님의 침묵 1차 서류 합격을 축하한다"는 알림과 함께 오디션 일정 그리고 "오디션 비용 1만 원을 당일 납부"하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민지혁은 "이 문자는 제가 받은 것은 아니고 저와 마찬가지로 프로필 투어를 열심히 하고 있는 배우 동생에게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즘 영화 프로필 4~50개 돌려서 겨우 오디션 1~2개 보는 실정이고 오디션을 본다고 다 작품을 하는 상황도 아닌데, 힘들게 프로필 작업하고 다리품 팔아서 영화사 투어하고... 그렇게 해서 추려진 사람에게 2차 오디션을 보려면 만 원이라는 금액을 받아야만 하냐"고 지적했다.

출처: 민지혁 SNS
민지혁이 공개한 세 개의 문자메시지 중 마지막에 수신된 메시지에는 오디션비가 만 원에서 오천 원으로 수정되어 있다. 영화사 측은 "오디션비 당일 납부 5,000원"이라는 설명과 함께 "간식, 음료, 서류 발송, 청소비 등"으로 용처를 밝히고 있다.

민지혁은 "시간이 지나 5천 원으로 할인한 것은 생각을 해보니 너무 해서인가요? 아니면 선심 쓰는 건가요?"라고 물으며 "(문자메시지에) 작품 이름이 나와서 관계자분들이 명예훼손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면 본인들 작품 이름 걸고 이상한 짓 하고 있는 사람들 찾아서 벌하라고 알려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노력하는 배우들, 연기로만 일 년에 3~4백만 원도 못 버는 배우들이 너무나 많다"며 "어떻게든 오디션이라도 봐야 기회라도 가지는 배우들에게 단돈 만 원이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꼭 그렇게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하냐"고 물었다.

민지혁은 2일 추가로 올린 글에서 지인에게 전해 들었다고 밝히며 "본인들 홍보 효과를 위해 오디션장에 기자들을 불렀단다"며 "기자 4명, 한 명당 60만 원 그래서 240만 원이 든다. 홍보 위해 오디션에 기자들 부른 비용을 왜 배우들이 감당해야 하느냐"고 주장했다.

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님의 침묵’ 오디션에 117명이 참가했다. (제공: 한국시니어스타협회)
이 같은 민지혁의 주장에 대해 '님의 침묵' 오디션 진행을 맡은 한국시니어스타협회 관계자는 KBS에 "오디션에 기자를 불렀다는 주장은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한명구 감독이 민지혁을 무고죄와 명예훼손죄로 고소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오디션 참가비에 대해 협회 측은 "이번 오디션에 5,200명이 서류 지원했다. 돈을 벌 목적이었다면 5,200명 모두를 1차 합격시켰을 것"이라며 "5,200명 중 120명에게 1차 합격을 통보했고 이 중 117명이 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오디션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에게 오천 원 씩 걷어 마련한 58만 원은 김밥, 주스 등 간식비와 청소비로 사용했다"며 "60만 원으로 참 우스워졌다. 이렇게 침소봉대될 줄 알았으면 참가비를 걷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지혁의 폭로로 촬영 전부터 논란이 된 영화 '님의 침묵'은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 선생의 일기를 다룬 작품으로 1987년 영화 '밤나비'로 데뷔한 한명구가 각본과 감독을 맡았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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