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냥한 사람이었는데…” 20억대 투자금 챙긴 보석상 잠적

입력 2018.09.03 (19:14) 수정 2018.09.0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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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춘천의 한 40대 보석상이 보석 수입 투자금과 보석 판매 대금을 가로챈 뒤 잠적해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10여 명에 피해 금액만 2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의 한 보석 판매점에서 일하고 있는 40대 여성 주인입니다.

이곳에서 마지막 모습을 드러낸 뒤 보석상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서울의 다른 보석 판매점에서 가져온 보석값 1억 원을 갚기로 한 때였습니다.

돈을 못 받게 된 피해자는 폐업 위기에 몰렸습니다.

[김OO/보석 판매 피해자/음성변조 : "최종적으로 한 1억 돈이 물린 상태에서 갑자기 잠적하게 된 거예요. 매장을 지금 닫아야 할 정도로…."]

보석상이 잠적했다는 소식에 춘천과 원주, 서울 등 각지의 피해자들이 매장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보석 수입 사업에 투자했거나 친분을 믿고 보석이나 보석값을 미리 준 사람들입니다.

[박OO/보석 투자 피해자/음성변조 : "'금 투자를 해봐라' 해 가지고. (투자) 초반에는 이익금을 조금씩 조금씩 주기는 했었어요."]

지금까지 경찰에 고소장을 낸 사람만 10여 명.

주장하는 피해 금액은 적게는 백만 원에서 7억여 원 사이로 모두 합치면 20억 원이 넘습니다.

잠적한 보석상이 최근 2년 동안 투자자를 계속 끌어모았던 점을 볼 때 피해자는 더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김OO/보석 투자 피해자/음성변조 : "상냥하고, 간이라도 빼줄 정도로 저한테 잘하니까…."]

보석상이 잠적 직전까지 전화와 문자로 투자를 권유했던 만큼 경찰은 계획적 범행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잠적한 40대 보석상을 출국금지시키는 한편, 주변 인물을 통해 행적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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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냥한 사람이었는데…” 20억대 투자금 챙긴 보석상 잠적
    • 입력 2018-09-03 19:15:58
    • 수정2018-09-03 19: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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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춘천의 한 40대 보석상이 보석 수입 투자금과 보석 판매 대금을 가로챈 뒤 잠적해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10여 명에 피해 금액만 2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의 한 보석 판매점에서 일하고 있는 40대 여성 주인입니다.

이곳에서 마지막 모습을 드러낸 뒤 보석상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서울의 다른 보석 판매점에서 가져온 보석값 1억 원을 갚기로 한 때였습니다.

돈을 못 받게 된 피해자는 폐업 위기에 몰렸습니다.

[김OO/보석 판매 피해자/음성변조 : "최종적으로 한 1억 돈이 물린 상태에서 갑자기 잠적하게 된 거예요. 매장을 지금 닫아야 할 정도로…."]

보석상이 잠적했다는 소식에 춘천과 원주, 서울 등 각지의 피해자들이 매장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보석 수입 사업에 투자했거나 친분을 믿고 보석이나 보석값을 미리 준 사람들입니다.

[박OO/보석 투자 피해자/음성변조 : "'금 투자를 해봐라' 해 가지고. (투자) 초반에는 이익금을 조금씩 조금씩 주기는 했었어요."]

지금까지 경찰에 고소장을 낸 사람만 10여 명.

주장하는 피해 금액은 적게는 백만 원에서 7억여 원 사이로 모두 합치면 20억 원이 넘습니다.

잠적한 보석상이 최근 2년 동안 투자자를 계속 끌어모았던 점을 볼 때 피해자는 더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김OO/보석 투자 피해자/음성변조 : "상냥하고, 간이라도 빼줄 정도로 저한테 잘하니까…."]

보석상이 잠적 직전까지 전화와 문자로 투자를 권유했던 만큼 경찰은 계획적 범행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잠적한 40대 보석상을 출국금지시키는 한편, 주변 인물을 통해 행적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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