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부 싸움이 육아에 미치는 영향

입력 2018.09.0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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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빼고 사이가 좋은 가족의 사연이 등장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는 아빠만 좋아하고, 엄마의 말을 무시하는 딸이 고민인 엄마 조아혜 씨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조아혜 씨는 "첫째 딸이 아빠 껌딱지다. 아빠의 모든 약속에 따라가려 하고, 아빠가 새벽 4시에 집에 들어오는데 그때까지 잠을 안 잔다"며 "집에만 오면 난 찬밥 신세다. 엄마로서 문제가 있나 고민하며 혼자 운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아빠는 "퇴근하고 오면 아이 놀아주기 힘들다. 아내가 재워주면 좋을 텐데"라고 말해 출연진들의 비난을 샀다. 이어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아내 조아혜 씨를 바라보며 "선생님인데 왜 못 재우느냐"고 말했고, MC 김태균은 "음악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지 재우는 선생님은 아니라"며 분노했다.

아이들 앞에서 엄마를 무시하는 남편


조아혜 씨는 이어 "아빠가 딸의 편을 많이 들어준다"며 "딸에게 '이불에서 과자 먹지 말라'고 하면 남편은 '또 잔소리하네'라고 한다. 그러면 애들도 '잔소리 그만하라'고 따라 한다"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조아혜 씨는 "남편이 그러니까 애들이 보기에 엄마는 힘이 없고, 아빠는 대장인 존재가 되어버린 거"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동물 훈련사 강형욱은 "서로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기본"이라며, "서로가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교육법이라도 소용없다"고 지적했다.

욱하는 남편, 아빠가 무서웠던 딸

조아혜 씨는 또 "본인이 기분 안 좋을 때는 오히려 과하게 훈육을 하기도 한다"며 남편의 욱하는 성격을 언급했고, 둘째를 임신하고 만삭인 상태에서 부부싸움을 했을 때 남편이 자신의 배를 밀쳤던 일화를 언급했다.

이에 함께 출연한 부부의 지인은 "남편이 덩치가 있다 보니 조금만 욱해도 아내가 많이 위축되는 것 같다"고 증언했다.

MC 이영자는 "딸들 앞에서 자주 다투느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조아혜 씨는 "주말부부로 지낸 적이 있었는데, 첫째 딸이 일주일 후에 아빠를 보자마자 '이혼한 줄 알았다'고 말해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MC 이영자는 첫째 딸에게 "아빠가 무서울 때가 있느냐"고 물었고, 딸은 "엄마랑 아빠랑 싸울 때 무섭다"고 답했다. 신동엽은 이어 "아빠한테 혼나는 게 무서워서 더 애교를 부리는 거냐"고 묻자, 딸은 고개를 끄덕여 부부를 당황하게 했다.

딸의 대답을 들은 신동엽은 "아이 앞에서는 싸우면 절대 안 된다. 아이가 느끼는 공포는 전쟁터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더라"고 말했다.

소통이 안 됐던 부부, 불안했던 딸

아빠는 "많이 놀랐고,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갈 방향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고, MC 신동엽은 "아이 앞에서 두 분이 싸우지 않으면 된다. 아빠가 엄마 편을 들어주는 모습을 보여줘라. 그 모습을 보고 싶어 할지도 모른다"고 조언했다.

이어 두 부부는 서로에게 먼저 "수고했다"고 말하지 못했던 진심을 고백하며, 대화를 통해 자녀 앞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기로 약속했다.

소통이 안 됐던 부부와 그 사이에서 불안함을 보이며, 겉보기에 강한 아빠의 편에 섰던 딸의 사연은 이날 최고 고민 사연으로 등극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김소혜는 "부모님께 혼났을 때보다 부모님이 싸운 모습이 더 기억에 남는다. 지금도 엄마 아빠가 저한테 잘해주시는 것보다 두 분이 사이가 좋을 때 기분이 더 좋다"는 명언을 남겼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사진 출처 : KBS 2TV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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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부부 싸움이 육아에 미치는 영향
    • 입력 2018-09-04 10:36:38
    K-STAR
엄마 빼고 사이가 좋은 가족의 사연이 등장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는 아빠만 좋아하고, 엄마의 말을 무시하는 딸이 고민인 엄마 조아혜 씨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조아혜 씨는 "첫째 딸이 아빠 껌딱지다. 아빠의 모든 약속에 따라가려 하고, 아빠가 새벽 4시에 집에 들어오는데 그때까지 잠을 안 잔다"며 "집에만 오면 난 찬밥 신세다. 엄마로서 문제가 있나 고민하며 혼자 운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아빠는 "퇴근하고 오면 아이 놀아주기 힘들다. 아내가 재워주면 좋을 텐데"라고 말해 출연진들의 비난을 샀다. 이어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아내 조아혜 씨를 바라보며 "선생님인데 왜 못 재우느냐"고 말했고, MC 김태균은 "음악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지 재우는 선생님은 아니라"며 분노했다.

아이들 앞에서 엄마를 무시하는 남편


조아혜 씨는 이어 "아빠가 딸의 편을 많이 들어준다"며 "딸에게 '이불에서 과자 먹지 말라'고 하면 남편은 '또 잔소리하네'라고 한다. 그러면 애들도 '잔소리 그만하라'고 따라 한다"며 서운함을 토로했다. 조아혜 씨는 "남편이 그러니까 애들이 보기에 엄마는 힘이 없고, 아빠는 대장인 존재가 되어버린 거"라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동물 훈련사 강형욱은 "서로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기본"이라며, "서로가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교육법이라도 소용없다"고 지적했다.

욱하는 남편, 아빠가 무서웠던 딸

조아혜 씨는 또 "본인이 기분 안 좋을 때는 오히려 과하게 훈육을 하기도 한다"며 남편의 욱하는 성격을 언급했고, 둘째를 임신하고 만삭인 상태에서 부부싸움을 했을 때 남편이 자신의 배를 밀쳤던 일화를 언급했다.

이에 함께 출연한 부부의 지인은 "남편이 덩치가 있다 보니 조금만 욱해도 아내가 많이 위축되는 것 같다"고 증언했다.

MC 이영자는 "딸들 앞에서 자주 다투느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조아혜 씨는 "주말부부로 지낸 적이 있었는데, 첫째 딸이 일주일 후에 아빠를 보자마자 '이혼한 줄 알았다'고 말해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MC 이영자는 첫째 딸에게 "아빠가 무서울 때가 있느냐"고 물었고, 딸은 "엄마랑 아빠랑 싸울 때 무섭다"고 답했다. 신동엽은 이어 "아빠한테 혼나는 게 무서워서 더 애교를 부리는 거냐"고 묻자, 딸은 고개를 끄덕여 부부를 당황하게 했다.

딸의 대답을 들은 신동엽은 "아이 앞에서는 싸우면 절대 안 된다. 아이가 느끼는 공포는 전쟁터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낀다더라"고 말했다.

소통이 안 됐던 부부, 불안했던 딸

아빠는 "많이 놀랐고,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갈 방향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고, MC 신동엽은 "아이 앞에서 두 분이 싸우지 않으면 된다. 아빠가 엄마 편을 들어주는 모습을 보여줘라. 그 모습을 보고 싶어 할지도 모른다"고 조언했다.

이어 두 부부는 서로에게 먼저 "수고했다"고 말하지 못했던 진심을 고백하며, 대화를 통해 자녀 앞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기로 약속했다.

소통이 안 됐던 부부와 그 사이에서 불안함을 보이며, 겉보기에 강한 아빠의 편에 섰던 딸의 사연은 이날 최고 고민 사연으로 등극했다.


게스트로 출연한 김소혜는 "부모님께 혼났을 때보다 부모님이 싸운 모습이 더 기억에 남는다. 지금도 엄마 아빠가 저한테 잘해주시는 것보다 두 분이 사이가 좋을 때 기분이 더 좋다"는 명언을 남겼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사진 출처 : KBS 2TV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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