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 0.6% 성장…올해 2.9% 달성 가능할까?

입력 2018.09.04 (11:50) 수정 2018.09.0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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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7월에 측정했던 속보치보다 소폭 낮아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올해 한국은행이나 정부가 예측한 2.9% 성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 0.6%로 잠정 집계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국내총생산, 즉 실질 GDP가 397조 9천592억 원으로 1분기보다 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올 1분기보다 0.4%포인트 낮고, 7월 발표된 2분기 속보치보다는 0.1%포인트 내려간 수치입니다.

설비투자 증가율이 7월 발표 때보다 좋아졌지만, 건설투자와 수출, 수입 등이 모두 하향 조정됐습니다.

■ 소비 부진… 건설투자 마이너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0.3% 증가해 2016년 4분기 이후 가장 부진했고, 정부소비 증가율도 0.3%로, 2015년 1분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건설투자는 -2.1%로, 올해 1분기 1.8%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축소 등의 여파로 주거용 건물건설, 토목건설이 모두 줄었습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5.7%였습니다. 속보치보다 개선됐지만, 2016년 1분기 이래 가장 부진했습니다.

수출은 0.4%, 수입은 -3.0%로 집계됐고, 수입 증가율도 2011년 3분기 이래 최저였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증가율이 1분기 1.6%에서 2분기 0.6%로 뚝 떨어졌고 건설업은 2.1%에서 -3.1%로 마이너스 전환했습니다. 건설업 증가율은 2012년 1분기 이래 최저입니다.

서비스업 증가율도 1분기 1.1%에서 2분기 0.5%로 반토막이 났습니다.

■ 올해 경제성장률 2.8% 수준 예상…정부 예측치보다 낮아

연간 성장률로 보면 2분기와 상반기 전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성장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 경제성장률을 2.8%로 예상한 바 있어, 산술적으로 따지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2.8% 수준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는 한은과 정부의 예측치 2.9%보다 낮습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 수준이어서 '견실한 수준의 성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정부의 경기 활성화 정책이나 기업들의 투자 계획 발표 등이 하반기 성장률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올해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넘을 듯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계절조정기준)은 전 분기보다 1.0% 감소했습니다.

실질 국민총소득 (GNI)는 작년 4분기 -1.2%에서 올해 1분기 1.3%로 개선됐으나 반년 만에 다시 떨어졌습니다.

실질국민총소득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소득 등을 합친 지표입니다.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국민총소득은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감소했지만, 하반기에 큰 변화가 없는 한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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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분기 경제 0.6% 성장…올해 2.9% 달성 가능할까?
    • 입력 2018-09-04 11:50:51
    • 수정2018-09-04 13:57:49
    취재K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7월에 측정했던 속보치보다 소폭 낮아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올해 한국은행이나 정부가 예측한 2.9% 성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 0.6%로 잠정 집계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국내총생산, 즉 실질 GDP가 397조 9천592억 원으로 1분기보다 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올 1분기보다 0.4%포인트 낮고, 7월 발표된 2분기 속보치보다는 0.1%포인트 내려간 수치입니다.

설비투자 증가율이 7월 발표 때보다 좋아졌지만, 건설투자와 수출, 수입 등이 모두 하향 조정됐습니다.

■ 소비 부진… 건설투자 마이너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0.3% 증가해 2016년 4분기 이후 가장 부진했고, 정부소비 증가율도 0.3%로, 2015년 1분기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건설투자는 -2.1%로, 올해 1분기 1.8%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축소 등의 여파로 주거용 건물건설, 토목건설이 모두 줄었습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5.7%였습니다. 속보치보다 개선됐지만, 2016년 1분기 이래 가장 부진했습니다.

수출은 0.4%, 수입은 -3.0%로 집계됐고, 수입 증가율도 2011년 3분기 이래 최저였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증가율이 1분기 1.6%에서 2분기 0.6%로 뚝 떨어졌고 건설업은 2.1%에서 -3.1%로 마이너스 전환했습니다. 건설업 증가율은 2012년 1분기 이래 최저입니다.

서비스업 증가율도 1분기 1.1%에서 2분기 0.5%로 반토막이 났습니다.

■ 올해 경제성장률 2.8% 수준 예상…정부 예측치보다 낮아

연간 성장률로 보면 2분기와 상반기 전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성장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 경제성장률을 2.8%로 예상한 바 있어, 산술적으로 따지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2.8% 수준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는 한은과 정부의 예측치 2.9%보다 낮습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 수준이어서 '견실한 수준의 성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정부의 경기 활성화 정책이나 기업들의 투자 계획 발표 등이 하반기 성장률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올해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넘을 듯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계절조정기준)은 전 분기보다 1.0% 감소했습니다.

실질 국민총소득 (GNI)는 작년 4분기 -1.2%에서 올해 1분기 1.3%로 개선됐으나 반년 만에 다시 떨어졌습니다.

실질국민총소득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소득 등을 합친 지표입니다.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국민총소득은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감소했지만, 하반기에 큰 변화가 없는 한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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