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직원 또 피해…삼성전자 사고 잇따라

입력 2018.09.04 (21:19) 수정 2018.09.0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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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4일) 사고를 당한 근로자들은 협력업체, 그것도 비정규직 직원들이었습니다.

최근 몇년 사이 잇따른 삼성전자 사업장 사고에서 피해자는 번번이 협력업체 직원입니다.

안전 관리에도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진 20대 협력업체 직원과 중태에 빠진 직원 2명은 모두 비정규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협력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일용 근로자예요. (오늘만 일하신 분들이에요?) 그 전에도 (작업은) 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2014년과 2015년 삼성전자 사업장 내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사고 피해자들도 모두 협력업체 직원이었습니다.

2014년 3월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에서 소방설비가 오작동을 일으켜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누출됐습니다.

당시 야간 근무를 하던 협력업체 직원이 질식해 숨졌습니다.

2015년 11월에도 기흥사업장에서 황산 공급장치 배관을 교체하던 도중 황산이 누출돼 협력업체 직원이 얼굴 등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위험한 작업은 협력업체가 도맡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사고의 경우 전문적인 면허가 필요한 업무이기 때문에 외주를 줄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평소 소방 설비 교체 작업은 위험한 작업이 아니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삼성 관계자/음성변조 : "소방 관련 전문 자격을 갖춘 소방서 승인을 받은 전문업체가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내부에서 할 수 없는 작업이었다는 말씀인거죠?) 그렇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해당 사업장에 대한 긴급조사를 시행해 사고 원인과 대처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안전 관리 과실 여부에 대해 협력업체는 물론 삼성전자 관계자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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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력업체 직원 또 피해…삼성전자 사고 잇따라
    • 입력 2018-09-04 21:21:05
    • 수정2018-09-04 22: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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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4일) 사고를 당한 근로자들은 협력업체, 그것도 비정규직 직원들이었습니다.

최근 몇년 사이 잇따른 삼성전자 사업장 사고에서 피해자는 번번이 협력업체 직원입니다.

안전 관리에도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진 20대 협력업체 직원과 중태에 빠진 직원 2명은 모두 비정규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협력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일용 근로자예요. (오늘만 일하신 분들이에요?) 그 전에도 (작업은) 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2014년과 2015년 삼성전자 사업장 내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사고 피해자들도 모두 협력업체 직원이었습니다.

2014년 3월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에서 소방설비가 오작동을 일으켜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누출됐습니다.

당시 야간 근무를 하던 협력업체 직원이 질식해 숨졌습니다.

2015년 11월에도 기흥사업장에서 황산 공급장치 배관을 교체하던 도중 황산이 누출돼 협력업체 직원이 얼굴 등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위험한 작업은 협력업체가 도맡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사고의 경우 전문적인 면허가 필요한 업무이기 때문에 외주를 줄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평소 소방 설비 교체 작업은 위험한 작업이 아니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삼성 관계자/음성변조 : "소방 관련 전문 자격을 갖춘 소방서 승인을 받은 전문업체가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내부에서 할 수 없는 작업이었다는 말씀인거죠?) 그렇죠."]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해당 사업장에 대한 긴급조사를 시행해 사고 원인과 대처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안전 관리 과실 여부에 대해 협력업체는 물론 삼성전자 관계자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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