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발 뉴욕행 집단 ‘독감증상’…메르스 가능성도 조사

입력 2018.09.06 (05:20) 수정 2018.09.06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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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에서 출발해 미국 뉴욕에 도착한 여객기의 승객들이 집단 건강을 호소해 미 질병 통제예방센터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 1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는 안정적인 상태라고 보건당국은 밝혔습니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성명을 통해 에미레이트항공 203편에 탑승한 최소 521명의 승객과 승무원 가운데 100명가량이 비행 도중 몸이 좋지 않다는 신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항공편은 뉴욕 JFK에 현지시각 5일 오전 9시를 넘어 도착했지만 승객들의 건강 이상으로 비상대기하며 관계 당국의 조처를 기다렸습니다.

뉴욕시 보건당국은 "아직 병명을 파악하진 못했지만, 승객들의 이력과 증세가 독감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부 승객이 최근 이슬람 최대 성지인 메카 성지순례에 참가했는데, 이곳은 독감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곳"이라며 "그곳에서 독감에 걸린 이후, 긴 시간 비행을 하는 동안 다른 승객들에게로 옮아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병원으로 옮겨진 승객들은 모두 안정을 되찾았으며, 심각한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는 없다고 보건당국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질병통제예방센터 관계자는 "여객기 1대에서 한번이 이렇게 많은 사람이 아픈 것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일각에선 메르스, 즉 중동호흡기증후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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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06 05:20:51
    • 수정2018-09-06 13:33:54
    국제
두바이에서 출발해 미국 뉴욕에 도착한 여객기의 승객들이 집단 건강을 호소해 미 질병 통제예방센터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독감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 1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는 안정적인 상태라고 보건당국은 밝혔습니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성명을 통해 에미레이트항공 203편에 탑승한 최소 521명의 승객과 승무원 가운데 100명가량이 비행 도중 몸이 좋지 않다는 신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항공편은 뉴욕 JFK에 현지시각 5일 오전 9시를 넘어 도착했지만 승객들의 건강 이상으로 비상대기하며 관계 당국의 조처를 기다렸습니다.

뉴욕시 보건당국은 "아직 병명을 파악하진 못했지만, 승객들의 이력과 증세가 독감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부 승객이 최근 이슬람 최대 성지인 메카 성지순례에 참가했는데, 이곳은 독감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곳"이라며 "그곳에서 독감에 걸린 이후, 긴 시간 비행을 하는 동안 다른 승객들에게로 옮아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병원으로 옮겨진 승객들은 모두 안정을 되찾았으며, 심각한 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는 없다고 보건당국은 밝혔습니다.

하지만 질병통제예방센터 관계자는 "여객기 1대에서 한번이 이렇게 많은 사람이 아픈 것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일각에선 메르스, 즉 중동호흡기증후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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