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요리에 품격을 더하다…이유있는 그릇 열풍

입력 2018.09.06 (08:44) 수정 2018.09.0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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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요리는 맛으로도 먹지만 눈으로도 먹는 맛이 있죠.

요리를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릇에 눈길이 가게 되는데요.

김기흥 기자, 요즘 그릇 열풍이 뜨겁다고요?

[기자]

백승주 앵커에게 그릇이란? 뭔가요?

(기분 전환...예쁜 그릇에 먹으면 기분이 더 좋아지잖아요.)

혼자 먹을 땐 설거지 생각에 밥 그릇에 반찬 몇 개를 넣고 그냥 먹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 정말 달라졌더라구요.

그릇이 단지 음식을 담는 도구 그 이상의 무엇을 담고 있었습니다.

라면도 멋진 그릇에 담아 정승같이 먹으면 내가 귀해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사실 멋진 그릇을 세트 째 사 놓아도 귀한 손님들이 올 때만 꺼내 놓고 쓰는 경우가 많은데... 나보다 가족보다 귀한 사람이 있을까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요리에 품격을 더하는 그릇 사용법의 모든 것 지금 공개합니다.

[리포트]

요즘 먹는 방송, 먹방과 요리하는 방송, 쿡방이 대세죠.

먹는 것에 대한 관심 높아지며 덩달아 주목 받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그릇인데요.

'소확행'과 '가치소비' 등의 영향으로 SNS엔 그릇에 관련된 게시물 넘쳐납니다.

예쁜 그릇에 맛있는 음식을 담아 개성을 표출한 사진이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마치 하나의 예술품 같죠.

[김수원/서울시 강남구 : “요즘에는 그냥 음식을 담는다는 것보다는 플레이팅(그릇에 음식을 담고 장식하는 것)을 하기 위한 용도로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릇에 관심이 커지는 것 같아요.)”]

[김지연/경기도 용인시 : “물 한 잔이나 주스 한 잔을 먹더라도 예쁜 그릇에 먹으면 저를 존중해주는 느낌이 들어서 신중하게 고르는 편입니다.”]

그릇 열풍이 일며 수집을 취미로 삼은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60대 신형선 씨도 그렇습니다. 벽면 가득한 그릇! 박물관을 방불케 할 정도인데요.

그릇 세계에 입문한 건 15년 전!

해외에서 무역업을 하며 한 점씩 모으기 시작한 게 어느새 만 여 점을 훌쩍 넘었습니다.

[신형선/그릇 수집가 : “예쁜 잔에 커피를 마시면 하루를 즐거운 기분으로 시작하는 것 같아서 하나하나 모으기 시작한 게 재미도 있고 지금까지 꾸준히 모으고 있습니다.”]

화려한 꽃무늬가 인상적이죠. 1710년경 독일의 한 지역에서 생산된 유럽 최초의 도자기부터 100년 된 영국 앤티크 찻잔은 노란 빛깔이 커피의 색감을 한층 돋워줍니다.

덴마크 식물도감에 실린 꽃이 그릇에 내려앉았습니다. 243년 역사의 왕실 도자기인데요.

[신형선/그릇 수집가 : “그릇의 무늬와 품질, 제작 연도뿐만 아니라 제작 당시 담긴 사연 등을 알면 좀 더 그릇의 깊은 분위기를 공감할 수 있습니다.”]

음식 담는 도구에 불과했던 그릇! 최근,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정태연/중앙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 “최근에 그릇과 같은 주방용품이 단순한 조리 도구를 넘어서서 개인의 만족을 위한 가치 수단으로 여기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와 같은 그릇 열풍에는 매일 마주하는 식탁을 통해서 존중받고 싶은 사람들의 심리가 깔려 있습니다.”]

그릇 열풍이 일면서 그릇 가게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깔끔하고 독특한 모양의 식기류가 가득한데요.

[박성호/그릇 매장 운영 : “깔끔한 식기, 질리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식기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 섬세하고 화려한 무늬의 그릇도 단조로운 형태의 그릇과 달리 포인트를 줄 수 있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일반 그릇에서 볼 수 없는 묵직함 느껴지죠.

우리 전통 도자기도 전성기를 맞고 있는데요.

[박성호/그릇 매장 운영 : “도자기 그릇 같은 경우에는 한식과 어우러졌을 때 더 멋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그릇이고요. 최근 채식 위주의 식습관 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구매가 늘고 있습니다.”]

선조들의 지혜가 틈틈이 스며들어 건강한 밥상과 잘 어울립니다.

이처럼 그릇은 음식의 맛과 품격을 높여주는데요.

[정태연/중앙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 “우리 뇌의 절반은 시각과 관련된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사용하고 반면에 미각과 관련된 부분은 단지 몇 퍼센트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것(그릇)이 우리가 느끼는 맛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보는 것이 우리의 맛을 지각하는 데 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그릇에 어떻게 담기느냐에 따라 요리의 첫인상이 달라지는데요.

두 개의 달걀말이 중,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달걀말이는 어떤 걸까요?

바로, 흰색 접시에 담긴 달걀말이입니다.

[유현주/푸드 스타일리스트 : “단색으로 된 요리의 경우 그와 같은 색상의 그릇에 담게 되면 음식이 묻혀 돋보이지 않습니다. 밝은 색상의 그릇을 선택하면 음식을 조금 더 돋보이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밝은 흰색 그릇에 음식은 60~70%정도 모자란 듯 담고 소복하게 높이 쌓아야 시각적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상 차림, 통일감 있고 정갈하죠.

독특한 무늬나 튀는 색깔의 그릇을 여러 개 섞어 쓰면 음식은 돋보이지 않고 산만해 보일 수 있어 피하는 게 좋습니다.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식탁은 소품으로 채우면 효과적인데요.

빨리 시드는 꽃에 비해 오래 가고, 가격이 저렴한 나뭇잎!

다양한 나뭇잎 이용해 음식 장식하고, 그릇 받침으로 쓰면 보다 감각적인 식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어떤가요? 식탁에 한층 생기가 돌죠.

그릇에 예쁘게 담긴 한식을 보니 정말 입맛이 당깁니다.

음식을 더욱 맛깔스럽게 해주는 그릇!

여러분도 똑똑하게 선택하고 상황에 맞게 잘 활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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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기자 꿀! 정보] 요리에 품격을 더하다…이유있는 그릇 열풍
    • 입력 2018-09-06 08:48:21
    • 수정2018-09-06 09:59:30
    아침뉴스타임
[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요리는 맛으로도 먹지만 눈으로도 먹는 맛이 있죠.

요리를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릇에 눈길이 가게 되는데요.

김기흥 기자, 요즘 그릇 열풍이 뜨겁다고요?

[기자]

백승주 앵커에게 그릇이란? 뭔가요?

(기분 전환...예쁜 그릇에 먹으면 기분이 더 좋아지잖아요.)

혼자 먹을 땐 설거지 생각에 밥 그릇에 반찬 몇 개를 넣고 그냥 먹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 정말 달라졌더라구요.

그릇이 단지 음식을 담는 도구 그 이상의 무엇을 담고 있었습니다.

라면도 멋진 그릇에 담아 정승같이 먹으면 내가 귀해지는 느낌을 받는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사실 멋진 그릇을 세트 째 사 놓아도 귀한 손님들이 올 때만 꺼내 놓고 쓰는 경우가 많은데... 나보다 가족보다 귀한 사람이 있을까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요리에 품격을 더하는 그릇 사용법의 모든 것 지금 공개합니다.

[리포트]

요즘 먹는 방송, 먹방과 요리하는 방송, 쿡방이 대세죠.

먹는 것에 대한 관심 높아지며 덩달아 주목 받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그릇인데요.

'소확행'과 '가치소비' 등의 영향으로 SNS엔 그릇에 관련된 게시물 넘쳐납니다.

예쁜 그릇에 맛있는 음식을 담아 개성을 표출한 사진이 시선을 사로잡는데요.

마치 하나의 예술품 같죠.

[김수원/서울시 강남구 : “요즘에는 그냥 음식을 담는다는 것보다는 플레이팅(그릇에 음식을 담고 장식하는 것)을 하기 위한 용도로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릇에 관심이 커지는 것 같아요.)”]

[김지연/경기도 용인시 : “물 한 잔이나 주스 한 잔을 먹더라도 예쁜 그릇에 먹으면 저를 존중해주는 느낌이 들어서 신중하게 고르는 편입니다.”]

그릇 열풍이 일며 수집을 취미로 삼은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60대 신형선 씨도 그렇습니다. 벽면 가득한 그릇! 박물관을 방불케 할 정도인데요.

그릇 세계에 입문한 건 15년 전!

해외에서 무역업을 하며 한 점씩 모으기 시작한 게 어느새 만 여 점을 훌쩍 넘었습니다.

[신형선/그릇 수집가 : “예쁜 잔에 커피를 마시면 하루를 즐거운 기분으로 시작하는 것 같아서 하나하나 모으기 시작한 게 재미도 있고 지금까지 꾸준히 모으고 있습니다.”]

화려한 꽃무늬가 인상적이죠. 1710년경 독일의 한 지역에서 생산된 유럽 최초의 도자기부터 100년 된 영국 앤티크 찻잔은 노란 빛깔이 커피의 색감을 한층 돋워줍니다.

덴마크 식물도감에 실린 꽃이 그릇에 내려앉았습니다. 243년 역사의 왕실 도자기인데요.

[신형선/그릇 수집가 : “그릇의 무늬와 품질, 제작 연도뿐만 아니라 제작 당시 담긴 사연 등을 알면 좀 더 그릇의 깊은 분위기를 공감할 수 있습니다.”]

음식 담는 도구에 불과했던 그릇! 최근,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정태연/중앙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 “최근에 그릇과 같은 주방용품이 단순한 조리 도구를 넘어서서 개인의 만족을 위한 가치 수단으로 여기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이와 같은 그릇 열풍에는 매일 마주하는 식탁을 통해서 존중받고 싶은 사람들의 심리가 깔려 있습니다.”]

그릇 열풍이 일면서 그릇 가게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깔끔하고 독특한 모양의 식기류가 가득한데요.

[박성호/그릇 매장 운영 : “깔끔한 식기, 질리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식기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 섬세하고 화려한 무늬의 그릇도 단조로운 형태의 그릇과 달리 포인트를 줄 수 있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일반 그릇에서 볼 수 없는 묵직함 느껴지죠.

우리 전통 도자기도 전성기를 맞고 있는데요.

[박성호/그릇 매장 운영 : “도자기 그릇 같은 경우에는 한식과 어우러졌을 때 더 멋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그릇이고요. 최근 채식 위주의 식습관 문화가 인기를 끌면서 구매가 늘고 있습니다.”]

선조들의 지혜가 틈틈이 스며들어 건강한 밥상과 잘 어울립니다.

이처럼 그릇은 음식의 맛과 품격을 높여주는데요.

[정태연/중앙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 “우리 뇌의 절반은 시각과 관련된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사용하고 반면에 미각과 관련된 부분은 단지 몇 퍼센트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것(그릇)이 우리가 느끼는 맛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보는 것이 우리의 맛을 지각하는 데 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그릇에 어떻게 담기느냐에 따라 요리의 첫인상이 달라지는데요.

두 개의 달걀말이 중, 더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달걀말이는 어떤 걸까요?

바로, 흰색 접시에 담긴 달걀말이입니다.

[유현주/푸드 스타일리스트 : “단색으로 된 요리의 경우 그와 같은 색상의 그릇에 담게 되면 음식이 묻혀 돋보이지 않습니다. 밝은 색상의 그릇을 선택하면 음식을 조금 더 돋보이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밝은 흰색 그릇에 음식은 60~70%정도 모자란 듯 담고 소복하게 높이 쌓아야 시각적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상 차림, 통일감 있고 정갈하죠.

독특한 무늬나 튀는 색깔의 그릇을 여러 개 섞어 쓰면 음식은 돋보이지 않고 산만해 보일 수 있어 피하는 게 좋습니다.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식탁은 소품으로 채우면 효과적인데요.

빨리 시드는 꽃에 비해 오래 가고, 가격이 저렴한 나뭇잎!

다양한 나뭇잎 이용해 음식 장식하고, 그릇 받침으로 쓰면 보다 감각적인 식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어떤가요? 식탁에 한층 생기가 돌죠.

그릇에 예쁘게 담긴 한식을 보니 정말 입맛이 당깁니다.

음식을 더욱 맛깔스럽게 해주는 그릇!

여러분도 똑똑하게 선택하고 상황에 맞게 잘 활용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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