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이철희 “김성태 ‘거친 언어’ 역대급…홍준표 뛰어넘어”

입력 2018.09.0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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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희 "종전선언, 정치적인 의미인데 여야 협의 못할 게 뭐 있나"
- 이양수 "비준 동의 염두에 뒀다면 종전선언·평화협정 뺐어야"
- 이양수 "야당의 강력한 투쟁 의지를 여당은 경청해야"
- 이철희 "김성태의 거친 언어 '역대급'...홍준표 뛰어넘어"
- 이철희 "당정청 회의 유명무실 공감...뼈 아픈 지적이다"
- 이양수 "대통령 중심제의 폐해...바로잡아야"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9월 6일(목) 16:00~17:00 KBS1
■ 출연자 :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


▷김원장 : 사사건건 kbs의 김원장 기자입니다. 그리고 오늘 언어의 품격을 좀 높여주실 두 분 모셨습니다. 민주당 이철희 의원,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이양수 의원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상회담 이야기 잠깐 하고 가겠습니다. 정상회담 일정 나왔습니다. 18일부터 추석 전에 사흘 동안 평양에서 열립니다. 한 열이틀 정도 남았습니다. 혹시 국회에서 민주당에서는 이렇게 몇 분이라도 같이 가실 생각이 있으신 거죠?

▶이철희 : 저희야 가면 좋죠. 제 기억으로 대통령과 5당 원내대표들끼리 만났을 때 대통령이 같이 가자, 이렇게 제안을 한 것으로 알고 있고요. 또 지난번에 판문점에서 할 때 만찬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야당의원들이 초청을 못 받아서 저도 이 방송 나가서 조금 아쉽다 그랬는데 실제 그때 야당들도 그건 좀 아니지 않나, 일종의 좀 서운한 감정을 표현했는데 이번에는 남북 비핵화나 평화체제에 대한 이견은 이견대로 두되 저는 같이 가면 좋겠어요. 여야가 다 같이 움직이면 좋겠어요.

▶이양수 : 저도 마찬가지 심정입니다. 당 지도부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직접 가서 궁금한 거 좀 직접 만나서 물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왜냐하면 과거에도 저희가 5.24 조치 실시 이전에 박왕자 피격사건은 사실 사고였고요. 저희가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연평도 포격은 사실 사이가 안 좋은 상태에서 저쪽에서 적대행위를 한 거고요. 그래서 그게 논리적으로 설명이 되는데 천안함 사건 같은 경우에는 도저히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 되기 때문에 정말 지금도 궁금하거든요. 만약에 천안함 사건 같은 것들이 다시 생길 수 있다 하면 지금 벌어지는 이런 화해모드도 언제 어떻게 끊어질지 모르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좀 궁금한 것들을..

▶이철희 : 진짜로 가서 대면해서 한번 물어보고 답을 들어보는 것이 좋은 경험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원장 : 알겠습니다. 정의용 대북특사단의 오늘 방묵브리핑이 있었습니다, 오전에. 그 부분 잠깐 듣고요.

[녹취/ 정의용 대북특사단장]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본인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이를 위해 남북 간에는 물론, 미국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하였습니다.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조치들인데 이런 조치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가 좀 인색한 데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김원장 : 제일 중요한 부분이 어디냐, 저희 학교 다닐 때 밑줄 쫙이라면 저희가 뽑아보면 비핵화에 대한 본인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하나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동안 비핵화를 하고 싶다. 첫 임기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들을 텐데 반가운 이야기일 겁니다. 첫 임기 동안이라고 하면. 네, 성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양수 : 그동안 쭉 있어 보면요, 저희가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가 지금 첫 번째 앵커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김정은 위원장께서 한반도 비핵화 의지는 확고하다. 이 얘기를 자주 전달을 해 주세요, 특사 분들도 그렇고. 그러니까 이게 그거 말도 그거에서 좀 더 진전된 얘기를 듣고 싶은데 그게 지금 안 되고 있어서 좀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사실 확고한 의지를 김정은 위원장이 가지고 있다. 그런데 저희가 시중은행에 이제 돈을 꾸러가면 신용도 있어야 되고요. 그리고 담보도 있어야 돈을 내줍니다. 내가 사업을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만 가지고는 돈을 안 줘야. 그런데 북한이 그동안 이제 신용도는 좀 떨어져 있죠, 몇 번의 약속을 어긴 걸로. 담보를 이번에 확실하게 제시해야지만 우리가 그 얘기를 좀 진전된 논의라고 믿을 수 있는데, 김정은 위원장께 담보를 제시해 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김원장 : 예컨대 뭐 화끈하게 핵폐기리스트를 좀 낸다든지. 일부라도 핵무기 일부를는 반출을 허락한다든지, 뭐 이런.

▶이철희 : 완전한 비핵화란 표현을 썼다는 거 아닙니까. 그건 상당히 좀 의미 있는 표현인 것 같아요. 비핵화란 표현은 많이 썼습니다만 제 기억에 북한이 딱 부러지게 완전한 비핵화라고 했던 거만 제 기억이 좀 둔할 수는 있습니다만 좀 새로운 점이 아닌가 싶고요. 그다음에 외교에서의 협상이라는 거는 주고받는 거 아닙니까, 그렇죠? 우리야 사실 북한이 아무것도 보상 없이 그냥 비핵화 들어가면 깨끗하게 비핵화 우리가 얼마든지 도와줄 수 있다, 이런 자세인데. 북한입장에서 서 보면 본인도 뭐 밝혔다고 하던데, 핵실험 하는 풍계리도 다.. 표현을 북락이라는 표현을 썼더만요. 다 못 쓰게 만들었다는 거 아닙니까. 미사일실험장도 영구적으로 사실상 폐쇄한 거나 마찬가지인데..

▷김원장 : 김정은 위원장이 또 강조했어요. 두 개 다 못 쓰게 됐다고, 완전히.

▶이철희 : 그렇죠. 예. 그래서 전문가들이 보면 북한이 준 게 한 다섯 개 정도 되는데 우리와 미국이 준 거는 군사훈련중단 한 것 말고는 사실은 구체적으로 준 게 없다. 이게 쌍방 간의 거래를 놓고 보면 북한이 좀 서운할 수 있는 거니까 우리나 미국도 조금 더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면 좋겠다라고 조언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협상이라는 거는 성사시키는 게 중요한 거니까 우리도 그렇고 또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대통령보고 치프 네고시에이터라고 표현을 한 걸 보면 상당한 의지가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세 정상들끼리 이 문제를 풀면 좀 속도감 있게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원장 : 기대했던 9월 UN총회에서 만나는 거는 이제 안 만나는 걸로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 가지는 않는 걸로 확인이 됐고요. 지금 이야기하신 것처럼 실제로 김정은 위원장이 오늘 어제 정의용 특사단에게 그런 서운함을 계속 이야기했나 봐요. 우리는 이런 것도 닫고 이런 것도 폐쇄하고 유해도 주고 했는데 사실 뭐 아무것도 안 주니까 우리가 한 없이 열어줄 수는 없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를 심지어 귓속말 같은 것로도 한 것 같아요.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양수 : 공개적으로도 그런 이야기를 했고 그다음에 국제 사회 평가가 인색하다라고 불만도 우회적으로 표시했고 이제 했는데 아마 트럼프 대통령 들으라고 한 얘기일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지금 그런데 미국에서 그동안 지속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국의 대통령 특사들이 북한에 요구한 바가 바로 핵 리스트거든요. 핵 리스트를 내놔야지, 그것도 정확하게 숨김없이. 그래야 그다음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 니네가 자꾸 말로만 확고한 의지가 있다, 의지가 있다고 하는데 핵 리스트, 핵 보유라든지 핵 위치라든지 작동 상태, 그 리스트를 제출을 해내면 그거 폐기하는 거는 이제 그다음이죠. 그런데 우선 너네가 가지고 있는 지갑을 좀 열어라. 거기에 뭐가 담겨 있는지 금고를 열어서 우리한테 보여달라 하는 그 부분을 계속해서 얘기했는데 또 김정은 위원장은 계속해서 우리는 다 했는데 당신들은 왜 자꾸 요구만 하냐. 지금 너무 상충되기 때문에 이래서는 정말 자칫 잘못해서 교착 상태에 빠지는 거 아닌가 하는 사실 그런 우려가 있어요. 이거는 뭐 어느 한쪽의 양보가 필요한 것이 아니고 양쪽 모두의 좀 전향적인 자세 전환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김원장 : 여기까지가 우리가 알고 있는 거고 또 어떤 속내가 있는지 오늘 김정은 위원장이 한 말을 또 저녁 8시쯤에 볼튼 보좌관하고 우리 청와대하고 통화한다니까요. 자, 조선중앙TV의 만나는 장면 영상이 방금 전에 들어왔습니다. 보겠습니다. 하나만 더 여쭤보고 저희가 정치권 이야기하겠습니다. 판문점 선언, 4.27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그래도 뭔가 어디까지는 진전되는 걸 봐야 우리가 국회에서 그런 걸 좀 비준해 주겠다, 이런 입장이었어요. 그 어디까지의 선은 어디입니까?

▶이양수 : 사실 판문점 선언의 내용의 상당수가 비핵화 이후에 북한한테 우리가 지원할 수 있는 거. 경제적으로 우리가 지원할 수 있는 거 이런 내용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비핵화가 전제가 되어야지 우리가 경제적 지원을 하고 보상을 해 주고 이런 게 진행이 될 텐데 비핵화가 지금 미국도 서로 인정하지 않고 있고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이 비준을 하면 국제 사회에도 좀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고 가장 큰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오판할 수 있게 된다, 이거죠. 그래서 지금도 저희 한국당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미국의 입장은 좀 비슷한데요. 리스트 정도는 당신이 내놔야지 우리가 이 비준이라고 하는 것을 국회에서 동의를 해 주지 않겠느냐. 그런 얘기가 있습니다. 그게 되면 저는 연내 종전 선언도 가능하다, 이런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김원장 : 다 맞물려 있네요. 백악관도 그 정도 기준안을 가지고 있는 거 같고 하여튼 어떤, 핵과 관련된 어떤 걸 폐기할 건지 그 리스트 정도는 나와야 따다다다 연결돼 있고 마지막에 자유한국당도 비준 동의할 수 있고..

▶이철희 : 뭐 그 얘기를 길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마는 이게 핵 리스트라는 게 그냥 리스트 만들어서 전해 주면 끝나는 게 아니고요. 받는 사람 입장에서 볼 때 이게 제대로 망라가 됐는지 또 따지기 시작하면 사실 그게 한도 끝도 또 이어지는 문제가 있는 거죠. 그래서 그것도 상당히 프로세스가 진행이 되는 거기 때문에 저는 종전 선언이라는 게 사실은 일종에 정치적 선언 아닙니까? 그런 정도로 서로가 협상을 했으면 좋겠고요. 이게 어느 정도 해 주면 판문점 선언 비준하겠다는 거는 저는 조금 아쉽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 비핵화나 평화 체제의 당사자이지 관전자가 아니거든요. 우리는 문제를 풀어야 됩니다. 그러니까 국회에서 비준을 시켜주는 거 자체가 비핵화 과정을 진전시키는 의미 있는 조치거든요. 왜냐하면 북한 입장에서 봤을 때 정권이 바뀌더라도 이게 안정적으로 간다라는 보장이 있으면 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요인이 생기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 정권이 있다가 예를 들면다음 정권이 바뀌어서 또다시 백지로 돌아간다, 백지화된다 이러면 주저하게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판문점 선언이라는 게 확실하게 우리가 뭐 도와준다라는 게 아주 명료하게 구체적 조치가 적시돼 있지 않는 거기 때문에 당사자 관점에서 조금 더 진전시키는 조치로서 이거를 하고 이후에도 야당이 이 문제에 대해서 말하면 국회에서 따질 일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양수 : 만약에 국회 비준 동의를 염두에 뒀었으면 거기에 연내 종전 선언하고 평화 협정 얘기는 최소한 빠져 있었어야지 그것이 가능했었다, 이런 얘기를 좀 드리고 싶습니다.

▷김원장 : 김성태 원내대표의 어제 교섭단체 대표 연설. 뭐 후폭풍이라고 표현했던데, 어떤 언론은. 뭔가 좀 셌습니다. 셌는데 보수 지지층에서는 속 시원했던 그런 부분도 있었을 거고요, 정부 입장에서는 아픈 부분도 있고 여권은 특히 화가 많이 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연설문이 끝나고 정해진 연설문이 끝나고 김성태 원내대표가 원고에 있는 부분을 추가로 얘기했습니다.

▷김원장 : 나잇값을 못하는 거까지 들었습니다. 일단 면전에서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양수 : 여기 꿈보다 해몽이 좋아야 될 시점인 것 같습니다. 사실 원내대표로서 이번 정기국회 때 여러 가지 법안이나 예산이나 이런 것들을 여당과 이제 협의하는 데서 크게 많은 무기가 없을 거예요. 그래서 강력한 투쟁력으로 이것을 돌파해내야 하겠다 하는 그런 의지를 이제 국회의장한테 보여줌으로써 의장이 야당편을 들어줘야 된다. 야당편 안 들어주면 우리는 더 엇나갈 거다, 좀 이런 식으로 야당에 좀 이유 있는 항변 내지는 야당편 좀 의장이 들어주십시오 하는 그런 우회적인 표현이 아니었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김원장 : 원내대변인은 해석을 정말 잘 해야 되는 자리인 것 같아요.

▶이철희 : 어려운 자리죠. 우리 이양수 의원이 방송할 때 보면 격한 안 쓰고도 할 말 다하는...서로 입장이 다르기는 합니다마는 입장을 전달할 때 어떤 언어를 쓰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특히 저는 국회의원 300명 앞에 놓고 하는 대표 연설할 때는 신중해야 되는데 제가 들으면서도 뭐 처음에 들을 때는 약간 좀 단어들이 좀 센 단어들이 나와서 약간 좀 기분이 나빴는데 나중에는 하도 세게 막 시종일관 그렇게 하니까 너무 기가 차서 솔직히 말하면 제가 혀를 좀 찼어요. 이건 좀 아니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 아까 마지막 싱크 나온 것도 보면 균형 상실이라든지 뭐 권력의 견제 역할을 방치하면 안 된다, 이런 얘기하셨는데 그게 박근혜 정부 때 당시 여당인, 지금 자유한국당이 그러지 못해서 우리가 망했다는 반성으로 들으면 충분히 저희도 공감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망했으니 여러분도 조심해라, 이런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그러면 저도 들을 자세가 돼 있는데 그런 얘기가 아닌 투로 지금 얘기를 하니까.. 그러면 그때는 그럼 뭐하셨습니까? 이런 반응밖에 안 나오거든요. 현장에 이 얘기 들었을 때 저도 그래요? 그때는 뭐 하셨어요? 이런 반응이 나오는, 이거는 자극밖에 안 되는 거기 때문에 그거는 대단히 부적절한 거고 역대급 저는 저렴한 연설이라고 봅니다.

▶이양수 : 원래 이철희 의원님께서 말씀하실 때 남 평가절하 안 하시고 항상 점잖게 그리고 또 이렇게 웬만하면 추켜세워주시는 분인데 어제 연설 들으시고 혀를 끌끌 차셨다 얘기 듣고 다음부터는 연설 원고를 사전에 우리 원내 부대표들이 미리 좀 더 보고 이철희 의원님이 끌끌 차지 않도록 그런 좋은 단어 이렇게 써가지고 했는데 어쨌든 우리 김성태 원내대표의 지금 당의 위기 그리고 이번 정기국회 때 우리가 통과시켜야 된다 하는 부분 그리고 여당의 소득 주도 성장이나 그런 걸 잘못하고 있는데 그걸 바로잡아야 되겠다는 그런 열의. 이런 것들은 굉장히 강하고 그런 거를 담아서 하다 보니 좀 그렇게 됐다라고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십시오.

▷김원장 : 알겠습니다. 그렇게 됐다라고 하셨는데 일단 정세균 전반기 국회의장도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귀를 의심했기 때문. 저잣거리에 토해내는 울분에 찬 성토인지 무척 혼란스러웠다. 어제 나온 단어를 제가 좀 찾아봤더니요, 김성태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나온 단어들. 절규, 몰빵, 뺑소니, 불륜, 꽃놀이패, 붉은 깃발... 김성태 원내대표가 홍준표 전 대표를 넘어서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양수 : 글쎄요. 홍준표 대표를 넘어서려면 아직 조금 더 하셔야 될 거라는...쉽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이제 야당이 가지고 있는 한계, 힘의 한계를 그리고 그동안 1년 4개월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여러 가지 적폐청산이나 이런 것들이 과거의 잘못된 것을 올바르게 고친다 하는 측면은 괜찮았지만 정치 탄압적인 측면, 이런 것들에 대한 울분 같은 게 쌓여 있어서 과격한 단어로 표현된 것 같은데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우리 김성태 원내대표가 계속해서 이제 강력한 투쟁 의지는 밝히실 거겠지만 또 우리 국민들께서 원하시고 또 이렇게 언론에서 이렇게 얘기하시는 그런 단어를 많이 쓰실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철희 : 저는 넘어섰다고 봅니다. 홍준표 전 대표가 대선 후보 나와서 당대표 할 때까지 보여줬던게 한 1년 했습니까? 1년 가까이 했을 텐데요. 그때 했던 그 모든 것들을 이 40분 연설에서 다 넘어섰습니다. 그만큼 저는 역대급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렇게 말이 이렇게 거칠어지면 사실 메시지 전달이 안 됩니다. 왜냐하면 하고 싶었던 말이 전달이 안 되고 감정만 북돋는 거기 때문에 대단히 저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하고요. 제가 왜 그렇게까지 생각했냐면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싸가지없는 진보라는 책을 낸 적이 있습니다. 진보의 약점이 너무 싸가지가 없다. 뭐 그게 경상도 말로 어디인지 모르지만 버르장머리없다든지 이런 뜻을 갖는 거 아닙니까? 그럴 정도로 저는 이게 진보도 품위를 갖추고 품격을 갖추고 포용력을 갖추고 얘기를 들어줄 줄 아는 이런 게 저는 중요하다고 보는데 그 책 제목을 바꿔서 제가 직접 그 단어를 쓰기는 싫습니다마는 한번 읽어보시면 좋겠고 왜 우리도 그런 반성을 했는지 우리 김성태 대표께서 좀 깊이, 깊이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김원장 : 대표 연설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했는데 원내 대변인 모시고 똑같은 질문을 하는 게 어떤 패턴이 생긴 것 같아요. 여야 할 것 없이, 특히 홍준표 전 대표로 뭐 망라되는데... 예를 들어 문장을 뒤틀고 거기에 재미있는 표현을 집어넣고 단어를 넣었는데 그것이 비판이라기보다는 비웃는 또는 조롱하는 듯한 그러면서도 귀에는 쏙쏙 들어와요. 그런데 이철희 의원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설득이 되어야 되는데 설득은 되지 않고 상대방이 화만 나게 되는 이런 의사 구조가 우리 정치권에 자리를 잡고 있는 거 아닌가...

▶이양수 : 그런데 사실 홍준표 대표하고 김성태 원내대표하고 제가 다르다고 얘기한 거는 홍준표 전 대표께서는 사실 당내 인사한테까지도 이제 막 하셨어요. 뭐 당 외 인사든 당 내 인사든 안 가리고 하셨고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금 이제 민주당에 대해서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정부 청와대에 대해서 그런 각오나 이런 투쟁 의지를 밝힌 거였고 사실 당내에 있는 인사들이나 이런 분들한테 그렇게 과격한 언어나 이런 것은 잘 안 쓰세요. 그래서 뭐, 그러니까 힘없는 야당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강력한 투쟁 의지, 이렇게 좀 봐주셨으면 좋겠고, 한 가지는 아까 이철희 의원님께서 좋은 말씀해 주셨는데 이제 메시지 전달이 잘 안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잖아요. 그래서 보시는 분들께서 사실은 여당이나 정부 청와대는 경청해야 될 의무가 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원고에 사실은 여러 가지 그런 단어들이 있지만 내용 하나하나는 뼈아픈 얘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 정부가 1년 4개월 동안 추진했던 여러 가지 일들 중에서, 물론 잘한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한 부분에 있어서의 부작용 같은 것들 이런 것들을 지적을 해 놨는데 그런 부분은 좀 뼈아프게 듣고 정책에 대한 전환을 통해서 그런 부작용을 해소하는 그런 노력. 즉 달 가리키는데 너무 손가락만 보지 말고 달도 좀 보시고 그런 목표도 좀 추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철희 : 달을 가렸어요. 달을 가리킨 게 아니라 달을 아예 가려버렸습니다. 제가 비교를 하자면 한 말씀 드리고 싶은데, 오늘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께서 하셨는데 아프게 질타를 했거든요. 저희도 들었습니다. 열심히 듣고 박수도 치고.. 왜냐하면 쓴소리는 듣기 싫지만 들어야 되는 거거든요. 왜 저런 얘기를 할까.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 보자 이러면 약이 되는 거니까 듣는데 그렇게 하시면 얼마나 좋습니까? 그런데 작은 정당에 재선의 원내대표도 그렇게 품격 있게 하는데 큰 정당에 지금 뭐 설움 받은 야당이 아니고요. 상당히 큰 정당 아닙니까? 그리고 거기에 3선의 원내대표께서 굳이 그러실 일은 아닌 거죠.

▶이양수 : 이철희 의원님 말씀은 제가 그대로 가서 잘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철희 : 저한테 전화하시는 거 아닙니까?

▷김원장 : 김관영 원내대표는 저도 들었는데 한 3분의 2 정도는 대안이더라고요. 비판하면서 이렇게 하자고 대안을 던지시더라고요. 언어의 품격 이야기하고 있는데 김성태 대표의 연설에 대해서 민주당 대변인의 논편이.. 논평이 당연히 있었는데 그 논평 밑에 댓글에 이런 게 있습니다. 민주당 박정 의원이 정책 방지턱을 만든다고? 턱 방어나 잘해라. 예전에 턱을 맞은 적이 있잖아요. 굳이 여쭤보지 않겠습니다. 이철희 의원님이 뭐라고 말씀.. 민주당도 이런다라는 말씀을 보여드리려고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이철희 : 저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김원장 : 대안 제시 제가 말씀드렸는데, 김관영 원내대표 이야기하다가. 어제 김성태 원내대표 연설 중에 눈에 띄는 게 국민들 관심 갖는 게 이제 우리 저출산에 그동안에 정말 수십조원 들이부었는데 합계 출산률 자꾸 떨어지고 화끈하게 아이 낳으면 주자, 이거예요. 어제 황영철 의원도 이런 의견 내면 여당이 좀 이렇게 담대하게 받는 모습도 보여라. 어떻게 보십니까?

▶이철희 : 엊그제 플로어에서 그 얘기하실 때 좋다, 하자 이런 얘기했어요. 정책의장 주위에 있는 사람들끼리 그래, 하자. 하자, 좋다고 얘기했어요. 그런데 아동수당 주자고 했을 때 왜 반대했을까. 그때 반대해 놓고 지금 막 자꾸 늦춰주자고 그랬잖아요. 그래가지고 지금 갑자기 저런 말씀 하시니까 저게 진짜야? 그런데 진짜라면 한번 해 보지 뭐, 이런 의견이 있었고요. 저는 진중한, 원내대표 계시니까 진중한 정책 제안이라고 보면서 논의해 볼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출산 주도 성장이라는 표현은 부적절하죠. 출산이 예를 들면 돈 주면 출산하느냐의 문제는 아니잖아요. 그 인식 자체가 잘못됐다고 보고요. 출산을 통해서 성장을 한다는 게 소득 주도 성장을 나무라시는 분들이 용어가 부적절하다 하시는 분들이 출산 주도 성장이라는 표현을 쓴다는 거는 아무리 주어를 대구로 갖다 붙인다 하더라도 무리한 거예요.

▷김원장 : 알겠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께 시간을 저희가 벌써 다 지나쳐가지고 5번 카메라 보시고 김성태 원내대표께 말의 품격을 담아서 한 말씀 하시죠. 30초 영상편지 시간 드리겠습니다.

▶이철희 : 대표님, 사적으로는 뭐 형, 동생하고 잘 지냅니다마는 원내대표로서의 품격을 지키셔야 됩니다. 그거는 원내대표이기도 하고요.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은 국민들 앞에 조금 더 겸허한 자세를 보이는 게 저는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본심이 그렇지 않다고 믿습니다마는 절대로 앞으로는 그러지 마시고요. 가급적이면 이번에 공개적으로 국민 앞에, 여당한테 하지 말고요. 국민 앞에 좀 사과하는 모습도 좀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원장 : 끝으로 김관영 원내대표의 이 부분 오늘, 오늘 연설 이 부분 한번 들어보시죠.

[녹취/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만기칠람의 청와대가 정부 그 자체가 되어버린 상황. 소위 청와대 정부라고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청와대 정부에서 내각이 중심이 되는 행정부로 바뀌어야 합니다. 장관들은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고 청와대 비서진은 옆으로 비켜 서서 본연의 보좌 업무에만 충실해야 합니다.

▷김원장 : 당정청 협의. 회의 뭐.. 알 사람은 다 압니다. 청와대가 방향 잡아 오면 나쁜 말로 표현하면 받아 적는 회의입니다. 지금 정부도 좀 바뀔 줄 알았더니 전혀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이철희 : 이 지적은 저는 좀 아픈 지적으로 받아들여야 된다고 보고요. 저는 대통령제 하에서 불가피하게 대통령이나 대통령 주변에 있는 참모들에게 어느 정도 권한이나 힘이 쏠리는 거는 불가피하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현실에서는 그거 불가피한 측면이 있거든요. 그러나 내각 중심으로 해야 되는 거는 우리 헌법 정신이 그렇게 돼 있습니다. 헌법에 국무위원들 내각을 중심으로 국정운영을 하게끔 만들어 놨기 때문에

▷김원장 : 보수 정부에서 민주당이 얼마나 많이 비판했습니까?

▶이철희 : 맞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점에서 보면 우리 대통령도 저는 그렇게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보여지는 게 조금 그렇게 보여지는 점이 있어서 저는 청와대가 조금.. 뭐라 그럴까. 영어로 하면 튜닝인데, 조정을 좀 했으면 좋겠어요.

▶이양수 : 대통령 중심제의 뭐 당연한 결과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사실 청와대에 있는 비서들이 장관들 물망에 오른 사람들 조사하고 그 사람들 검증도 다 하고 그래서 안 치거든요.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가 3만불 시대에 정체에 오랫동안 되고 있는 이런 이유 중에 저는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 그 정치적 폐해의 가장 큰 폐해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대통령 중심으로 청와대가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또 그 여당에서는 또 대통령을 또 도와드려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에 또 그렇게 하다 보니까 청와대가 좀 잘못 나가도 여당은 편 들어주고 야당은 청와대가 잘하는데도 불구하고 그것도 발목을 잡아야지만 잘하는 야당이 돼버리는 거예요. 잘못하는 것만 잘못을 잡아야 되는데 잘하는 것도 하게 되거든요. 그거는 저희뿐만 아니고 과거에도 계속 그래 왔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대통령 중심제를 빨리 권력 분산형으로 바꾸는 논의를 청와대와 정부와 국회가 시작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원장 : 알겠습니다. 민주당 이철희 의원,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이양수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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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이철희 “김성태 ‘거친 언어’ 역대급…홍준표 뛰어넘어”
    • 입력 2018-09-06 18:37:04
    정치
- 이철희 "종전선언, 정치적인 의미인데 여야 협의 못할 게 뭐 있나"
- 이양수 "비준 동의 염두에 뒀다면 종전선언·평화협정 뺐어야"
- 이양수 "야당의 강력한 투쟁 의지를 여당은 경청해야"
- 이철희 "김성태의 거친 언어 '역대급'...홍준표 뛰어넘어"
- 이철희 "당정청 회의 유명무실 공감...뼈 아픈 지적이다"
- 이양수 "대통령 중심제의 폐해...바로잡아야"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9월 6일(목) 16:00~17:00 KBS1
■ 출연자 :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


▷김원장 : 사사건건 kbs의 김원장 기자입니다. 그리고 오늘 언어의 품격을 좀 높여주실 두 분 모셨습니다. 민주당 이철희 의원,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이양수 의원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상회담 이야기 잠깐 하고 가겠습니다. 정상회담 일정 나왔습니다. 18일부터 추석 전에 사흘 동안 평양에서 열립니다. 한 열이틀 정도 남았습니다. 혹시 국회에서 민주당에서는 이렇게 몇 분이라도 같이 가실 생각이 있으신 거죠?

▶이철희 : 저희야 가면 좋죠. 제 기억으로 대통령과 5당 원내대표들끼리 만났을 때 대통령이 같이 가자, 이렇게 제안을 한 것으로 알고 있고요. 또 지난번에 판문점에서 할 때 만찬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야당의원들이 초청을 못 받아서 저도 이 방송 나가서 조금 아쉽다 그랬는데 실제 그때 야당들도 그건 좀 아니지 않나, 일종의 좀 서운한 감정을 표현했는데 이번에는 남북 비핵화나 평화체제에 대한 이견은 이견대로 두되 저는 같이 가면 좋겠어요. 여야가 다 같이 움직이면 좋겠어요.

▶이양수 : 저도 마찬가지 심정입니다. 당 지도부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직접 가서 궁금한 거 좀 직접 만나서 물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왜냐하면 과거에도 저희가 5.24 조치 실시 이전에 박왕자 피격사건은 사실 사고였고요. 저희가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연평도 포격은 사실 사이가 안 좋은 상태에서 저쪽에서 적대행위를 한 거고요. 그래서 그게 논리적으로 설명이 되는데 천안함 사건 같은 경우에는 도저히 논리적으로 설명이 안 되기 때문에 정말 지금도 궁금하거든요. 만약에 천안함 사건 같은 것들이 다시 생길 수 있다 하면 지금 벌어지는 이런 화해모드도 언제 어떻게 끊어질지 모르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좀 궁금한 것들을..

▶이철희 : 진짜로 가서 대면해서 한번 물어보고 답을 들어보는 것이 좋은 경험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원장 : 알겠습니다. 정의용 대북특사단의 오늘 방묵브리핑이 있었습니다, 오전에. 그 부분 잠깐 듣고요.

[녹취/ 정의용 대북특사단장]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본인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이를 위해 남북 간에는 물론, 미국과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하였습니다.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조치들인데 이런 조치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가 좀 인색한 데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김원장 : 제일 중요한 부분이 어디냐, 저희 학교 다닐 때 밑줄 쫙이라면 저희가 뽑아보면 비핵화에 대한 본인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하나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동안 비핵화를 하고 싶다. 첫 임기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들을 텐데 반가운 이야기일 겁니다. 첫 임기 동안이라고 하면. 네, 성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양수 : 그동안 쭉 있어 보면요, 저희가 가장 많이 들었던 얘기가 지금 첫 번째 앵커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김정은 위원장께서 한반도 비핵화 의지는 확고하다. 이 얘기를 자주 전달을 해 주세요, 특사 분들도 그렇고. 그러니까 이게 그거 말도 그거에서 좀 더 진전된 얘기를 듣고 싶은데 그게 지금 안 되고 있어서 좀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사실 확고한 의지를 김정은 위원장이 가지고 있다. 그런데 저희가 시중은행에 이제 돈을 꾸러가면 신용도 있어야 되고요. 그리고 담보도 있어야 돈을 내줍니다. 내가 사업을 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만 가지고는 돈을 안 줘야. 그런데 북한이 그동안 이제 신용도는 좀 떨어져 있죠, 몇 번의 약속을 어긴 걸로. 담보를 이번에 확실하게 제시해야지만 우리가 그 얘기를 좀 진전된 논의라고 믿을 수 있는데, 김정은 위원장께 담보를 제시해 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김원장 : 예컨대 뭐 화끈하게 핵폐기리스트를 좀 낸다든지. 일부라도 핵무기 일부를는 반출을 허락한다든지, 뭐 이런.

▶이철희 : 완전한 비핵화란 표현을 썼다는 거 아닙니까. 그건 상당히 좀 의미 있는 표현인 것 같아요. 비핵화란 표현은 많이 썼습니다만 제 기억에 북한이 딱 부러지게 완전한 비핵화라고 했던 거만 제 기억이 좀 둔할 수는 있습니다만 좀 새로운 점이 아닌가 싶고요. 그다음에 외교에서의 협상이라는 거는 주고받는 거 아닙니까, 그렇죠? 우리야 사실 북한이 아무것도 보상 없이 그냥 비핵화 들어가면 깨끗하게 비핵화 우리가 얼마든지 도와줄 수 있다, 이런 자세인데. 북한입장에서 서 보면 본인도 뭐 밝혔다고 하던데, 핵실험 하는 풍계리도 다.. 표현을 북락이라는 표현을 썼더만요. 다 못 쓰게 만들었다는 거 아닙니까. 미사일실험장도 영구적으로 사실상 폐쇄한 거나 마찬가지인데..

▷김원장 : 김정은 위원장이 또 강조했어요. 두 개 다 못 쓰게 됐다고, 완전히.

▶이철희 : 그렇죠. 예. 그래서 전문가들이 보면 북한이 준 게 한 다섯 개 정도 되는데 우리와 미국이 준 거는 군사훈련중단 한 것 말고는 사실은 구체적으로 준 게 없다. 이게 쌍방 간의 거래를 놓고 보면 북한이 좀 서운할 수 있는 거니까 우리나 미국도 조금 더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면 좋겠다라고 조언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이건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협상이라는 거는 성사시키는 게 중요한 거니까 우리도 그렇고 또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대통령보고 치프 네고시에이터라고 표현을 한 걸 보면 상당한 의지가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세 정상들끼리 이 문제를 풀면 좀 속도감 있게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원장 : 기대했던 9월 UN총회에서 만나는 거는 이제 안 만나는 걸로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 가지는 않는 걸로 확인이 됐고요. 지금 이야기하신 것처럼 실제로 김정은 위원장이 오늘 어제 정의용 특사단에게 그런 서운함을 계속 이야기했나 봐요. 우리는 이런 것도 닫고 이런 것도 폐쇄하고 유해도 주고 했는데 사실 뭐 아무것도 안 주니까 우리가 한 없이 열어줄 수는 없지 않느냐, 이런 이야기를 심지어 귓속말 같은 것로도 한 것 같아요. 이런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양수 : 공개적으로도 그런 이야기를 했고 그다음에 국제 사회 평가가 인색하다라고 불만도 우회적으로 표시했고 이제 했는데 아마 트럼프 대통령 들으라고 한 얘기일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지금 그런데 미국에서 그동안 지속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국의 대통령 특사들이 북한에 요구한 바가 바로 핵 리스트거든요. 핵 리스트를 내놔야지, 그것도 정확하게 숨김없이. 그래야 그다음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 니네가 자꾸 말로만 확고한 의지가 있다, 의지가 있다고 하는데 핵 리스트, 핵 보유라든지 핵 위치라든지 작동 상태, 그 리스트를 제출을 해내면 그거 폐기하는 거는 이제 그다음이죠. 그런데 우선 너네가 가지고 있는 지갑을 좀 열어라. 거기에 뭐가 담겨 있는지 금고를 열어서 우리한테 보여달라 하는 그 부분을 계속해서 얘기했는데 또 김정은 위원장은 계속해서 우리는 다 했는데 당신들은 왜 자꾸 요구만 하냐. 지금 너무 상충되기 때문에 이래서는 정말 자칫 잘못해서 교착 상태에 빠지는 거 아닌가 하는 사실 그런 우려가 있어요. 이거는 뭐 어느 한쪽의 양보가 필요한 것이 아니고 양쪽 모두의 좀 전향적인 자세 전환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김원장 : 여기까지가 우리가 알고 있는 거고 또 어떤 속내가 있는지 오늘 김정은 위원장이 한 말을 또 저녁 8시쯤에 볼튼 보좌관하고 우리 청와대하고 통화한다니까요. 자, 조선중앙TV의 만나는 장면 영상이 방금 전에 들어왔습니다. 보겠습니다. 하나만 더 여쭤보고 저희가 정치권 이야기하겠습니다. 판문점 선언, 4.27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그래도 뭔가 어디까지는 진전되는 걸 봐야 우리가 국회에서 그런 걸 좀 비준해 주겠다, 이런 입장이었어요. 그 어디까지의 선은 어디입니까?

▶이양수 : 사실 판문점 선언의 내용의 상당수가 비핵화 이후에 북한한테 우리가 지원할 수 있는 거. 경제적으로 우리가 지원할 수 있는 거 이런 내용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비핵화가 전제가 되어야지 우리가 경제적 지원을 하고 보상을 해 주고 이런 게 진행이 될 텐데 비핵화가 지금 미국도 서로 인정하지 않고 있고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이 비준을 하면 국제 사회에도 좀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고 가장 큰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오판할 수 있게 된다, 이거죠. 그래서 지금도 저희 한국당에서 이야기하는 것도 미국의 입장은 좀 비슷한데요. 리스트 정도는 당신이 내놔야지 우리가 이 비준이라고 하는 것을 국회에서 동의를 해 주지 않겠느냐. 그런 얘기가 있습니다. 그게 되면 저는 연내 종전 선언도 가능하다, 이런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김원장 : 다 맞물려 있네요. 백악관도 그 정도 기준안을 가지고 있는 거 같고 하여튼 어떤, 핵과 관련된 어떤 걸 폐기할 건지 그 리스트 정도는 나와야 따다다다 연결돼 있고 마지막에 자유한국당도 비준 동의할 수 있고..

▶이철희 : 뭐 그 얘기를 길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마는 이게 핵 리스트라는 게 그냥 리스트 만들어서 전해 주면 끝나는 게 아니고요. 받는 사람 입장에서 볼 때 이게 제대로 망라가 됐는지 또 따지기 시작하면 사실 그게 한도 끝도 또 이어지는 문제가 있는 거죠. 그래서 그것도 상당히 프로세스가 진행이 되는 거기 때문에 저는 종전 선언이라는 게 사실은 일종에 정치적 선언 아닙니까? 그런 정도로 서로가 협상을 했으면 좋겠고요. 이게 어느 정도 해 주면 판문점 선언 비준하겠다는 거는 저는 조금 아쉽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 비핵화나 평화 체제의 당사자이지 관전자가 아니거든요. 우리는 문제를 풀어야 됩니다. 그러니까 국회에서 비준을 시켜주는 거 자체가 비핵화 과정을 진전시키는 의미 있는 조치거든요. 왜냐하면 북한 입장에서 봤을 때 정권이 바뀌더라도 이게 안정적으로 간다라는 보장이 있으면 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요인이 생기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 정권이 있다가 예를 들면다음 정권이 바뀌어서 또다시 백지로 돌아간다, 백지화된다 이러면 주저하게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판문점 선언이라는 게 확실하게 우리가 뭐 도와준다라는 게 아주 명료하게 구체적 조치가 적시돼 있지 않는 거기 때문에 당사자 관점에서 조금 더 진전시키는 조치로서 이거를 하고 이후에도 야당이 이 문제에 대해서 말하면 국회에서 따질 일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양수 : 만약에 국회 비준 동의를 염두에 뒀었으면 거기에 연내 종전 선언하고 평화 협정 얘기는 최소한 빠져 있었어야지 그것이 가능했었다, 이런 얘기를 좀 드리고 싶습니다.

▷김원장 : 김성태 원내대표의 어제 교섭단체 대표 연설. 뭐 후폭풍이라고 표현했던데, 어떤 언론은. 뭔가 좀 셌습니다. 셌는데 보수 지지층에서는 속 시원했던 그런 부분도 있었을 거고요, 정부 입장에서는 아픈 부분도 있고 여권은 특히 화가 많이 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연설문이 끝나고 정해진 연설문이 끝나고 김성태 원내대표가 원고에 있는 부분을 추가로 얘기했습니다.

▷김원장 : 나잇값을 못하는 거까지 들었습니다. 일단 면전에서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양수 : 여기 꿈보다 해몽이 좋아야 될 시점인 것 같습니다. 사실 원내대표로서 이번 정기국회 때 여러 가지 법안이나 예산이나 이런 것들을 여당과 이제 협의하는 데서 크게 많은 무기가 없을 거예요. 그래서 강력한 투쟁력으로 이것을 돌파해내야 하겠다 하는 그런 의지를 이제 국회의장한테 보여줌으로써 의장이 야당편을 들어줘야 된다. 야당편 안 들어주면 우리는 더 엇나갈 거다, 좀 이런 식으로 야당에 좀 이유 있는 항변 내지는 야당편 좀 의장이 들어주십시오 하는 그런 우회적인 표현이 아니었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김원장 : 원내대변인은 해석을 정말 잘 해야 되는 자리인 것 같아요.

▶이철희 : 어려운 자리죠. 우리 이양수 의원이 방송할 때 보면 격한 안 쓰고도 할 말 다하는...서로 입장이 다르기는 합니다마는 입장을 전달할 때 어떤 언어를 쓰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특히 저는 국회의원 300명 앞에 놓고 하는 대표 연설할 때는 신중해야 되는데 제가 들으면서도 뭐 처음에 들을 때는 약간 좀 단어들이 좀 센 단어들이 나와서 약간 좀 기분이 나빴는데 나중에는 하도 세게 막 시종일관 그렇게 하니까 너무 기가 차서 솔직히 말하면 제가 혀를 좀 찼어요. 이건 좀 아니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 아까 마지막 싱크 나온 것도 보면 균형 상실이라든지 뭐 권력의 견제 역할을 방치하면 안 된다, 이런 얘기하셨는데 그게 박근혜 정부 때 당시 여당인, 지금 자유한국당이 그러지 못해서 우리가 망했다는 반성으로 들으면 충분히 저희도 공감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망했으니 여러분도 조심해라, 이런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그러면 저도 들을 자세가 돼 있는데 그런 얘기가 아닌 투로 지금 얘기를 하니까.. 그러면 그때는 그럼 뭐하셨습니까? 이런 반응밖에 안 나오거든요. 현장에 이 얘기 들었을 때 저도 그래요? 그때는 뭐 하셨어요? 이런 반응이 나오는, 이거는 자극밖에 안 되는 거기 때문에 그거는 대단히 부적절한 거고 역대급 저는 저렴한 연설이라고 봅니다.

▶이양수 : 원래 이철희 의원님께서 말씀하실 때 남 평가절하 안 하시고 항상 점잖게 그리고 또 이렇게 웬만하면 추켜세워주시는 분인데 어제 연설 들으시고 혀를 끌끌 차셨다 얘기 듣고 다음부터는 연설 원고를 사전에 우리 원내 부대표들이 미리 좀 더 보고 이철희 의원님이 끌끌 차지 않도록 그런 좋은 단어 이렇게 써가지고 했는데 어쨌든 우리 김성태 원내대표의 지금 당의 위기 그리고 이번 정기국회 때 우리가 통과시켜야 된다 하는 부분 그리고 여당의 소득 주도 성장이나 그런 걸 잘못하고 있는데 그걸 바로잡아야 되겠다는 그런 열의. 이런 것들은 굉장히 강하고 그런 거를 담아서 하다 보니 좀 그렇게 됐다라고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십시오.

▷김원장 : 알겠습니다. 그렇게 됐다라고 하셨는데 일단 정세균 전반기 국회의장도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귀를 의심했기 때문. 저잣거리에 토해내는 울분에 찬 성토인지 무척 혼란스러웠다. 어제 나온 단어를 제가 좀 찾아봤더니요, 김성태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나온 단어들. 절규, 몰빵, 뺑소니, 불륜, 꽃놀이패, 붉은 깃발... 김성태 원내대표가 홍준표 전 대표를 넘어서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양수 : 글쎄요. 홍준표 대표를 넘어서려면 아직 조금 더 하셔야 될 거라는...쉽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이제 야당이 가지고 있는 한계, 힘의 한계를 그리고 그동안 1년 4개월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여러 가지 적폐청산이나 이런 것들이 과거의 잘못된 것을 올바르게 고친다 하는 측면은 괜찮았지만 정치 탄압적인 측면, 이런 것들에 대한 울분 같은 게 쌓여 있어서 과격한 단어로 표현된 것 같은데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우리 김성태 원내대표가 계속해서 이제 강력한 투쟁 의지는 밝히실 거겠지만 또 우리 국민들께서 원하시고 또 이렇게 언론에서 이렇게 얘기하시는 그런 단어를 많이 쓰실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철희 : 저는 넘어섰다고 봅니다. 홍준표 전 대표가 대선 후보 나와서 당대표 할 때까지 보여줬던게 한 1년 했습니까? 1년 가까이 했을 텐데요. 그때 했던 그 모든 것들을 이 40분 연설에서 다 넘어섰습니다. 그만큼 저는 역대급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렇게 말이 이렇게 거칠어지면 사실 메시지 전달이 안 됩니다. 왜냐하면 하고 싶었던 말이 전달이 안 되고 감정만 북돋는 거기 때문에 대단히 저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하고요. 제가 왜 그렇게까지 생각했냐면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싸가지없는 진보라는 책을 낸 적이 있습니다. 진보의 약점이 너무 싸가지가 없다. 뭐 그게 경상도 말로 어디인지 모르지만 버르장머리없다든지 이런 뜻을 갖는 거 아닙니까? 그럴 정도로 저는 이게 진보도 품위를 갖추고 품격을 갖추고 포용력을 갖추고 얘기를 들어줄 줄 아는 이런 게 저는 중요하다고 보는데 그 책 제목을 바꿔서 제가 직접 그 단어를 쓰기는 싫습니다마는 한번 읽어보시면 좋겠고 왜 우리도 그런 반성을 했는지 우리 김성태 대표께서 좀 깊이, 깊이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김원장 : 대표 연설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했는데 원내 대변인 모시고 똑같은 질문을 하는 게 어떤 패턴이 생긴 것 같아요. 여야 할 것 없이, 특히 홍준표 전 대표로 뭐 망라되는데... 예를 들어 문장을 뒤틀고 거기에 재미있는 표현을 집어넣고 단어를 넣었는데 그것이 비판이라기보다는 비웃는 또는 조롱하는 듯한 그러면서도 귀에는 쏙쏙 들어와요. 그런데 이철희 의원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설득이 되어야 되는데 설득은 되지 않고 상대방이 화만 나게 되는 이런 의사 구조가 우리 정치권에 자리를 잡고 있는 거 아닌가...

▶이양수 : 그런데 사실 홍준표 대표하고 김성태 원내대표하고 제가 다르다고 얘기한 거는 홍준표 전 대표께서는 사실 당내 인사한테까지도 이제 막 하셨어요. 뭐 당 외 인사든 당 내 인사든 안 가리고 하셨고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금 이제 민주당에 대해서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정부 청와대에 대해서 그런 각오나 이런 투쟁 의지를 밝힌 거였고 사실 당내에 있는 인사들이나 이런 분들한테 그렇게 과격한 언어나 이런 것은 잘 안 쓰세요. 그래서 뭐, 그러니까 힘없는 야당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강력한 투쟁 의지, 이렇게 좀 봐주셨으면 좋겠고, 한 가지는 아까 이철희 의원님께서 좋은 말씀해 주셨는데 이제 메시지 전달이 잘 안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잖아요. 그래서 보시는 분들께서 사실은 여당이나 정부 청와대는 경청해야 될 의무가 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원고에 사실은 여러 가지 그런 단어들이 있지만 내용 하나하나는 뼈아픈 얘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 정부가 1년 4개월 동안 추진했던 여러 가지 일들 중에서, 물론 잘한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한 부분에 있어서의 부작용 같은 것들 이런 것들을 지적을 해 놨는데 그런 부분은 좀 뼈아프게 듣고 정책에 대한 전환을 통해서 그런 부작용을 해소하는 그런 노력. 즉 달 가리키는데 너무 손가락만 보지 말고 달도 좀 보시고 그런 목표도 좀 추진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철희 : 달을 가렸어요. 달을 가리킨 게 아니라 달을 아예 가려버렸습니다. 제가 비교를 하자면 한 말씀 드리고 싶은데, 오늘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께서 하셨는데 아프게 질타를 했거든요. 저희도 들었습니다. 열심히 듣고 박수도 치고.. 왜냐하면 쓴소리는 듣기 싫지만 들어야 되는 거거든요. 왜 저런 얘기를 할까. 입장을 바꿔 놓고 생각해 보자 이러면 약이 되는 거니까 듣는데 그렇게 하시면 얼마나 좋습니까? 그런데 작은 정당에 재선의 원내대표도 그렇게 품격 있게 하는데 큰 정당에 지금 뭐 설움 받은 야당이 아니고요. 상당히 큰 정당 아닙니까? 그리고 거기에 3선의 원내대표께서 굳이 그러실 일은 아닌 거죠.

▶이양수 : 이철희 의원님 말씀은 제가 그대로 가서 잘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철희 : 저한테 전화하시는 거 아닙니까?

▷김원장 : 김관영 원내대표는 저도 들었는데 한 3분의 2 정도는 대안이더라고요. 비판하면서 이렇게 하자고 대안을 던지시더라고요. 언어의 품격 이야기하고 있는데 김성태 대표의 연설에 대해서 민주당 대변인의 논편이.. 논평이 당연히 있었는데 그 논평 밑에 댓글에 이런 게 있습니다. 민주당 박정 의원이 정책 방지턱을 만든다고? 턱 방어나 잘해라. 예전에 턱을 맞은 적이 있잖아요. 굳이 여쭤보지 않겠습니다. 이철희 의원님이 뭐라고 말씀.. 민주당도 이런다라는 말씀을 보여드리려고 저희가 준비했습니다.

▶이철희 : 저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김원장 : 대안 제시 제가 말씀드렸는데, 김관영 원내대표 이야기하다가. 어제 김성태 원내대표 연설 중에 눈에 띄는 게 국민들 관심 갖는 게 이제 우리 저출산에 그동안에 정말 수십조원 들이부었는데 합계 출산률 자꾸 떨어지고 화끈하게 아이 낳으면 주자, 이거예요. 어제 황영철 의원도 이런 의견 내면 여당이 좀 이렇게 담대하게 받는 모습도 보여라. 어떻게 보십니까?

▶이철희 : 엊그제 플로어에서 그 얘기하실 때 좋다, 하자 이런 얘기했어요. 정책의장 주위에 있는 사람들끼리 그래, 하자. 하자, 좋다고 얘기했어요. 그런데 아동수당 주자고 했을 때 왜 반대했을까. 그때 반대해 놓고 지금 막 자꾸 늦춰주자고 그랬잖아요. 그래가지고 지금 갑자기 저런 말씀 하시니까 저게 진짜야? 그런데 진짜라면 한번 해 보지 뭐, 이런 의견이 있었고요. 저는 진중한, 원내대표 계시니까 진중한 정책 제안이라고 보면서 논의해 볼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출산 주도 성장이라는 표현은 부적절하죠. 출산이 예를 들면 돈 주면 출산하느냐의 문제는 아니잖아요. 그 인식 자체가 잘못됐다고 보고요. 출산을 통해서 성장을 한다는 게 소득 주도 성장을 나무라시는 분들이 용어가 부적절하다 하시는 분들이 출산 주도 성장이라는 표현을 쓴다는 거는 아무리 주어를 대구로 갖다 붙인다 하더라도 무리한 거예요.

▷김원장 : 알겠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께 시간을 저희가 벌써 다 지나쳐가지고 5번 카메라 보시고 김성태 원내대표께 말의 품격을 담아서 한 말씀 하시죠. 30초 영상편지 시간 드리겠습니다.

▶이철희 : 대표님, 사적으로는 뭐 형, 동생하고 잘 지냅니다마는 원내대표로서의 품격을 지키셔야 됩니다. 그거는 원내대표이기도 하고요.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은 국민들 앞에 조금 더 겸허한 자세를 보이는 게 저는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본심이 그렇지 않다고 믿습니다마는 절대로 앞으로는 그러지 마시고요. 가급적이면 이번에 공개적으로 국민 앞에, 여당한테 하지 말고요. 국민 앞에 좀 사과하는 모습도 좀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원장 : 끝으로 김관영 원내대표의 이 부분 오늘, 오늘 연설 이 부분 한번 들어보시죠.

[녹취/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만기칠람의 청와대가 정부 그 자체가 되어버린 상황. 소위 청와대 정부라고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청와대 정부에서 내각이 중심이 되는 행정부로 바뀌어야 합니다. 장관들은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고 청와대 비서진은 옆으로 비켜 서서 본연의 보좌 업무에만 충실해야 합니다.

▷김원장 : 당정청 협의. 회의 뭐.. 알 사람은 다 압니다. 청와대가 방향 잡아 오면 나쁜 말로 표현하면 받아 적는 회의입니다. 지금 정부도 좀 바뀔 줄 알았더니 전혀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이철희 : 이 지적은 저는 좀 아픈 지적으로 받아들여야 된다고 보고요. 저는 대통령제 하에서 불가피하게 대통령이나 대통령 주변에 있는 참모들에게 어느 정도 권한이나 힘이 쏠리는 거는 불가피하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현실에서는 그거 불가피한 측면이 있거든요. 그러나 내각 중심으로 해야 되는 거는 우리 헌법 정신이 그렇게 돼 있습니다. 헌법에 국무위원들 내각을 중심으로 국정운영을 하게끔 만들어 놨기 때문에

▷김원장 : 보수 정부에서 민주당이 얼마나 많이 비판했습니까?

▶이철희 : 맞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점에서 보면 우리 대통령도 저는 그렇게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보여지는 게 조금 그렇게 보여지는 점이 있어서 저는 청와대가 조금.. 뭐라 그럴까. 영어로 하면 튜닝인데, 조정을 좀 했으면 좋겠어요.

▶이양수 : 대통령 중심제의 뭐 당연한 결과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사실 청와대에 있는 비서들이 장관들 물망에 오른 사람들 조사하고 그 사람들 검증도 다 하고 그래서 안 치거든요.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가 3만불 시대에 정체에 오랫동안 되고 있는 이런 이유 중에 저는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 그 정치적 폐해의 가장 큰 폐해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대통령 중심으로 청와대가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또 그 여당에서는 또 대통령을 또 도와드려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에 또 그렇게 하다 보니까 청와대가 좀 잘못 나가도 여당은 편 들어주고 야당은 청와대가 잘하는데도 불구하고 그것도 발목을 잡아야지만 잘하는 야당이 돼버리는 거예요. 잘못하는 것만 잘못을 잡아야 되는데 잘하는 것도 하게 되거든요. 그거는 저희뿐만 아니고 과거에도 계속 그래 왔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대통령 중심제를 빨리 권력 분산형으로 바꾸는 논의를 청와대와 정부와 국회가 시작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원장 : 알겠습니다. 민주당 이철희 의원,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이양수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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