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갑 후보자, 군 복무 넉 달 만에 농지 매입 의혹

입력 2018.09.06 (19:17) 수정 2018.09.0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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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군 복무를 시작한 지 넉 달 만에 군인 신분으로 농지 3필지를 매입한 의혹이 KBS 취재로 드러났다.

이재갑 후보자는 1984년 8월 1일 공군 장교로 임관한 지 4개월만인 같은 해 12월 15일 전남 장성군 삼서면 수양리 일대 조부 소유 농지 2필지 등 모두 세 필지 1325㎡를 매매를 통해 취득했다고 등기부에 등록했다.

이같은 사실은 KBS가 입수한 폐쇄 등기부등본을 통해 확인됐다. 해당 농지 세 필지의 현재 공시가격은 1,544만 원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문제의 농지 일대에 최근 2-3년 사이 도로가 뚫리고 전원주택 수요가 생기면서 토지 시세가 2-3배 올랐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가 농지를 매입한 것으로 기재한 1984년 당시 정부는 농사 목적이 아닌 투기 목적 농지 매입을 제한하기 위해 거주지와 농지 사이 거리(통작거리)를 4km로 제한했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매입할 당시 주소지를 서울 이촌동 한 아파트로 기재했다.

부동산 중개 전문가는 이같은 거래에 대해 '상속이나 증여가 아닌 매매 형식을 택한 것은 상속 과정에서의 분쟁을 회피하거나 상속세를 면탈할 목적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 측은 '1984년에 땅을 실제로 매입한 것은 아니고 1987년 작고한 조부 소유 땅을 1995년 뒤늦게 상속받은 것'이라면서 '당시 상속세 면제 대상인 2천만 원 미만의 재산이므로 세금 탈루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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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이재갑 후보자, 군 복무 넉 달 만에 농지 매입 의혹
    • 입력 2018-09-06 19:17:30
    • 수정2018-09-06 22:15:23
    탐사K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군 복무를 시작한 지 넉 달 만에 군인 신분으로 농지 3필지를 매입한 의혹이 KBS 취재로 드러났다.

이재갑 후보자는 1984년 8월 1일 공군 장교로 임관한 지 4개월만인 같은 해 12월 15일 전남 장성군 삼서면 수양리 일대 조부 소유 농지 2필지 등 모두 세 필지 1325㎡를 매매를 통해 취득했다고 등기부에 등록했다.

이같은 사실은 KBS가 입수한 폐쇄 등기부등본을 통해 확인됐다. 해당 농지 세 필지의 현재 공시가격은 1,544만 원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문제의 농지 일대에 최근 2-3년 사이 도로가 뚫리고 전원주택 수요가 생기면서 토지 시세가 2-3배 올랐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가 농지를 매입한 것으로 기재한 1984년 당시 정부는 농사 목적이 아닌 투기 목적 농지 매입을 제한하기 위해 거주지와 농지 사이 거리(통작거리)를 4km로 제한했다.

그러나 이 후보자는 매입할 당시 주소지를 서울 이촌동 한 아파트로 기재했다.

부동산 중개 전문가는 이같은 거래에 대해 '상속이나 증여가 아닌 매매 형식을 택한 것은 상속 과정에서의 분쟁을 회피하거나 상속세를 면탈할 목적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 측은 '1984년에 땅을 실제로 매입한 것은 아니고 1987년 작고한 조부 소유 땅을 1995년 뒤늦게 상속받은 것'이라면서 '당시 상속세 면제 대상인 2천만 원 미만의 재산이므로 세금 탈루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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