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고 학부모, ‘일반고 전환 결정’ 조희연 교육감 맹비난

입력 2018.09.07 (13:31) 수정 2018.09.0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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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 지정 취소 결정이 난 대성고 학부모들이 이번 결정에 대해 대한민국 교육의 오점이라며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대성고 학부모회는 오늘(7일) 오전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령에 명시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 당사자이자 주체의 의견수렴을 무시하고 일반고 전환을 승인한 서울시 교육청은 스스로 절차민주주의와 참여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라며 "학생이 주인되는 교육, 학생의 권리가 존중받는 교육이라는 조희연 교육감의 기치를 고스란히 부정한 부끄러운 결정이 아닐 수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특목고와 외고 등은 존속시킨 채, 이미 보편화되고 평준화된 서울형 자사고만 표적으로 삼아 국민적 증오감을 형성해온 조희연 교육감의 행태는 대한민국 교육의 오점이자 역사의 수치로 남을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학부모들은 또 교육청이 대성고의 자사고 지정취소를 다룬 지난 35일 동안 아무런 대화도, 사실 확인도, 소통도 하지 않았고 심지어 구성원들의 피해보호와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대성고 학부모회는 조희연 교육감이 사퇴할 때까지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지난달 29일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소송을 제기했고 오는 19일 첫 심리를 앞두고 있다며, 앞으로 소송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현재 대성고 1, 2학년 전체 6백 명 중 420명이 등록금 납부를 거부한 상태라며 앞으로도 무기한 등록금 납부 거부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대성고 학교법인 호서학원이 학생 충원율 저하, 재정 부담 등으로 자사고 지정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워졌다며 지난 7월 자사고 지정 취소를 신청했고 서울 교육청은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의 심의와 청문 등의 절차를 거쳐 지난달 20일 교육부에 동의를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교육부가 대성고에 대한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 동의 요청에 대해 동의 통보를 했습니다. 이로써 대성고는 서울에서 일반고로 전환하는 세 번째 자사고가 됐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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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성고 학부모, ‘일반고 전환 결정’ 조희연 교육감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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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9-07 13:33:30
    사회
자사고 지정 취소 결정이 난 대성고 학부모들이 이번 결정에 대해 대한민국 교육의 오점이라며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대성고 학부모회는 오늘(7일) 오전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령에 명시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 당사자이자 주체의 의견수렴을 무시하고 일반고 전환을 승인한 서울시 교육청은 스스로 절차민주주의와 참여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라며 "학생이 주인되는 교육, 학생의 권리가 존중받는 교육이라는 조희연 교육감의 기치를 고스란히 부정한 부끄러운 결정이 아닐 수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특목고와 외고 등은 존속시킨 채, 이미 보편화되고 평준화된 서울형 자사고만 표적으로 삼아 국민적 증오감을 형성해온 조희연 교육감의 행태는 대한민국 교육의 오점이자 역사의 수치로 남을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학부모들은 또 교육청이 대성고의 자사고 지정취소를 다룬 지난 35일 동안 아무런 대화도, 사실 확인도, 소통도 하지 않았고 심지어 구성원들의 피해보호와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대성고 학부모회는 조희연 교육감이 사퇴할 때까지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지난달 29일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소송을 제기했고 오는 19일 첫 심리를 앞두고 있다며, 앞으로 소송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현재 대성고 1, 2학년 전체 6백 명 중 420명이 등록금 납부를 거부한 상태라며 앞으로도 무기한 등록금 납부 거부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대성고 학교법인 호서학원이 학생 충원율 저하, 재정 부담 등으로 자사고 지정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워졌다며 지난 7월 자사고 지정 취소를 신청했고 서울 교육청은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의 심의와 청문 등의 절차를 거쳐 지난달 20일 교육부에 동의를 신청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교육부가 대성고에 대한 자율형사립고 지정 취소 동의 요청에 대해 동의 통보를 했습니다. 이로써 대성고는 서울에서 일반고로 전환하는 세 번째 자사고가 됐습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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