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현장] 의료기기 영업사원이 대리 수술…환자 뇌사

입력 2018.09.07 (15:50) 수정 2018.09.07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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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살의 영업사원이 태연히 의사처럼 옷을 갈아입고 수술실을 드나듭니다. 영업사원이 수술복을 입고 들어서자 정형외과 원장은 수술실을 떠나버립니다. 범죄의 한 장면이 모두 CCTV에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이렇게 의료기기 영업사원에게 대리수술을 시켰다가 환자를 뇌사상태에 빠트린 의사가 경찰에 검거됐는데요.

해당 수술은 어깨뼈를 깎아내는 견봉성형술로, 피부를 도려내고 염증을 제거하는 등 전 과정을 의료면허도 없는 36살의 의료기기업체 직원이 집도한 겁니다.

일부 전문의들이 의료기기 영업사원에게 대리수술을 시킨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난 건데요.

무책임한 이 전문의는 외래 환자를 봐야 해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수술 중간에 들어갔다가 나와버렸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사고가 터지자 병원 원무부장은 환자에게 수술 전 동의서를 받지 않은 사실을 숨기려고 환자의 서명을 위조하기도 했습니다. 간호조무사도 진료기록을 조작했고요.

부산에 있는 전문의 1명, 병실 6개의 작은 개인병원에서 지난 5월 10일 있었던 일입니다.

경찰은 의료법 위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병원 원장과 의료기기 영업사원, 간호사 등 7명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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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CTV 현장] 의료기기 영업사원이 대리 수술…환자 뇌사
    • 입력 2018-09-07 15:50:27
    • 수정2018-09-07 22: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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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살의 영업사원이 태연히 의사처럼 옷을 갈아입고 수술실을 드나듭니다. 영업사원이 수술복을 입고 들어서자 정형외과 원장은 수술실을 떠나버립니다. 범죄의 한 장면이 모두 CCTV에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이렇게 의료기기 영업사원에게 대리수술을 시켰다가 환자를 뇌사상태에 빠트린 의사가 경찰에 검거됐는데요.

해당 수술은 어깨뼈를 깎아내는 견봉성형술로, 피부를 도려내고 염증을 제거하는 등 전 과정을 의료면허도 없는 36살의 의료기기업체 직원이 집도한 겁니다.

일부 전문의들이 의료기기 영업사원에게 대리수술을 시킨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난 건데요.

무책임한 이 전문의는 외래 환자를 봐야 해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수술 중간에 들어갔다가 나와버렸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사고가 터지자 병원 원무부장은 환자에게 수술 전 동의서를 받지 않은 사실을 숨기려고 환자의 서명을 위조하기도 했습니다. 간호조무사도 진료기록을 조작했고요.

부산에 있는 전문의 1명, 병실 6개의 작은 개인병원에서 지난 5월 10일 있었던 일입니다.

경찰은 의료법 위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병원 원장과 의료기기 영업사원, 간호사 등 7명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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