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마을 통째로 사라진’ 지진 진앙지, 아츠마쵸를 가다

입력 2018.09.07 (21:16) 수정 2018.09.1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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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6일) 지진이 발생한 일본 홋카이도 소식 전해드립니다.

이번 지진은 진도 7로, 홋카이도에서 발생한 역대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는데요.

진앙지에서는 마을 하나가 하루 사이 통째로 사라졌다고 할 정도로 피해가 컸습니다.

진앙지인 아츠마쵸에서 이민영 특파원이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진앙지인 아츠마쵸로 가는 길.

갈라진 도로가 지진의 중심 지역임을 말해줍니다.

현장은 접근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현장 통제 요원 : "붕괴가 됐고, 장비 차량 외에는 못 들어갑니다. 통제 중입니다."]

취재진에 한해 도보로만 접근이 허용됐습니다.

마을 입구부터 보이는 엄청난 산사태 흔적이 지진의 위력을 짐작케 합니다.

한 곳에서 중장비와 인력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매몰자를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지진과 함께 산사태가 나면서 산밑에 있던 집들은 흔적도 없어 사라졌습니다.

지금은 소방대와 자위대원이 출동해 매몰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가족들은 애가 타들어 갑니다.

[피해 주민 : "이 지진 자체가 꿈이었으면 좋겠어요."]

바로 옆 마을.

눈길 닿는 곳은 모두 무너졌고 성한 것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피해지역은 계속 이어지지만 접근은 철저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비까지 내리면서 추가 붕괴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 : "(조금 더 들어갈 수 있습니까?) 여기까지밖에 못 들어갑니다. 관계자 외에는..."]

마을 주민들은 피난소 10곳에 나뉘어 머무르고 있습니다.

집이 파손되지 않았어도 전기와 가스, 수도 등 모든 인프라가 공급을 멈췄기 때문입니다.

[피난소 담당 공무원 : "여기에만 300명 정도 머무르고 있는데 노인과 아이를 데리고 온 사람이 많아요."]

지진 진앙지인 이곳 아츠마쵸에서만 40명 가까운 주민들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홋카이도 아츠마쵸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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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 ‘마을 통째로 사라진’ 지진 진앙지, 아츠마쵸를 가다
    • 입력 2018-09-07 21:21:17
    • 수정2018-09-10 09:54:05
    뉴스 9
[앵커] 어제(6일) 지진이 발생한 일본 홋카이도 소식 전해드립니다. 이번 지진은 진도 7로, 홋카이도에서 발생한 역대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는데요. 진앙지에서는 마을 하나가 하루 사이 통째로 사라졌다고 할 정도로 피해가 컸습니다. 진앙지인 아츠마쵸에서 이민영 특파원이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진앙지인 아츠마쵸로 가는 길. 갈라진 도로가 지진의 중심 지역임을 말해줍니다. 현장은 접근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현장 통제 요원 : "붕괴가 됐고, 장비 차량 외에는 못 들어갑니다. 통제 중입니다."] 취재진에 한해 도보로만 접근이 허용됐습니다. 마을 입구부터 보이는 엄청난 산사태 흔적이 지진의 위력을 짐작케 합니다. 한 곳에서 중장비와 인력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매몰자를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지진과 함께 산사태가 나면서 산밑에 있던 집들은 흔적도 없어 사라졌습니다. 지금은 소방대와 자위대원이 출동해 매몰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가족들은 애가 타들어 갑니다. [피해 주민 : "이 지진 자체가 꿈이었으면 좋겠어요."] 바로 옆 마을. 눈길 닿는 곳은 모두 무너졌고 성한 것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피해지역은 계속 이어지지만 접근은 철저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비까지 내리면서 추가 붕괴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 : "(조금 더 들어갈 수 있습니까?) 여기까지밖에 못 들어갑니다. 관계자 외에는..."] 마을 주민들은 피난소 10곳에 나뉘어 머무르고 있습니다. 집이 파손되지 않았어도 전기와 가스, 수도 등 모든 인프라가 공급을 멈췄기 때문입니다. [피난소 담당 공무원 : "여기에만 300명 정도 머무르고 있는데 노인과 아이를 데리고 온 사람이 많아요."] 지진 진앙지인 이곳 아츠마쵸에서만 40명 가까운 주민들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홋카이도 아츠마쵸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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