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北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판문점선언·평화 강조

입력 2018.09.10 (12:06) 수정 2018.09.10 (12: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 5년 만에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선보였는데요,

집단체조 내용은 5년 전과는 확 달라졌습니다.

체조 도중에 판문점 선언 영상을 방영하는가 하면, 영어로 된 매스게임을 통해 대외 관계 정상화와 평화를 강조했습니다.

김경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 이른바 9·9절을 맞아 어제 오후 평양 5·1 경기장에서 집단 체조 '빛나는 조국'을 개막했습니다.

개막 공연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참석했고, 중국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 등 외빈도 함께 했습니다.

이번 공연에는 10만 명 이상이 동원 돼, 북한의 역사와 미래를 주제로 매스게임과 군무 등을 펼쳤습니다.

공연에는 특히 최근의 남북 관계에 대한 내용이 담겨 눈길을 끌었습니다.

영상을 보면 '평화 번영 통일의 새 시대'란 문구와 한반도기를 담은 대규모 카드섹션을 진행한 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 영상을 상영했습니다.

또 '4·27 선언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라는 문구의 카드 섹션도 선보였습니다.

영어로 된 카드 섹션을 선보인 것도 파격이었습니다.

공연에서는 '대외 관계의 다각화'와 평화, 우정, 이웃 등의 영어 단어를 카드섹션으로 나타냈으며 서양인이 포함된 다양한 인종의 그림도 표현했습니다.

5년 전 '아리랑' 집단체조에서 '반미'와 '핵 개발' 등을 주로 다뤘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입니다.

이번 공연에선 반미 구호 등은 자취를 감쳤습니다.

북한이 집단체조로 국제사회에 평화 메시지를 전달하고 정상국가임을 내세우려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확 달라진 北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판문점선언·평화 강조
    • 입력 2018-09-10 12:07:24
    • 수정2018-09-10 12:11:06
    뉴스 12
[앵커]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을 맞아 5년 만에 집단체조 '빛나는 조국'을 선보였는데요,

집단체조 내용은 5년 전과는 확 달라졌습니다.

체조 도중에 판문점 선언 영상을 방영하는가 하면, 영어로 된 매스게임을 통해 대외 관계 정상화와 평화를 강조했습니다.

김경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 이른바 9·9절을 맞아 어제 오후 평양 5·1 경기장에서 집단 체조 '빛나는 조국'을 개막했습니다.

개막 공연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참석했고, 중국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 등 외빈도 함께 했습니다.

이번 공연에는 10만 명 이상이 동원 돼, 북한의 역사와 미래를 주제로 매스게임과 군무 등을 펼쳤습니다.

공연에는 특히 최근의 남북 관계에 대한 내용이 담겨 눈길을 끌었습니다.

영상을 보면 '평화 번영 통일의 새 시대'란 문구와 한반도기를 담은 대규모 카드섹션을 진행한 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 정상회담 영상을 상영했습니다.

또 '4·27 선언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라는 문구의 카드 섹션도 선보였습니다.

영어로 된 카드 섹션을 선보인 것도 파격이었습니다.

공연에서는 '대외 관계의 다각화'와 평화, 우정, 이웃 등의 영어 단어를 카드섹션으로 나타냈으며 서양인이 포함된 다양한 인종의 그림도 표현했습니다.

5년 전 '아리랑' 집단체조에서 '반미'와 '핵 개발' 등을 주로 다뤘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입니다.

이번 공연에선 반미 구호 등은 자취를 감쳤습니다.

북한이 집단체조로 국제사회에 평화 메시지를 전달하고 정상국가임을 내세우려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