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공항 마중 나온 부인과 따로 이동”
입력 2018.09.10 (15:10)
수정 2018.09.10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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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 A(61)씨가 입국 전 부인에게 "공항에 마중 나올 때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말하고, 공항에서 병원으로 이동할 때는 부인과 다른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확진 환자가 감염 가능성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으면서 검역 당국에 알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오늘(10일) "메르스 확진 환자가 공항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하며 자가용으로 마중 나온 부인과 다른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나 국장의 이 같은 답변은 서울시와 서울시의사회가 메르스 관련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기자들의 질의응답을 받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앞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역학조사관은 어제(9일) 밤 8시 20분쯤 열린 서울시 메르스 관련 대책회의에서 "확진환자가 호흡기 질환이나 발열이 없었다고 했는데, 부인에게 공항으로 마중 나올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오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서울시 역학조사관은 이어 "확진환자 부인이 자가용으로 공항에 왔는데 막상 병원으로 이동할 때는 부인과 따로 리무진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고 밝혔습니다. 남편과 부인이 서로 다른 차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한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서울시 역학조사관은 "역학조사를 하면서 (메르스) 노출력을 조사했는데, 끝까지 말씀하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A씨는 출장 장소에서 레지던스 형태의 숙소에 머물며 여러 명이 함께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역학조사관은 "확진환자 본인만 설사와 복통 증상이 있었다고 한다"며 "같이 머문 이들과 활동력이 동일한데 환자분만 증상이 있었을까 여쭤봤지만 별다른 게 없다고 끝까지 말씀하셨다"면서 "좀 더 면밀하고 능동적 조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역학조사관에 따르면 A씨는 원래 지난 4일 입국하려다 몸이 좋지 않아 입국을 사흘 연기했습니다. 조사관은 "입국 당일날도 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 가서 수액을 맞고 공항에 갔다"며 "아마 열이 측정되지 않은 것은 수액이나 약 때문이 아닐까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도 "메르스 확진환자가 진실을 충분히 이야기하고 있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역학조사가 좀 더 치밀해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관리본부, 서울대병원과 함께 확진환자 역학조사를 하는 기관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확진 환자가 감염 가능성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으면서 검역 당국에 알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오늘(10일) "메르스 확진 환자가 공항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하며 자가용으로 마중 나온 부인과 다른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나 국장의 이 같은 답변은 서울시와 서울시의사회가 메르스 관련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기자들의 질의응답을 받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앞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역학조사관은 어제(9일) 밤 8시 20분쯤 열린 서울시 메르스 관련 대책회의에서 "확진환자가 호흡기 질환이나 발열이 없었다고 했는데, 부인에게 공항으로 마중 나올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오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서울시 역학조사관은 이어 "확진환자 부인이 자가용으로 공항에 왔는데 막상 병원으로 이동할 때는 부인과 따로 리무진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고 밝혔습니다. 남편과 부인이 서로 다른 차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한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서울시 역학조사관은 "역학조사를 하면서 (메르스) 노출력을 조사했는데, 끝까지 말씀하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A씨는 출장 장소에서 레지던스 형태의 숙소에 머물며 여러 명이 함께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역학조사관은 "확진환자 본인만 설사와 복통 증상이 있었다고 한다"며 "같이 머문 이들과 활동력이 동일한데 환자분만 증상이 있었을까 여쭤봤지만 별다른 게 없다고 끝까지 말씀하셨다"면서 "좀 더 면밀하고 능동적 조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역학조사관에 따르면 A씨는 원래 지난 4일 입국하려다 몸이 좋지 않아 입국을 사흘 연기했습니다. 조사관은 "입국 당일날도 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 가서 수액을 맞고 공항에 갔다"며 "아마 열이 측정되지 않은 것은 수액이나 약 때문이 아닐까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도 "메르스 확진환자가 진실을 충분히 이야기하고 있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역학조사가 좀 더 치밀해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관리본부, 서울대병원과 함께 확진환자 역학조사를 하는 기관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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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 환자, 공항 마중 나온 부인과 따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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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9-10 15:10:49
- 수정2018-09-10 19:54:51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 A(61)씨가 입국 전 부인에게 "공항에 마중 나올 때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말하고, 공항에서 병원으로 이동할 때는 부인과 다른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확진 환자가 감염 가능성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으면서 검역 당국에 알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오늘(10일) "메르스 확진 환자가 공항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하며 자가용으로 마중 나온 부인과 다른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나 국장의 이 같은 답변은 서울시와 서울시의사회가 메르스 관련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기자들의 질의응답을 받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앞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역학조사관은 어제(9일) 밤 8시 20분쯤 열린 서울시 메르스 관련 대책회의에서 "확진환자가 호흡기 질환이나 발열이 없었다고 했는데, 부인에게 공항으로 마중 나올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오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서울시 역학조사관은 이어 "확진환자 부인이 자가용으로 공항에 왔는데 막상 병원으로 이동할 때는 부인과 따로 리무진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고 밝혔습니다. 남편과 부인이 서로 다른 차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한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서울시 역학조사관은 "역학조사를 하면서 (메르스) 노출력을 조사했는데, 끝까지 말씀하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A씨는 출장 장소에서 레지던스 형태의 숙소에 머물며 여러 명이 함께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역학조사관은 "확진환자 본인만 설사와 복통 증상이 있었다고 한다"며 "같이 머문 이들과 활동력이 동일한데 환자분만 증상이 있었을까 여쭤봤지만 별다른 게 없다고 끝까지 말씀하셨다"면서 "좀 더 면밀하고 능동적 조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역학조사관에 따르면 A씨는 원래 지난 4일 입국하려다 몸이 좋지 않아 입국을 사흘 연기했습니다. 조사관은 "입국 당일날도 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 가서 수액을 맞고 공항에 갔다"며 "아마 열이 측정되지 않은 것은 수액이나 약 때문이 아닐까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도 "메르스 확진환자가 진실을 충분히 이야기하고 있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역학조사가 좀 더 치밀해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관리본부, 서울대병원과 함께 확진환자 역학조사를 하는 기관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확진 환자가 감염 가능성을 스스로 인지하고 있으면서 검역 당국에 알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오늘(10일) "메르스 확진 환자가 공항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하며 자가용으로 마중 나온 부인과 다른 차량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나 국장의 이 같은 답변은 서울시와 서울시의사회가 메르스 관련 대시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기자들의 질의응답을 받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앞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역학조사관은 어제(9일) 밤 8시 20분쯤 열린 서울시 메르스 관련 대책회의에서 "확진환자가 호흡기 질환이나 발열이 없었다고 했는데, 부인에게 공항으로 마중 나올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오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서울시 역학조사관은 이어 "확진환자 부인이 자가용으로 공항에 왔는데 막상 병원으로 이동할 때는 부인과 따로 리무진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고 밝혔습니다. 남편과 부인이 서로 다른 차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한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서울시 역학조사관은 "역학조사를 하면서 (메르스) 노출력을 조사했는데, 끝까지 말씀하지 않았다"고도 했습니다. A씨는 출장 장소에서 레지던스 형태의 숙소에 머물며 여러 명이 함께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역학조사관은 "확진환자 본인만 설사와 복통 증상이 있었다고 한다"며 "같이 머문 이들과 활동력이 동일한데 환자분만 증상이 있었을까 여쭤봤지만 별다른 게 없다고 끝까지 말씀하셨다"면서 "좀 더 면밀하고 능동적 조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역학조사관에 따르면 A씨는 원래 지난 4일 입국하려다 몸이 좋지 않아 입국을 사흘 연기했습니다. 조사관은 "입국 당일날도 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 가서 수액을 맞고 공항에 갔다"며 "아마 열이 측정되지 않은 것은 수액이나 약 때문이 아닐까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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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관리본부, 서울대병원과 함께 확진환자 역학조사를 하는 기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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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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