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안 “은퇴 결정 내렸다…진로는 결정된 바 없어”

입력 2018.09.1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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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현역 은퇴 선언과 자신의 진로 등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빅토르 안은 오늘(10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자필 편지에서 "안녕하세요. 빅토르 안(안현수) 입니다. 저는 올해 휴식기를 가지며 앞으로의 진로에 관해 결정하기로 러시아 측과 얘기가 되었고 한국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예상보다 일찍 은퇴 결정을 내리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코치의 길보다 선수 생활을 더 원했기에 함께 했던 러시아팀을 위해 지금 당장의 코치 제안을 거절한 것뿐 향후 진로에 관해서는 결정된 바 없으며 휴가 기간 동안 더 고민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한국에 들어온 이유 등 지금 저에 대한 추측성 기사는 모두 사실이 아니며 그로 인해 더 이상 확대 해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선 지난 5일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은 현지 언론을 통해 "유감스럽게도 빅토르 안이 (선수) 경력을 마무리했다"며 "가정 사정상 러시아에 남지도 않을 것이다. 아이를 한국에서 키우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크라프초프 회장은 이어 "러시아 빙상연맹은 빅토르 안이 러시아 쇼트트랙에 기여한 공로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삶은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 다시 협력하게 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크라프초프 회장의 발표 이후 빅토르 안이 러시아 생활을 접고 한국행을 택했다는 보도가 이어졌지만 당사자인 빅토르 안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말을 아껴왔다.

MBC ‘진짜사나이 300’ 예고편 화면 캡처MBC ‘진짜사나이 300’ 예고편 화면 캡처

빅토르 안, 예능 잇따라 출연…자신을 '안현수'로 소개

지난 4월 가족과 함께 귀국해 국내 생활 중인 빅토르 안은 이달 초 딸 제인 양과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한국에서의 삶을 공개한 바 있다. 또 이달 중순부터 방송되는 MBC '진짜사나이300'를 통해 국내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빅토르 안은 최근 진행된 '진짜사나이 300' 녹화에서 자신을 "안현수"라고 소개했다. 빅토르 안은 "안녕하세요.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입니다"라고 인사한 뒤 "(진짜사나이) 촬영을 다시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열심히 준비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2011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이 국적을 회복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빅토르 안이 법무부에 국적회복을 신청해 법무부 장관의 허가를 받으면 빅토르 안과 안현수 중 자신이 선택한 이름으로 살아가게 된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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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토르 안 “은퇴 결정 내렸다…진로는 결정된 바 없어”
    • 입력 2018-09-10 16: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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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현역 은퇴 선언과 자신의 진로 등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빅토르 안은 오늘(10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자필 편지에서 "안녕하세요. 빅토르 안(안현수) 입니다. 저는 올해 휴식기를 가지며 앞으로의 진로에 관해 결정하기로 러시아 측과 얘기가 되었고 한국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예상보다 일찍 은퇴 결정을 내리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코치의 길보다 선수 생활을 더 원했기에 함께 했던 러시아팀을 위해 지금 당장의 코치 제안을 거절한 것뿐 향후 진로에 관해서는 결정된 바 없으며 휴가 기간 동안 더 고민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한국에 들어온 이유 등 지금 저에 대한 추측성 기사는 모두 사실이 아니며 그로 인해 더 이상 확대 해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선 지난 5일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은 현지 언론을 통해 "유감스럽게도 빅토르 안이 (선수) 경력을 마무리했다"며 "가정 사정상 러시아에 남지도 않을 것이다. 아이를 한국에서 키우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크라프초프 회장은 이어 "러시아 빙상연맹은 빅토르 안이 러시아 쇼트트랙에 기여한 공로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삶은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 다시 협력하게 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크라프초프 회장의 발표 이후 빅토르 안이 러시아 생활을 접고 한국행을 택했다는 보도가 이어졌지만 당사자인 빅토르 안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말을 아껴왔다.

MBC ‘진짜사나이 300’ 예고편 화면 캡처
빅토르 안, 예능 잇따라 출연…자신을 '안현수'로 소개

지난 4월 가족과 함께 귀국해 국내 생활 중인 빅토르 안은 이달 초 딸 제인 양과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한국에서의 삶을 공개한 바 있다. 또 이달 중순부터 방송되는 MBC '진짜사나이300'를 통해 국내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빅토르 안은 최근 진행된 '진짜사나이 300' 녹화에서 자신을 "안현수"라고 소개했다. 빅토르 안은 "안녕하세요.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입니다"라고 인사한 뒤 "(진짜사나이) 촬영을 다시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열심히 준비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2011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이 국적을 회복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빅토르 안이 법무부에 국적회복을 신청해 법무부 장관의 허가를 받으면 빅토르 안과 안현수 중 자신이 선택한 이름으로 살아가게 된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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