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후보자, 휴일에 20차례 기자간담회?…“잘못 기재”

입력 2018.09.11 (21:33) 수정 2018.09.1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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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임 장관 후보자들 검증보도 순서입니다.

유은혜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19대 국회의원 시절 정치자금 집행내역을 분석해 봤더니 휴일에 지역구에서 20여 차례 기자간담회를 한 것으로 기록돼 있었습니다.

휴일에 기자간담회를 왜 했는지 해명을 요청했더니 내역을 잘못 기재한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정창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은혜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9대 의원 시절 정치자금 집행 내역서입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동안 쓴 항목별 정치자금 집행 일시와 사용처 등이 적시돼 있습니다.

그런데 지역구인 일산에서 휴일인 토요일과 일요일에 기자들과 간담회를 했다는 내역들이 눈에 띕니다.

현장을 확인해 봤습니다.

휴일에 3차례 정치자금이 사용된 한 식당, 인근 다른 식당과 일식집에서도 휴일날 기자들과 간담회를 했다고 신고했습니다.

3곳 모두 유 후보자의 당시 지역사무실 근처였습니다.

2015년엔 경기도 포천의 갈빗집에서 일요일에 기자들과 만났다는 내역도 있습니다.

이렇게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휴일인 토요일과 일요일 기자간담회 명목으로 쓴 정치자금은 20회, 액수로는 276만 원이었습니다.

휴일에 국회가 있는 여의도가 아닌 서울 밖으로 이동해 지역구 의원이 주최하는 간담회에 기자들이 참석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회계자료 제출 과정에서 착오나 오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해당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사용 내역을 정정하거나 반납한 기록은 없었습니다.

[고양시 일산동구 선관위 관계자 :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문서를 봤는데 반환하거나 그런 건 없습니다.(유은혜 의원이 반납하거나 자발적으로 신고한 건 없다는 말씀이시죠?) 네."]

KBS의 확인 요청에 유은혜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지목된 휴일 정치 자금 사용은 지역 시도의원 등과의 간담회나 정책 세미나 등 정치 활동에 집행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선관위 신고 과정에서 의원실 직원이 정책 간담회로 했어야 할 사용 내역을 잘못 기재한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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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은혜 후보자, 휴일에 20차례 기자간담회?…“잘못 기재”
    • 입력 2018-09-11 21:39:34
    • 수정2018-09-11 21: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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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임 장관 후보자들 검증보도 순서입니다.

유은혜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19대 국회의원 시절 정치자금 집행내역을 분석해 봤더니 휴일에 지역구에서 20여 차례 기자간담회를 한 것으로 기록돼 있었습니다.

휴일에 기자간담회를 왜 했는지 해명을 요청했더니 내역을 잘못 기재한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정창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은혜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9대 의원 시절 정치자금 집행 내역서입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동안 쓴 항목별 정치자금 집행 일시와 사용처 등이 적시돼 있습니다.

그런데 지역구인 일산에서 휴일인 토요일과 일요일에 기자들과 간담회를 했다는 내역들이 눈에 띕니다.

현장을 확인해 봤습니다.

휴일에 3차례 정치자금이 사용된 한 식당, 인근 다른 식당과 일식집에서도 휴일날 기자들과 간담회를 했다고 신고했습니다.

3곳 모두 유 후보자의 당시 지역사무실 근처였습니다.

2015년엔 경기도 포천의 갈빗집에서 일요일에 기자들과 만났다는 내역도 있습니다.

이렇게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휴일인 토요일과 일요일 기자간담회 명목으로 쓴 정치자금은 20회, 액수로는 276만 원이었습니다.

휴일에 국회가 있는 여의도가 아닌 서울 밖으로 이동해 지역구 의원이 주최하는 간담회에 기자들이 참석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회계자료 제출 과정에서 착오나 오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해당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사용 내역을 정정하거나 반납한 기록은 없었습니다.

[고양시 일산동구 선관위 관계자 :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문서를 봤는데 반환하거나 그런 건 없습니다.(유은혜 의원이 반납하거나 자발적으로 신고한 건 없다는 말씀이시죠?) 네."]

KBS의 확인 요청에 유은혜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지목된 휴일 정치 자금 사용은 지역 시도의원 등과의 간담회나 정책 세미나 등 정치 활동에 집행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선관위 신고 과정에서 의원실 직원이 정책 간담회로 했어야 할 사용 내역을 잘못 기재한 실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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