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된 수도권 신규택지 후보지 일부, 토지거래 건수 급증”

입력 2018.09.12 (13:14) 수정 2018.09.1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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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출된 수도권 신규택지 후보지 가운데 일부 지역의 토지거래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상훈 의원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후보지 8곳의 4~8월간 토지거래 현황(계약일 기준)을 확인한 결과, 경기 과천시와 의왕시(포일동)의 8월 토지거래 건수가 전달(7월)에 비해 5배나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과천시 과천동의 토지거래는 7월 7건에서 지난달 24건으로, 의왕시 포일동의 7월 토지거래는 1건에서 지난달 15건으로 늘었습니다. 두 지역의 7월 대비 지난달 거래 건수는 8건에서 39건으로 5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반면 안산시(장상동), 광명시(노온사동), 의정부시(녹양동), 성남시(신촌동)의 경우 전달 대비 거래가 소폭 증가하거나 아예 거래가 없었습니다. 시흥시의 경우 거래량이 2배 가량 늘었지만(8월 39건), 4~5월 거래량과(월 40여 건)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김상훈 의원실은 "기획부동산의 수법 중 하나인 '쪼개기' 즉 지분거래의 경우, 과천과 의왕의 4~7월간 거래 건수는 월평균 3건에 불과했지만 8월에는 31건으로 무려 10배 가량 증가한 반면, 나머지 지역은 지분거래가 아예 없거나 대폭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 측은 또 "과천과 의왕은 택지개발 후보지 유출 물의를 일으킨 의원의 지역구로, 단순히 문건 유출을 넘어 투기유착이 아닌지 의심을 거둘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번 토지거래 자료는 언론보도를 통해 후보지가 공개된 이달 5일 이전의 수치입니다.

앞서 국토위 소속이던 신창현 의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경기도 과천과 의왕, 안산 등 8개 지역에 신규택지 지정이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신 의원은 신규택지 후보 지역을 확정 전에 공개한 책임을 지고 국토위를 사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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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12 13:14:26
    • 수정2018-09-12 13:31:44
    경제
최근 유출된 수도권 신규택지 후보지 가운데 일부 지역의 토지거래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상훈 의원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후보지 8곳의 4~8월간 토지거래 현황(계약일 기준)을 확인한 결과, 경기 과천시와 의왕시(포일동)의 8월 토지거래 건수가 전달(7월)에 비해 5배나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과천시 과천동의 토지거래는 7월 7건에서 지난달 24건으로, 의왕시 포일동의 7월 토지거래는 1건에서 지난달 15건으로 늘었습니다. 두 지역의 7월 대비 지난달 거래 건수는 8건에서 39건으로 5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반면 안산시(장상동), 광명시(노온사동), 의정부시(녹양동), 성남시(신촌동)의 경우 전달 대비 거래가 소폭 증가하거나 아예 거래가 없었습니다. 시흥시의 경우 거래량이 2배 가량 늘었지만(8월 39건), 4~5월 거래량과(월 40여 건)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김상훈 의원실은 "기획부동산의 수법 중 하나인 '쪼개기' 즉 지분거래의 경우, 과천과 의왕의 4~7월간 거래 건수는 월평균 3건에 불과했지만 8월에는 31건으로 무려 10배 가량 증가한 반면, 나머지 지역은 지분거래가 아예 없거나 대폭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 측은 또 "과천과 의왕은 택지개발 후보지 유출 물의를 일으킨 의원의 지역구로, 단순히 문건 유출을 넘어 투기유착이 아닌지 의심을 거둘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번 토지거래 자료는 언론보도를 통해 후보지가 공개된 이달 5일 이전의 수치입니다.

앞서 국토위 소속이던 신창현 의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경기도 과천과 의왕, 안산 등 8개 지역에 신규택지 지정이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신 의원은 신규택지 후보 지역을 확정 전에 공개한 책임을 지고 국토위를 사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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