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러리 된 기분” 발달장애인 부모의 ‘분노’…사연은?

입력 2018.09.12 (21:38) 수정 2018.09.1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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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2일) 청와대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종합 대책을 발표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장애인과 가족들도 초청돼 함께 했는데요.

그 자리에서 중증 장애인 딸을 둔 어머니가 울분을 터트렸습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유호윤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지적 장애 등으로 일상 생활이 어려운 발달장애인들에 대한 생애 맞춤형 지원 대책이 발표되는 자리입니다.

대통령 마무리 발언만을 남긴 상황에서 한 참석자가 손을 들었습니다.

지체장애 1급과 뇌병변 장애 1급인 23살 딸과 함께 경북 울진에서 참석한 김신애 씨였습니다.

[김신애/중증장애인 부모 : "대통령님 만나는 행복한 자리에 들러리가 된 기분이에요, 지금."]

정부 종합 대책이 나온데서 기대하고 왔는데, 정작 중증의 중복 장애를 가진 이들에 대한 대책은 없는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합니다.

[김신애/중증장애인 부모 : "(저희 딸은) 학교 졸업 이후에 집에만 있어서 근육이 다 말라가고요, 먹지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 합니다. 왜 그런 내용이 없습니까. 최중증 중복장애인에 대해서 왜 한마디도 없습니까. 휠체어 300만 원짜리 못 삽니다. 물리치료 받을 데가 없어요."]

비슷한 처지의 최중증 장애인은 전국적으로 만 8천여 명, 주무 부처인 복지부는 단계적인 보완책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저희들이 휠체어 같은 보장구에 대해서도 정부 지원이 갈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도 재원의 한계로 부족하지만, 장애의 조기 진단과 보육, 직업 훈련과 취업까지 포괄하는 전 생애 '돌봄' 시스템을 구축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제 임기 기간 내에 더 크게 종합대책들을 확대하고 발전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발달 장애 지원 예산을 3배 이상 확대 편성했다며, 국회에서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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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러리 된 기분” 발달장애인 부모의 ‘분노’…사연은?
    • 입력 2018-09-12 21:47:40
    • 수정2018-09-13 15: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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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2일) 청와대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종합 대책을 발표하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장애인과 가족들도 초청돼 함께 했는데요.

그 자리에서 중증 장애인 딸을 둔 어머니가 울분을 터트렸습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유호윤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지적 장애 등으로 일상 생활이 어려운 발달장애인들에 대한 생애 맞춤형 지원 대책이 발표되는 자리입니다.

대통령 마무리 발언만을 남긴 상황에서 한 참석자가 손을 들었습니다.

지체장애 1급과 뇌병변 장애 1급인 23살 딸과 함께 경북 울진에서 참석한 김신애 씨였습니다.

[김신애/중증장애인 부모 : "대통령님 만나는 행복한 자리에 들러리가 된 기분이에요, 지금."]

정부 종합 대책이 나온데서 기대하고 왔는데, 정작 중증의 중복 장애를 가진 이들에 대한 대책은 없는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합니다.

[김신애/중증장애인 부모 : "(저희 딸은) 학교 졸업 이후에 집에만 있어서 근육이 다 말라가고요, 먹지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 합니다. 왜 그런 내용이 없습니까. 최중증 중복장애인에 대해서 왜 한마디도 없습니까. 휠체어 300만 원짜리 못 삽니다. 물리치료 받을 데가 없어요."]

비슷한 처지의 최중증 장애인은 전국적으로 만 8천여 명, 주무 부처인 복지부는 단계적인 보완책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저희들이 휠체어 같은 보장구에 대해서도 정부 지원이 갈 수 있도록..."]

문재인 대통령도 재원의 한계로 부족하지만, 장애의 조기 진단과 보육, 직업 훈련과 취업까지 포괄하는 전 생애 '돌봄' 시스템을 구축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제 임기 기간 내에 더 크게 종합대책들을 확대하고 발전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발달 장애 지원 예산을 3배 이상 확대 편성했다며, 국회에서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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