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돋보기] 트럼프의 ‘구글 때리기’ 힘받나? 동영상 유출

입력 2018.09.13 (19:15) 수정 2018.09.13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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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11월 미 대선 직후 구글 임원회의의 동영상이 유출됐다. 그런데, 임원들이 대놓고 트럼프 당선에 실망감을 표했다. 동영상을 공개한 건,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에 혁혁한 공을 세운 뒤 미국 내 극우적 시각을 대변하고 있는 인터넷뉴스사이트 '브레이크바트'다. 전날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를 시작하며 시청한다는 보수언론 '폭스뉴스'가 2016년 대선 당시 구글 임원이 민주당 지지세력으로 분류되는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의 투표 독려 방안'을 모색했다는 이메일을 공개했다.
지난 8월 말 트럼프 대통령이 '좌파 성향 구글이 보수의 목소리를 억압한다'고 성토한 뒤, 세션스 법무장관은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의 정치적 편향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보수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내 시장 점유율 93%를 보이고 있는, 세계 최대 검색 엔진 구글에 대한 총공세를 벌일 기세다.

[바로가기] 브레이크바트가 독점 공개한 ‘2016년 대선 직후 구글 임원회의’ 동영상 링크


■ 2016년 대선 뒤 구글 임원회의서 "트럼프 당선으로 화나고 슬퍼"

브레이크바트가 공개한 약 1시간여 길이의 동영상은, 2016년 11월 대선 직후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전체 임원회의 영상이다. TGIF로 불리는 이 회의는 스트리밍으로 미국은 물론 전세계의 알파벳 지사에 생중계된다. 구글의 주요 임원들이 차례로 단상에 올랐고 이들은 선거 결과에 대한 소회로 자신의 발언을 시작했다.

첫번째로 마이크를 잡은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는 다소 직설적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거 때문에 매우 화가 나고 슬플 것이다. 나 자신도 이민자이자 난민의 한 사람으로서 트럼프의 당선이 매우 불쾌하다. 그건 우리의 많은 가치들과 충돌할 것이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뒤이어 단상에 오른 선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켄트 워커는 그보다는 중립적이려고 애썼다.
피차이는 "굉장히 스트레스 받는 때"라고 운을 뗀 뒤 "양당제의 매우 분열적인 선거의 결과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특히 결과가 바라는 바가 아닐 때는 더 그렇다."면서도 "우리가 민주주의 하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부사장인 켄트 워커는 "선거 결과가 우리 모두에게 충격"이라면서도 "선거는 공정하고 민주적 결차였고 우리는 결과를 존중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그는 "이건 단지 미국이 처한 도전이 아니다. 미국을 뛰어넘는 도전이고 세계에 대한 함의가 지대하다. 우리가 민족주의와 대중영합주의의 파고를 목도한 게 처음이 아니다."라고 말을 이었다.

알파벳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루스 포랏은 "오랜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자"라고 밝히면서도 "우리가 누구에게 투표했는지는 정말로 중요하지 않다. 이 회사가 추구해온 가치들은 정치를 뛰어넘는 것이고 우리는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했다.

에일린 노튼 구글 인사 담당 부사장은 "일부 보수 성향 구글 직원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견해를 공개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서 "우리는 모든 정치적 관점을 존중해야 한다"고 상기시키기도 했다.

선거 직후의 회의였던 만큼 핵심 임원들이 이처럼 선거에 대한 소회를 밝히면서 발언을 시작했지만, 1시간여의 회의는 일상적 업무회의로 진행됐다.


■ 미 보수, 구글의 편향성 드러났다며 강하게 성토

브레이크바트의 이 동영상 공개 하루 전 미국의 보수 성향 케이블뉴스 채널인 폭스뉴스는, 2016년 대선 당시 구글 다문화마케팅 담당 사장의 이메일을 단독 입수했다며 방송에서 공개했다. 이메일에는 구글이 유권자들의 투표 독려를 위해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 특히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투표를 많이 하게 할 방안이 담겨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은 주로 민주당 성향으로 분류된다.

폭스뉴스는 이메일에 이은 동영상 공개로 구글의 정치적 편향성 혐의가 짙어졌다며, "구글의 임원들이 아주 반트럼프적이고, 구글의 운영에 의심할 여지 없이 그게 반영된다"는 브렌트 보젤 미디어리서치센터 회장의 논평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2020대선 선거캠프 국장을 맡고 있는 브라드 파스케일은 "구글은 이 회의가 어떻게 공화당에 대한 위협이 아닐 수 있는지 밝혀야 한다"면서 "구글은 자신들이 검색 결과를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동영상을 봐라, 그들은 자신들의 가치가 있다고 하고 있다. 국경 개방, 사회주의, 모두를 위한 메디케어 같은 것들이다. 의회 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강하게 공격했다.

케빈 맥카스 하원의원은 "중국 러시아와는 인터넷 검열에 합의하면서 우리 군대와의 계약을 취소하는 구글, 상원 청문회에도 불참한 구글, 공정하다고 주장하면서 트럼프 저지를 위해 좌파단체에 조용히 기부하는 구글"이라고 비판했고, 우파 논객 마이크 체르노비치는 트위터를 통해 "회의 분위기가 마치 장례식 같았다"고 비꼬았다.


■ 구글 "이 동영상은 정치적 편향을 드러낸 게 아니다."

구글은 리바 스큐토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이 동영상을 정치적 편파로 몰아붙이는 데 대해 반박했다. "길고 분열적인 선거 뒤 개최된 회의에서 일부 임원들이 개인적 견해를 피력한 것"일 뿐이고 "그 회의를 포함한 어떤 회의에서도 구글의 상품을 운영하는데 영향을 미칠 정치적 편향성은 제시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구글 20년 역사 동안 모든 구성원들이 자신의 개인적 견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었다"면서, "그와 대조적으로 구글의 상품은 모든 사람을 위해 설계되고 어떤 정치적 관점에도 치우치지 않고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고 역설했다.


■ 트럼프 발 SNS 공격 거세질 듯

구글의 이같은 해명에도 구글에 대한 공세가 잦아들 것 같지는 않다. 구글 임원의 이메일 공개와 동영상 공개 등이, 중간 선거를 앞둔 '트럼프 발 소셜미디어 공격'의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즈와 CNN 등 진보 성향의 뉴스미디어들을 가짜뉴스라고 공격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다수의 뉴스 미디어와 소셜미디어가,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들을 보도하지 않거나 노출되지 않게 막기 때문에 자신의 업적이 대중에게 잘 전달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즉 일부 뉴스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 보도들만 생산하고, 소셜미디어에서는 그런 부정적 보도들만 전달한다는 것이다.

8월 28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구글에서 '트럼프 뉴스'를 검색해 봤더니 96%가 좌파 매체 뉴스였다. 이는 매우 위험하다"면서 "그들은 우리가 무엇을 볼 수 없고 볼 수 있는지 통제한다. 매우 심각하다. 곧 처리될 것이다"라면서 구글에 대한 공격을 선포했다.
이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이달 25일 공화당 주의 법무장관들과 회의를 열어,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가 보수의 목소리를 억압하면서 표현의 자유를 저해하거나 불공정 경쟁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는지 논의하겠다며 향후 조사가 이뤄질 수 있음을 예고했다.

그런가 하면 구글은 지난 5일에 열린, 러시아 등 국제세력의 미 대선 개입 방지 등과 관련한 상원 청문회에 불참했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와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자는 참석했지만, 구글은 모기업 알파벳의 최고경영자인 래리 페이지 또는 구글의 최고경영자인 선다 피차이를 참석시키라는 요구에 켄트 워커 수석부사장을 출석시키겠다고 맞서다 결국 불참했다. 이에 대해 공화, 민주 양당 모두가 시장 점유율 93%를 차지하는 구글의 오만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구글이 이래 저래 난처한 상황에 처한 것이다.

익명 관리의 칼럼, 밥우드워드의 신간 등으로 정치적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기회를 놓칠 리 없다. 중간 선거를 앞두고 SNS를 길들이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은 과연 동영상까지 유출된 구글에 어떤 공격을 가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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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돋보기] 트럼프의 ‘구글 때리기’ 힘받나? 동영상 유출
    • 입력 2018-09-13 19:15:47
    • 수정2018-09-13 19: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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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11월 미 대선 직후 구글 임원회의의 동영상이 유출됐다. 그런데, 임원들이 대놓고 트럼프 당선에 실망감을 표했다. 동영상을 공개한 건,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에 혁혁한 공을 세운 뒤 미국 내 극우적 시각을 대변하고 있는 인터넷뉴스사이트 '브레이크바트'다. 전날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루를 시작하며 시청한다는 보수언론 '폭스뉴스'가 2016년 대선 당시 구글 임원이 민주당 지지세력으로 분류되는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의 투표 독려 방안'을 모색했다는 이메일을 공개했다. 지난 8월 말 트럼프 대통령이 '좌파 성향 구글이 보수의 목소리를 억압한다'고 성토한 뒤, 세션스 법무장관은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의 정치적 편향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보수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내 시장 점유율 93%를 보이고 있는, 세계 최대 검색 엔진 구글에 대한 총공세를 벌일 기세다. [바로가기] 브레이크바트가 독점 공개한 ‘2016년 대선 직후 구글 임원회의’ 동영상 링크 ■ 2016년 대선 뒤 구글 임원회의서 "트럼프 당선으로 화나고 슬퍼" 브레이크바트가 공개한 약 1시간여 길이의 동영상은, 2016년 11월 대선 직후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전체 임원회의 영상이다. TGIF로 불리는 이 회의는 스트리밍으로 미국은 물론 전세계의 알파벳 지사에 생중계된다. 구글의 주요 임원들이 차례로 단상에 올랐고 이들은 선거 결과에 대한 소회로 자신의 발언을 시작했다. 첫번째로 마이크를 잡은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는 다소 직설적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거 때문에 매우 화가 나고 슬플 것이다. 나 자신도 이민자이자 난민의 한 사람으로서 트럼프의 당선이 매우 불쾌하다. 그건 우리의 많은 가치들과 충돌할 것이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뒤이어 단상에 오른 선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켄트 워커는 그보다는 중립적이려고 애썼다. 피차이는 "굉장히 스트레스 받는 때"라고 운을 뗀 뒤 "양당제의 매우 분열적인 선거의 결과를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특히 결과가 바라는 바가 아닐 때는 더 그렇다."면서도 "우리가 민주주의 하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부사장인 켄트 워커는 "선거 결과가 우리 모두에게 충격"이라면서도 "선거는 공정하고 민주적 결차였고 우리는 결과를 존중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그는 "이건 단지 미국이 처한 도전이 아니다. 미국을 뛰어넘는 도전이고 세계에 대한 함의가 지대하다. 우리가 민족주의와 대중영합주의의 파고를 목도한 게 처음이 아니다."라고 말을 이었다. 알파벳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루스 포랏은 "오랜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자"라고 밝히면서도 "우리가 누구에게 투표했는지는 정말로 중요하지 않다. 이 회사가 추구해온 가치들은 정치를 뛰어넘는 것이고 우리는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했다. 에일린 노튼 구글 인사 담당 부사장은 "일부 보수 성향 구글 직원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견해를 공개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서 "우리는 모든 정치적 관점을 존중해야 한다"고 상기시키기도 했다. 선거 직후의 회의였던 만큼 핵심 임원들이 이처럼 선거에 대한 소회를 밝히면서 발언을 시작했지만, 1시간여의 회의는 일상적 업무회의로 진행됐다. ■ 미 보수, 구글의 편향성 드러났다며 강하게 성토 브레이크바트의 이 동영상 공개 하루 전 미국의 보수 성향 케이블뉴스 채널인 폭스뉴스는, 2016년 대선 당시 구글 다문화마케팅 담당 사장의 이메일을 단독 입수했다며 방송에서 공개했다. 이메일에는 구글이 유권자들의 투표 독려를 위해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 특히 히스패닉 유권자들이 투표를 많이 하게 할 방안이 담겨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은 주로 민주당 성향으로 분류된다. 폭스뉴스는 이메일에 이은 동영상 공개로 구글의 정치적 편향성 혐의가 짙어졌다며, "구글의 임원들이 아주 반트럼프적이고, 구글의 운영에 의심할 여지 없이 그게 반영된다"는 브렌트 보젤 미디어리서치센터 회장의 논평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2020대선 선거캠프 국장을 맡고 있는 브라드 파스케일은 "구글은 이 회의가 어떻게 공화당에 대한 위협이 아닐 수 있는지 밝혀야 한다"면서 "구글은 자신들이 검색 결과를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동영상을 봐라, 그들은 자신들의 가치가 있다고 하고 있다. 국경 개방, 사회주의, 모두를 위한 메디케어 같은 것들이다. 의회 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강하게 공격했다. 케빈 맥카스 하원의원은 "중국 러시아와는 인터넷 검열에 합의하면서 우리 군대와의 계약을 취소하는 구글, 상원 청문회에도 불참한 구글, 공정하다고 주장하면서 트럼프 저지를 위해 좌파단체에 조용히 기부하는 구글"이라고 비판했고, 우파 논객 마이크 체르노비치는 트위터를 통해 "회의 분위기가 마치 장례식 같았다"고 비꼬았다. ■ 구글 "이 동영상은 정치적 편향을 드러낸 게 아니다." 구글은 리바 스큐토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이 동영상을 정치적 편파로 몰아붙이는 데 대해 반박했다. "길고 분열적인 선거 뒤 개최된 회의에서 일부 임원들이 개인적 견해를 피력한 것"일 뿐이고 "그 회의를 포함한 어떤 회의에서도 구글의 상품을 운영하는데 영향을 미칠 정치적 편향성은 제시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구글 20년 역사 동안 모든 구성원들이 자신의 개인적 견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었다"면서, "그와 대조적으로 구글의 상품은 모든 사람을 위해 설계되고 어떤 정치적 관점에도 치우치지 않고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고 역설했다. ■ 트럼프 발 SNS 공격 거세질 듯 구글의 이같은 해명에도 구글에 대한 공세가 잦아들 것 같지는 않다. 구글 임원의 이메일 공개와 동영상 공개 등이, 중간 선거를 앞둔 '트럼프 발 소셜미디어 공격'의 맥락에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즈와 CNN 등 진보 성향의 뉴스미디어들을 가짜뉴스라고 공격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다수의 뉴스 미디어와 소셜미디어가,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뉴스들을 보도하지 않거나 노출되지 않게 막기 때문에 자신의 업적이 대중에게 잘 전달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즉 일부 뉴스는 자신에 대한 부정적 보도들만 생산하고, 소셜미디어에서는 그런 부정적 보도들만 전달한다는 것이다. 8월 28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구글에서 '트럼프 뉴스'를 검색해 봤더니 96%가 좌파 매체 뉴스였다. 이는 매우 위험하다"면서 "그들은 우리가 무엇을 볼 수 없고 볼 수 있는지 통제한다. 매우 심각하다. 곧 처리될 것이다"라면서 구글에 대한 공격을 선포했다. 이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이달 25일 공화당 주의 법무장관들과 회의를 열어,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가 보수의 목소리를 억압하면서 표현의 자유를 저해하거나 불공정 경쟁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는지 논의하겠다며 향후 조사가 이뤄질 수 있음을 예고했다. 그런가 하면 구글은 지난 5일에 열린, 러시아 등 국제세력의 미 대선 개입 방지 등과 관련한 상원 청문회에 불참했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와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자는 참석했지만, 구글은 모기업 알파벳의 최고경영자인 래리 페이지 또는 구글의 최고경영자인 선다 피차이를 참석시키라는 요구에 켄트 워커 수석부사장을 출석시키겠다고 맞서다 결국 불참했다. 이에 대해 공화, 민주 양당 모두가 시장 점유율 93%를 차지하는 구글의 오만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구글이 이래 저래 난처한 상황에 처한 것이다. 익명 관리의 칼럼, 밥우드워드의 신간 등으로 정치적 수세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기회를 놓칠 리 없다. 중간 선거를 앞두고 SNS를 길들이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은 과연 동영상까지 유출된 구글에 어떤 공격을 가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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