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채 이상 다주택 보유자 8년간 3배 늘었다

입력 2018.09.1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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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에 공급된 주택 수는 천 987만여 호다. (통계청 주택소유통계. 2016년 기준)

이 가운데 집을 가진 사람은 천 331만여 명, 1채만 가진 사람이 천 133만여 명이다.

한눈으로 계산해 보면 주택을 2채 이상 소유한 사람이 약 198만 명이다. 전체 주택 소유자의 15% 가량을 차지한다.

그렇다면 3채 이상 집을 보유한 사람들은 몇 명이나 될까? 더 나아가 10채 이상을 가진 사람은 얼마나 될까? 국세청 통계를 통해 살펴봤다.

11채 이상 주택 보유자 수 2만 4천여 명...8년 전보다 3배 가까이 증가

지난해 기준으로 주택을 11채 이상 보유한 사람은 2만4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8년 전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국세청이 매년 조사해 공개하는 국세통계연보 내 `보유주택 수에 따른 종부세 현황' 자료에 따르면, 11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2009년 9천165명에서 2017년 2만4천873명으로 2.7배 늘었다.

3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도 증가했다.

3~10채를 보유한 사람은 2009년 5만4천420명에서 지난해 10만9천797명으로 두 배가 늘었다. 2채를 소유한 사람도 등락을 거듭하긴 했지만, 2009년 7만242명이었던 종부세 대상 2주택자가 지난해엔 2만4천여 명이 늘어 9만5천137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주택 1채만 가진 사람은 크게 줄었다. 2009년 18만2천490명에서 지난해 6만8천621명으로 62% 감소했다. 집이 없어져서인지, 2채 이상을 보유하게 되서인지는 더 자세한 분석이 필요하다.

해당 통계는 보유 주택 수는 물론 주택의 지분이나 주택 부속 토지만을 소유한 경우도 합산한 것이다. 과세 대상에 해당하는 주택과 토지 항목에 대해 세무서에서 수집한 자료를 국세청에서 정리·집계한 것이다.


다주택 보유자가 늘면서 종부세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11채 이상 다주택 보유자가 내는 종부세 비중만 보면, 2009년 16.3%였던 종부세 징수액 비중이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36.4%까지 늘어났다.


주택 3채 이상 보유한 사람으로 늘려서 보면 비중은 더 높아진다. 2009년 34.3%였던 종부세 징수액 비중은 지난해 64.8%까지 올라섰다. 우리나라에서 걷히는 종합부동산세의 65%를 주택 3채 이상 보유자가 내는 셈이다.


반면 징수된 세액 총액은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종부세로 2009년 8천448억 원을 거둬들였는데,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해에는 3천200억 원으로 대폭 줄었다. 이는 2009년 집값이 정점을 찍었다가 이후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에 전체 과세 총액이 낮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국세청 측은 그간 지난 9년 간 집값이 하락세를 유지했기 때문에 다주택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동안에도 세금 총액은 줄어들었다며, 올해는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른데다 종부세율도 최고 3.2%로 크게 오른 만큼, 다주택자에 대한 세액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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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채 이상 다주택 보유자 8년간 3배 늘었다
    • 입력 2018-09-14 18:14:52
    취재K
현재 우리나라에 공급된 주택 수는 천 987만여 호다. (통계청 주택소유통계. 2016년 기준)

이 가운데 집을 가진 사람은 천 331만여 명, 1채만 가진 사람이 천 133만여 명이다.

한눈으로 계산해 보면 주택을 2채 이상 소유한 사람이 약 198만 명이다. 전체 주택 소유자의 15% 가량을 차지한다.

그렇다면 3채 이상 집을 보유한 사람들은 몇 명이나 될까? 더 나아가 10채 이상을 가진 사람은 얼마나 될까? 국세청 통계를 통해 살펴봤다.

11채 이상 주택 보유자 수 2만 4천여 명...8년 전보다 3배 가까이 증가

지난해 기준으로 주택을 11채 이상 보유한 사람은 2만4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8년 전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국세청이 매년 조사해 공개하는 국세통계연보 내 `보유주택 수에 따른 종부세 현황' 자료에 따르면, 11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2009년 9천165명에서 2017년 2만4천873명으로 2.7배 늘었다.

3채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도 증가했다.

3~10채를 보유한 사람은 2009년 5만4천420명에서 지난해 10만9천797명으로 두 배가 늘었다. 2채를 소유한 사람도 등락을 거듭하긴 했지만, 2009년 7만242명이었던 종부세 대상 2주택자가 지난해엔 2만4천여 명이 늘어 9만5천137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주택 1채만 가진 사람은 크게 줄었다. 2009년 18만2천490명에서 지난해 6만8천621명으로 62% 감소했다. 집이 없어져서인지, 2채 이상을 보유하게 되서인지는 더 자세한 분석이 필요하다.

해당 통계는 보유 주택 수는 물론 주택의 지분이나 주택 부속 토지만을 소유한 경우도 합산한 것이다. 과세 대상에 해당하는 주택과 토지 항목에 대해 세무서에서 수집한 자료를 국세청에서 정리·집계한 것이다.


다주택 보유자가 늘면서 종부세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11채 이상 다주택 보유자가 내는 종부세 비중만 보면, 2009년 16.3%였던 종부세 징수액 비중이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36.4%까지 늘어났다.


주택 3채 이상 보유한 사람으로 늘려서 보면 비중은 더 높아진다. 2009년 34.3%였던 종부세 징수액 비중은 지난해 64.8%까지 올라섰다. 우리나라에서 걷히는 종합부동산세의 65%를 주택 3채 이상 보유자가 내는 셈이다.


반면 징수된 세액 총액은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종부세로 2009년 8천448억 원을 거둬들였는데,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해에는 3천200억 원으로 대폭 줄었다. 이는 2009년 집값이 정점을 찍었다가 이후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에 전체 과세 총액이 낮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국세청 측은 그간 지난 9년 간 집값이 하락세를 유지했기 때문에 다주택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동안에도 세금 총액은 줄어들었다며, 올해는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른데다 종부세율도 최고 3.2%로 크게 오른 만큼, 다주택자에 대한 세액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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