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태풍 ‘망쿳’ 휩쓸고 간 필리핀 사망자 최소 25명

입력 2018.09.16 (13:22) 수정 2018.09.16 (17: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슈퍼 태풍 '망쿳'의 직격탄을 맞은 필리핀에서 최소 2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필리핀에 망쿳은 지나갔지만 폭우가 계속 예보돼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필리핀 재난 당국은 현지 시간 어제(15일) 새벽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 상륙한 망쿳으로 지금까지 2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산사태 현장에서 구조를 벌이던 대원 2명이 목숨을 잃는 등 루손 본섬의 코르디예라에서 20명이 숨졌고 누에바 비즈카야에서 4명, 일로코스수르주에서 1명의 사망자가 보고됐습니다.

대규모 산사태와 건물 붕괴 등도 이어졌습니다. 전력 공급선 등이 파손되면서 440만 명이 거주하는 8개 주에 정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당국은 통신과 전력 두절로 연락이 닿지 않았던 지역의 상황이 알려지면 태풍 피해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루손섬의 한 주민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세상의 종말을 느꼈다"면서 "2016년 19명의 사망자를 낸 태풍 라윈보다도 강력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필리핀 기상청은 태풍이 필리핀을 지나갔지만, 폭우가 계속 내릴 것으로 예상돼, 월요일까지는 홍수와 산사태 피해가 이어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전날 밤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구호활동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필리핀을 지나친 태풍 망쿳은 홍콩과 중국 남서부로 향하고 있어 이 지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국은 망쿳이 현지 시간으로 이르면 오늘 오후 하이난 성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민과 관광객 등을 대피시켰습니다. 홍콩 국제공항에서는 오늘 8백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슈퍼 태풍 ‘망쿳’ 휩쓸고 간 필리핀 사망자 최소 25명
    • 입력 2018-09-16 13:22:04
    • 수정2018-09-16 17:00:11
    국제
슈퍼 태풍 '망쿳'의 직격탄을 맞은 필리핀에서 최소 2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필리핀에 망쿳은 지나갔지만 폭우가 계속 예보돼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필리핀 재난 당국은 현지 시간 어제(15일) 새벽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 상륙한 망쿳으로 지금까지 2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산사태 현장에서 구조를 벌이던 대원 2명이 목숨을 잃는 등 루손 본섬의 코르디예라에서 20명이 숨졌고 누에바 비즈카야에서 4명, 일로코스수르주에서 1명의 사망자가 보고됐습니다.

대규모 산사태와 건물 붕괴 등도 이어졌습니다. 전력 공급선 등이 파손되면서 440만 명이 거주하는 8개 주에 정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당국은 통신과 전력 두절로 연락이 닿지 않았던 지역의 상황이 알려지면 태풍 피해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루손섬의 한 주민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세상의 종말을 느꼈다"면서 "2016년 19명의 사망자를 낸 태풍 라윈보다도 강력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필리핀 기상청은 태풍이 필리핀을 지나갔지만, 폭우가 계속 내릴 것으로 예상돼, 월요일까지는 홍수와 산사태 피해가 이어질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전날 밤 피해 상황을 보고받고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구호활동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필리핀을 지나친 태풍 망쿳은 홍콩과 중국 남서부로 향하고 있어 이 지역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국은 망쿳이 현지 시간으로 이르면 오늘 오후 하이난 성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민과 관광객 등을 대피시켰습니다. 홍콩 국제공항에서는 오늘 8백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