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박상현 11년 만에 시즌 3승 달성…상금왕 사실상 확정

입력 2018.09.16 (16:30) 수정 2018.09.1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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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35)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발을 디딘 지 13년 만에 최고 선수 자리를 예약했다.

박상현은 1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쳐 4라운드 합계 22언더파 262타로 정상에 올랐다.

매경오픈, KEB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이번 시즌 들어 세 번째 우승이자 코리안투어 통산 8승.

코리안투어에서 시즌 3승 선수는 2007년 김경태(32)와 강경남(35)이 각각 3승씩 따낸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우승 상금 2억1천600만 원을 받은 박상현은 시즌 상금 7억9천6만 원으로 늘렸다.

상금랭킹 2위 이태희(34)가 남은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야 뒤집을 수 있을 만큼 격차가 커 박상현은 사실상 상금왕을 확정했다. 이태희와 상금 차이는 3억9천만원이고 남은 4개 대회 우승 상금은 합쳐서 5억원이다.

2005년 데뷔한 박상현은 2011년, 2014년, 2016년 등 3차례나 상금랭킹 2위에 올랐을 뿐 한번도 상금왕을 해본 적이 없다.

박상현은 작년에 김승혁(32)이 세운 코리안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6억3천177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새 기록을 썼다. 코리안투어에서 시즌 상금 7억원을 넘긴 선수도 박상현이 처음이다.

평균타수와 대상 포인트에서도 선두를 질주해 3관왕을 예약했다.

박상현은 또 이 대회 최다언더파 우승 기록(19언더파)과 최소타 기록(269타)도 갈아치웠다.

박상현은 "어려운 코스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좋은 스코어가 나올 줄 생각도 못했다"면서 "아시아프로골프 상금왕이 다음 목표"라고 밝혔다.

박상현은 아시아프로골프와 공동 주관하는 매경오픈과 이번 신한동해오픈 등 2차례 우승으로 아시아프로골프투어 상금랭킹 2위가 됐다.

전날 3라운드를 마치고 "로리 매킬로이나 타이거 우즈와 대결해도 얼마든지 이길 자신이 있다"던 박상현은 이날 허황한 큰소리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려는 듯 고감도 샷을 뽐냈다.

버디 8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단 하나도 적어내지 않고 2위 스콧 빈센트(짐바브웨)를 무려 5타차로 따돌리는 완벽한 우승이었다.

1타차 불안한 선두로 출발한 박상현은 1∼3번홀 연속 버디로 순식간에 3타차 선두로 뛰쳐나갔다.

3개 홀 연속 버디가 모두 3m도 안 될 만큼 샷이 정교했다.

5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1m 옆에 떨궈 1타를 더 줄인 박상현은 7번홀(파3)에서 벙커에서 친 볼을 홀에 꽂아넣자 일찌감치 우승을 예감한 듯 주먹을 불끈 쥐면서 포효했다.

9번(파4), 11번 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낸 박상현은 5타차 선두를 질주했다.

11번홀부터 15번홀까지 5개홀에서 버디 4개를 뽑아낸 빈센트가 3타차로 따라붙자 잠시 긴장감이 고조됐다.

하지만 박상현은 빈센트가 먼저 버디를 잡은 15번홀(파4)에서 3m 버디로 응수하며 추격의 빌미를 내주지 않았다.

빈센트는 16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트리며 더블보기를 적어내 추격할 동력을 잃었다.

5타차 선두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두번째샷을 벙커에 빠트린 박상현은 2m 파파트를 멋지게 성공시키며 대회 사상 6번째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박상현은 이날 5차례 그린을 놓치고도 한번도 보기를 적어내지 않는 환상적인 쇼트게임 실력을 보였다.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진 7번홀(파3), 10번홀(파4), 18번홀(파4)에서 버디, 파, 파를 만들어냈고 티샷 벙커와 그린 옆 러프를 전전한 16번홀(파4)에서도 파를 지켜냈으며 특히 17번홀(파3)에서는 무려 8m 파퍼트를 집어넣었다.

3라운드에서 1타차 2위에 올라 3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던 안병훈(27)은 그린에서 고전한 끝에 2오버파 73타를 쳐 공동8위(11언더파 273타)에 그쳤다.

양용은(46)도 3오바파 74타로 부진, 공동44위(2언더파 282타)에 머물렀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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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16 16:30:34
    • 수정2018-09-16 19:19:46
    연합뉴스
박상현(35)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발을 디딘 지 13년 만에 최고 선수 자리를 예약했다.

박상현은 1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 63타를 쳐 4라운드 합계 22언더파 262타로 정상에 올랐다.

매경오픈, KEB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이번 시즌 들어 세 번째 우승이자 코리안투어 통산 8승.

코리안투어에서 시즌 3승 선수는 2007년 김경태(32)와 강경남(35)이 각각 3승씩 따낸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우승 상금 2억1천600만 원을 받은 박상현은 시즌 상금 7억9천6만 원으로 늘렸다.

상금랭킹 2위 이태희(34)가 남은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야 뒤집을 수 있을 만큼 격차가 커 박상현은 사실상 상금왕을 확정했다. 이태희와 상금 차이는 3억9천만원이고 남은 4개 대회 우승 상금은 합쳐서 5억원이다.

2005년 데뷔한 박상현은 2011년, 2014년, 2016년 등 3차례나 상금랭킹 2위에 올랐을 뿐 한번도 상금왕을 해본 적이 없다.

박상현은 작년에 김승혁(32)이 세운 코리안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6억3천177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새 기록을 썼다. 코리안투어에서 시즌 상금 7억원을 넘긴 선수도 박상현이 처음이다.

평균타수와 대상 포인트에서도 선두를 질주해 3관왕을 예약했다.

박상현은 또 이 대회 최다언더파 우승 기록(19언더파)과 최소타 기록(269타)도 갈아치웠다.

박상현은 "어려운 코스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좋은 스코어가 나올 줄 생각도 못했다"면서 "아시아프로골프 상금왕이 다음 목표"라고 밝혔다.

박상현은 아시아프로골프와 공동 주관하는 매경오픈과 이번 신한동해오픈 등 2차례 우승으로 아시아프로골프투어 상금랭킹 2위가 됐다.

전날 3라운드를 마치고 "로리 매킬로이나 타이거 우즈와 대결해도 얼마든지 이길 자신이 있다"던 박상현은 이날 허황한 큰소리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려는 듯 고감도 샷을 뽐냈다.

버디 8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단 하나도 적어내지 않고 2위 스콧 빈센트(짐바브웨)를 무려 5타차로 따돌리는 완벽한 우승이었다.

1타차 불안한 선두로 출발한 박상현은 1∼3번홀 연속 버디로 순식간에 3타차 선두로 뛰쳐나갔다.

3개 홀 연속 버디가 모두 3m도 안 될 만큼 샷이 정교했다.

5번 홀(파3)에서 티샷을 홀 1m 옆에 떨궈 1타를 더 줄인 박상현은 7번홀(파3)에서 벙커에서 친 볼을 홀에 꽂아넣자 일찌감치 우승을 예감한 듯 주먹을 불끈 쥐면서 포효했다.

9번(파4), 11번 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낸 박상현은 5타차 선두를 질주했다.

11번홀부터 15번홀까지 5개홀에서 버디 4개를 뽑아낸 빈센트가 3타차로 따라붙자 잠시 긴장감이 고조됐다.

하지만 박상현은 빈센트가 먼저 버디를 잡은 15번홀(파4)에서 3m 버디로 응수하며 추격의 빌미를 내주지 않았다.

빈센트는 16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트리며 더블보기를 적어내 추격할 동력을 잃었다.

5타차 선두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두번째샷을 벙커에 빠트린 박상현은 2m 파파트를 멋지게 성공시키며 대회 사상 6번째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박상현은 이날 5차례 그린을 놓치고도 한번도 보기를 적어내지 않는 환상적인 쇼트게임 실력을 보였다.

그린 사이드 벙커에 빠진 7번홀(파3), 10번홀(파4), 18번홀(파4)에서 버디, 파, 파를 만들어냈고 티샷 벙커와 그린 옆 러프를 전전한 16번홀(파4)에서도 파를 지켜냈으며 특히 17번홀(파3)에서는 무려 8m 파퍼트를 집어넣었다.

3라운드에서 1타차 2위에 올라 3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던 안병훈(27)은 그린에서 고전한 끝에 2오버파 73타를 쳐 공동8위(11언더파 273타)에 그쳤다.

양용은(46)도 3오바파 74타로 부진, 공동44위(2언더파 282타)에 머물렀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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