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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에 멧돼지 17마리 출현…“사람 보고도 도망 안 가”
입력 2018.09.16 (21:26) 수정 2018.09.17 (09:53)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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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에 멧돼지 17마리 출현…“사람 보고도 도망 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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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도봉산 둘레길 인근에서 멧돼지 10여 리가 한꺼번에 나타나 먹이를 찾는 모습이 등산객의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멧돼지들은 사람을 보고 도망가지도 않고 태연하게 행동했다는데요.

겨울철 번식기가 시작되면 공격적으로 돌변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거진 수풀 사이로 멧돼지들이 어슬렁 거립니다.

["이건 새끼고, 어미가 이제 이리로 갈 거예요. 저건 새끼고. 햐, 이게 한두 마리여야지."]

새끼로 추정되는 멧돼지 서너마리는 먹이를 찾는 듯 분주히 땅을 헤집고 다닙니다.

["아, 이놈은 내 앞에서 도망도 안가요."]

사람이 코앞에서 휴대전화로 촬영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곳곳을 유유히 배회합니다.

[유재홍/등산객 : "핸드폰으로 이렇게 찍으면서 가만히 있었죠. 그랬더니 몇번 와서, 다리에 와서 냄새 맡아보고, 나한테 냄새 두어번 맡아보고 그래서 슬금슬금 다시 갔다가 또 쳐다보고 그러더니 가더라고요."]

등산객이 이틀 전 도봉산 탐방로에서 발견한 멧돼지만 모두 17마리나 됩니다.

4, 5월에 태어난 어린 새끼들이 완전히 독립하기 전에 어미가 함께 데리고 다니면서 먹이를 찾는 겁니다.

가을철 등산객 등이 도토리와 밤 등 멧돼지 먹이를 싹쓸이해가자 먹이를 찾기 위해 도봉산 입구 근처까지 내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겨울철 번식기가 아직 오지 않아 멧돼지들이 상대적으로 덜 예민한 시기여서 큰 위협은 되지 않았습니다.

[이석열/멧돼지출현방지단 단장 : "12월 말부터 2월 중순까지가 번식기간이에요. 걔네들이 굉장히 흥분이 돼있는 상태라 소리를 지르거나, 돌을 던지거나, 작대기를 던지거나 하면 안되고..."]

멧돼지 무리를 만날 경우 어미가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공격할 가능성도 있어 조용히 뒷걸음질 치면서 나무나 돌 뒤로 숨는 게 최선이라고 전문가들은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 도봉산에 멧돼지 17마리 출현…“사람 보고도 도망 안 가”
    • 입력 2018.09.16 (21:26)
    • 수정 2018.09.17 (09:53)
    뉴스 9
도봉산에 멧돼지 17마리 출현…“사람 보고도 도망 안 가”
[앵커]

서울 도봉산 둘레길 인근에서 멧돼지 10여 리가 한꺼번에 나타나 먹이를 찾는 모습이 등산객의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멧돼지들은 사람을 보고 도망가지도 않고 태연하게 행동했다는데요.

겨울철 번식기가 시작되면 공격적으로 돌변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고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거진 수풀 사이로 멧돼지들이 어슬렁 거립니다.

["이건 새끼고, 어미가 이제 이리로 갈 거예요. 저건 새끼고. 햐, 이게 한두 마리여야지."]

새끼로 추정되는 멧돼지 서너마리는 먹이를 찾는 듯 분주히 땅을 헤집고 다닙니다.

["아, 이놈은 내 앞에서 도망도 안가요."]

사람이 코앞에서 휴대전화로 촬영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곳곳을 유유히 배회합니다.

[유재홍/등산객 : "핸드폰으로 이렇게 찍으면서 가만히 있었죠. 그랬더니 몇번 와서, 다리에 와서 냄새 맡아보고, 나한테 냄새 두어번 맡아보고 그래서 슬금슬금 다시 갔다가 또 쳐다보고 그러더니 가더라고요."]

등산객이 이틀 전 도봉산 탐방로에서 발견한 멧돼지만 모두 17마리나 됩니다.

4, 5월에 태어난 어린 새끼들이 완전히 독립하기 전에 어미가 함께 데리고 다니면서 먹이를 찾는 겁니다.

가을철 등산객 등이 도토리와 밤 등 멧돼지 먹이를 싹쓸이해가자 먹이를 찾기 위해 도봉산 입구 근처까지 내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겨울철 번식기가 아직 오지 않아 멧돼지들이 상대적으로 덜 예민한 시기여서 큰 위협은 되지 않았습니다.

[이석열/멧돼지출현방지단 단장 : "12월 말부터 2월 중순까지가 번식기간이에요. 걔네들이 굉장히 흥분이 돼있는 상태라 소리를 지르거나, 돌을 던지거나, 작대기를 던지거나 하면 안되고..."]

멧돼지 무리를 만날 경우 어미가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공격할 가능성도 있어 조용히 뒷걸음질 치면서 나무나 돌 뒤로 숨는 게 최선이라고 전문가들은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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