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혐오 반대” vs “가짜 난민 추방”…서울 도심서 ‘난민 찬반 집회’ 동시 개최

입력 2018.09.16 (22:24) 수정 2018.09.1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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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서 오늘 오후 난민 수용 문제를 두고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난민인권센터 등 난민 찬성 시민단체들은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집회를 열고 난민 혐오를 규탄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난민법 개악 시도 중단하라", "난민혐오에 반대하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의 신속하고 공정한 난민심사를 요구했습니다.

특히 난민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보는 시각에 대해 "난민이 우리의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는 주장에는 어떤 합리적인 근거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일방적인 난민 혐오일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난민 보호를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도 촉구했습니다.

"정부가 공정하고 신속한 난민심사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한 집회 참석자들은 정부의 미온적 대처가 난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집회에는 서울 종로구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였던 이집트 난민들도 단식을 멈추고 참석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같은 시각, 보신각 맞은편 종로타워 앞에서는 난민 반대 단체인 '난민대책 국민행동'이 '제6차 난민 반대집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들은 난민법과 무비자 제도를 폐지하고, 이른바 '가짜 난민'과 불법체류자를 추방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국민이 먼저다, 난민법을 폐지하라", "가짜난민·불법체류자 즉각 추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반대집회를 진행한 이들은 난민신청자 증가로 대한민국의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가짜 난민이 급증하며 난민제도를 악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부적격자에 대한 생계지원을 끊고 난민신청자의 의사에 반해 본국으로 송환을 금지한 난민법 조항 등을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집회를 마친 뒤에는 도심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난민 찬성 집회 참가자들은 청와대 방면으로, 난민 수용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국가인권위원회 방면으로 행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 측의 집회 참가자들이 서로를 향해 야유를 퍼붓는 상황이 벌어져 주변 도로가 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양 집회 참가자들 사이의 충돌을 우려해 현장에 약 500여 명의 경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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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16 22:24:02
    • 수정2018-09-16 22:24:59
    사회
서울 도심에서 오늘 오후 난민 수용 문제를 두고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렸습니다.

난민인권센터 등 난민 찬성 시민단체들은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집회를 열고 난민 혐오를 규탄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난민법 개악 시도 중단하라", "난민혐오에 반대하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의 신속하고 공정한 난민심사를 요구했습니다.

특히 난민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보는 시각에 대해 "난민이 우리의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는 주장에는 어떤 합리적인 근거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일방적인 난민 혐오일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난민 보호를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도 촉구했습니다.

"정부가 공정하고 신속한 난민심사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한 집회 참석자들은 정부의 미온적 대처가 난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집회에는 서울 종로구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였던 이집트 난민들도 단식을 멈추고 참석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같은 시각, 보신각 맞은편 종로타워 앞에서는 난민 반대 단체인 '난민대책 국민행동'이 '제6차 난민 반대집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들은 난민법과 무비자 제도를 폐지하고, 이른바 '가짜 난민'과 불법체류자를 추방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국민이 먼저다, 난민법을 폐지하라", "가짜난민·불법체류자 즉각 추방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반대집회를 진행한 이들은 난민신청자 증가로 대한민국의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가짜 난민이 급증하며 난민제도를 악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부적격자에 대한 생계지원을 끊고 난민신청자의 의사에 반해 본국으로 송환을 금지한 난민법 조항 등을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집회를 마친 뒤에는 도심 행진이 이어졌습니다.

난민 찬성 집회 참가자들은 청와대 방면으로, 난민 수용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국가인권위원회 방면으로 행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 측의 집회 참가자들이 서로를 향해 야유를 퍼붓는 상황이 벌어져 주변 도로가 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양 집회 참가자들 사이의 충돌을 우려해 현장에 약 500여 명의 경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했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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