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쿳’에 중국 남부도 쑥대밭…강화유리창도 ‘박살’

입력 2018.09.17 (21:37) 수정 2018.09.1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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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꼽히는 망쿳이 필리핀에 이어 홍콩과 중국 남부를 휩쓸었습니다.

강풍과 폭우로 지나간 자리마다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김도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필리핀을 관통한 뒤에, 슈퍼급에서 한단계 낮아졌다는 태풍의 위력에도 홍콩과 중국 남부 주민들은 경악했습니다.

바닷물이 호텔로 밀려들고, 초고층 건물 강화 유리창도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시속 260킬로미터의 강풍은 가건물을 도미노처럼 넘어뜨리고, 가로수를 뽑아냈습니다.

[홍콩 주민 : "어제 태풍은 정말 대단했죠. 저 같이 무거운 사람도 바람에 밀려 쓰러질 뻔했으니까요."]

홍콩은 항공편을 포함한 모든 교통편이 중단되면서 관광객 10만 명의 발이 묶였고, 지난해 태풍 하토때 카지노 영업을 이유로 늑장 경보를 냈다가 8명이 사망해 홍역을 치렀던 마카오는 이번엔 모든 카지노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중국 남부 지역에서 주민 245만 명이 대피한 가운데 태풍의 진행 경로에 위치한 두 기의 원자력 발전소에도 한때 비상 경계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선 사망자가 4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필리핀 벵게트 주에서는 산사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100명이 넘는 사망·실종자가 발생했습니다.

세력이 약해진 망쿳은 베트남에 상륙해 큰 비를 뿌린 뒤, 오늘 오후 소멸했습니다.

올들어 발생한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된 '망쿳'의 피해 집계는 계속 불어나고 있는데, 재산피해가 최대 134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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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쿳’에 중국 남부도 쑥대밭…강화유리창도 ‘박살’
    • 입력 2018-09-17 21:43:20
    • 수정2018-09-18 09: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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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꼽히는 망쿳이 필리핀에 이어 홍콩과 중국 남부를 휩쓸었습니다. 강풍과 폭우로 지나간 자리마다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김도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필리핀을 관통한 뒤에, 슈퍼급에서 한단계 낮아졌다는 태풍의 위력에도 홍콩과 중국 남부 주민들은 경악했습니다. 바닷물이 호텔로 밀려들고, 초고층 건물 강화 유리창도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시속 260킬로미터의 강풍은 가건물을 도미노처럼 넘어뜨리고, 가로수를 뽑아냈습니다. [홍콩 주민 : "어제 태풍은 정말 대단했죠. 저 같이 무거운 사람도 바람에 밀려 쓰러질 뻔했으니까요."] 홍콩은 항공편을 포함한 모든 교통편이 중단되면서 관광객 10만 명의 발이 묶였고, 지난해 태풍 하토때 카지노 영업을 이유로 늑장 경보를 냈다가 8명이 사망해 홍역을 치렀던 마카오는 이번엔 모든 카지노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중국 남부 지역에서 주민 245만 명이 대피한 가운데 태풍의 진행 경로에 위치한 두 기의 원자력 발전소에도 한때 비상 경계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중국에선 사망자가 4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필리핀 벵게트 주에서는 산사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100명이 넘는 사망·실종자가 발생했습니다. 세력이 약해진 망쿳은 베트남에 상륙해 큰 비를 뿌린 뒤, 오늘 오후 소멸했습니다. 올들어 발생한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된 '망쿳'의 피해 집계는 계속 불어나고 있는데, 재산피해가 최대 134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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